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이(Spiritual Trans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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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옮겨진다’, 즉 어떤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어떤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진다는 뜻이다. 일전에 TV에서 JMS교에 대해 보도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의 장면 중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축구경기를 하는 장면이었다. 교주
영적전이가 이루어지는 첫 번째 통로는 ‘감정’이다.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볼 때 어떤 사람에 대해 그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맞지 않고, 문제가 있으며, 도덕적으로 부도덕한 사람이라는 분명한 판단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그 사람에 대해 감정적으로 열리게 되고, 호감을 느낀다든지, 우정을 갖게 되거나, 연인 사이로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사람의 도덕성, 행동, 가치 등을 다 받아들이게 된다. 일단 감정이 개입되면 영적 전이가 쉽게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말이 있다. 같은 종류, 같은 유형의 사람끼리 만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어쩌면 모든 인간관계의 보편적인 원리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 사람들은 ‘저 사람은 나와 마음이 통한다’라고 표현한다.
감정을 통해 영적 전이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우정을 기초로 한 친구관계 뿐 아니라, 이성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처음에는 상대가 크리스챤이 아니고,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단지 상대의 외모 또는 이성적 매력에 끌려 교제를 시작하게 되고, 일단 그 사람에 대해 좋아하는 감정을 갖게 되면 이 감정이 통로가 되어, 그 사람의 가치관, 영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감정을 통해 영적전이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크리스챤은 친구나 이성을 사귀는 문제에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지금 영적인 부분에서 자라야하거나, 또는 복음을 들어야 하는 경우라면, 그를 배척하고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단 감정에 빠지면, 비신앙적인 가치, 윤리 등이 전이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복음을 전한다거나, 영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실제적으로 어렵게 된다. 단순히 복음을 전하고, 지도하는 것과 감정에 빠지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단순히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기 위한 만남이라면 영적인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일단 감정에 빠지면 영향을 주기보다는 감정이 통로가 되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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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전이의 두 번째 중요한 요소는 ‘누가 관계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내가 주도권을 갖고 끌고 가는가, 상대에게 끌려가는가에 따라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요한은 그런 사람들을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왜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을까? 이 말씀이 이단에 속한 사람은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니까 배척하라는 뜻이겠는가? 아니다. 우리는 마땅히 기회가 되는대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으로 그들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왜 인사조차도 하지 말라고 했겠는가?
이것이 바로 주도권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이단에 빠진 사람에게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바른 신앙과 복음을 전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자신의 집에 이단에 속한 사람이 찾아와서 이단의 가르침을 이야기한다면, 이때는 그가 주도권을 가진 상태이기 쉽다. 이단에 속한 사람이 주도권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 자기에게 이단에 속한 악한 영의 영적 전이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누가 주도권을 갖느냐가 중요한 이유는 주도권을 가진 사람이 상대에게 영적으로 전이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민수기 13장 25절부터 29절까지에 영적전이에 있어 주도권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가 나와 있다. “사십 일 동안에 땅을 탐지하기를 마치고 돌아와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러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나아와 그들에게 회보하고 그 땅 실과를 보이고, 모세에게 보고하여 가로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젖과 꿀이 그 땅에 흐르고 이것은 그 땅의 실과니이다. 그러나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가에 거하더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와 대화, 교제에 있어서 누가 주도권을 갖는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신앙이 없는 사람과 신앙인인 내가 만났을 때, 내가 주도권을 가지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신앙이 없는 상대가 주도권을 쥐면 그 사람의 불신앙과 부정적인 것에 영향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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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이 불신앙인과 결혼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안되는 일이다. 그러나 믿는 여자와 안 믿는 남자가 결혼한 경우와 믿는 남자가 안 믿는 여자와 결혼 한 두 경우를 비교해 본다면, 상황은 믿는 여자가 안 믿는 남자와 결혼한 경우가 훨씬 더 어렵다.
이단이 집에 방문해 왔을 때는 그쪽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또한 믿는 자매가 안 믿는 남자와 교제를 하고 있다면 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영향을 받기 쉽다. 몇 달, 몇 년을 이런 교제를 하다보면, 그렇게나 헌신적이고 열정적이던 자매의 신앙은 간데없고, 영적으로 거의 바닥에 이르게 된다.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끌어내리기는 너무 쉽다. 남녀 관계에 있어 남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관계를 끌어가기 때문에 믿지 않는 남자와 교제하는 믿는 자매의 어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영적 전이의 관계에서 누가 주도권을 갖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면 조심해야 한다.
