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心 정소월

눈 길 / 단심 정소월

초록 등불 2012. 12. 8. 17:45

 

 


눈 길


        丹心 정소월



너는 첫 눈

하얀 눈과 같다고 했지

나는 그 눈길을

예쁘게 걷고 싶다고 했지


시나브로 계절은 돌아

하얀 눈은 나부시 내리건만

내가 걷고 싶었던

하얀 눈길은 보이지 않네


그래도 저 어디메쯤

너, 내가 걷고 싶었던 눈길을

다시 만날 것만 같아

눈 내리는 시린 아둑 들길을

아득히 걸어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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