丹心 정소월

여 름 비 / 단심 정소월

초록 등불 2013. 6. 16. 00:28

 

 


여름 비


          丹心 정소월



여름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비가 그렇게 주룩 내리면

나는 문을 열고

너를 찾아 길을 떠난다


어디에 있는 지

알지도 못하지만

나서지 아니하면

맘 속 열병을 식힐 길 없어

앓이를 달랠 길 없어

마냥 길을 나선다


언제부터인가

비가 내리면 나는 네 소리를 듣고

언제나 너는 비 속에서

나를 부른다

 

 

 

  

 

 

[인사] 장마철이 다가왔네요. 비 오는 날의 서정을 시가로 그려보았습니다. 비가 내리면 우산을 함께 받쳐 쓰는 사랑의 마음이 우리에게 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샬롬. 초록 등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