영적전이의 통로 중 가장 확실한 통로가 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확실한 일치와 전이를 갖게 하는 통로이다. 이 통로는 바로 성관계이다(고전6:15~18).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창조원리에 의하면 두 사람이 합법적인 부부이든 아니던 성관계를 통해 두 사람 사이에는 영적인 일치와 전이가 일어나도록 되어있다.
결과적으로 그런 사람은 심한 영적 결박과 혼돈스러운 일치와 전이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잘못된 성관계를 갖게 되면, 자기의 의지만으로 이런 관계를 쉽게 청산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성관계라는 것이 단순한 육체의 하나됨이 아닌 영적인 결박과 전이가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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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앤더슨(Neil Anderson)목사(Freedom in Christ Ministry)가 프리섹스에 중독된 한 여자와 상담을 했다. 앤더슨은 그녀에게 예수를 소개했고 그녀는 예수를 영접했다. 앤더슨은 그녀가 이제 예수를 영접했으므로, 그동안 성관계를 가졌던 수 백 명과의 영적인 관계를 끊어버려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성적인 관계는 매춘부와의 하룻밤으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깊은 영적 전이와 결박이 존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보혈의 권세로 결박을 끊지 않으면 10년 전의 하룻밤의 일일지라도 계속적으로 영적인 영향력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세대의 풍조가 젊은 시절 적당히 즐기기 위해 하룻밤 자고 헤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풍조가 돼가고 있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심각한 영적 일치와 결박, 그리고 전이가 존재한다. 더 나아가 동성애의 문제는 여타 다른 문제보다 벗어나기가 어려운 문제들 중 하나이다. 물론 동성애를 죄로 인정하고 진정으로 치유받기 원한다면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많은 경우 벗어나기가 어렵다. 왜 그럴까? 동성애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그들의 어린 시절 또는 청소년 시절에 주변의 동성으로부터 성적으로 희롱 또는 유린을 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분명히 자신이 원했던 것도 아니고, 그 상황을 좋아했던 것도 아닌데, 일단 그렇게 성적 유린을 당하면 성인이 되어 자신도 동성애의 파트너를 찾게 된다. 그것은 영적 전이가 이루어져서 자신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동성애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게린 그린월드(Gary Greenwald)는 최근 한 여자와 상담하는 가운데 이런 경우를 듣게 됐다고 한다. 그녀의 삼촌은 10살 때 자신의 친형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한다. 성인이 된 그는 결혼을 했고, 보통 사람들과 같이 이성애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으나 그것이 불가능했다. 마침내 그와 아내는 똑같이 동성애의 영에 짓눌렸으며, 그의 아내에게까지 동성애의 영이 전이돼 결국 결혼생활 14년 만에 그들은 이혼했으며. 아내는 다른 여자에게로, 남편은 다른 남자에게로 갔다. 또한 남자는 최근 그의 조카딸을 성희롱했으며, 그의 연인인 남자는 친척의 7살짜리 남자아이를 성희롱했다고 한다.
동성애의 영이 다음 세대로 가계를 통해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경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영향을 받는 것은 단지 분위기나 태도 등 간헐적으로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전이가 이루어진다. 믿지 않는 사람, 불경건한 사람, 부정적인 사람으로부터 받는 영적 전이를 통해 나도 똑같이 그렇게 돼져 갈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문제에 대한 기쁨의 해답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부모와 조상으로부터 혈통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의 권세 아래 있고, 또 그 권세를 적절히 사용할 때,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유전된 영적전이나 잘못된 성관계로 인한 영적 전이로부터 자유할 수 있다(벧전1:18). 그러나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는 악한 동무들과의 전이관계를 끊고,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하기를 힘써야 한다.
우리의 인간관계를 잘 검토해보자. 친구 이성 직장상사 등 여러 관계 속에서 나의 신앙이, 영적인 것이, 좋은 것으로 상대에게로 흘러가는가,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의 악한 것이 내게로 흘러들어오는가, 즉 누가 주도권을 갖는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래서 만일 내가 상대를 함께 초대해가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끌려가고 있다면 그 관계를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것은 상대를 외면하고,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주도권을 가진 상태에서 도울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으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안 좋은 영적 전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며(딤후2:22), 모이기를 힘쓰고(히10:24), 경건의 훈련을 사모하고, 성경의 가치관 속의 신실한 교제 안에서 자신의 삶을 추구해 가는 것이다 (글쓴이나 책: 불명 /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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