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心 정소월

[스크랩] [신앙시가] 천 명 (天 命)

초록 등불 2013. 12. 31. 23:16

 

 


천 명(天命)


            丹心 정소월



선창가

끄트머리에 앉아

바다를 본다


어제의 바다와

오늘 내일의 바다는

여상히 푸른데

나는 대여섯 꼬마에서

훌쩍 지천명(知天命)


저 푸른 바다만큼이나

목메이게 울고서야

주의 은혜로 하늘을 조금 보니

주님은 언제나

하늘을 말씀하시는데

사람들은 언제나 땅으로 듣더라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해는 저만치 이우는데  

우리는 언제나 천명(天命)을

제대로 알 수 있으려나

 

 

  

 

 

 

출처 : 수정빛 생명수와 불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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