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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현상들에 대한 존 웨슬리의 일기

초록 등불 2011. 9. 2. 22:11

1759년 11월 25일 (일)

 

오후 집회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피부로 경험하였다. 확신 보다는 위로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났 다.

 

그러나 전에 이 곳 에버튼에 있으며 살펴 본 대로 역사하시는 방법에 있어 상당한차이가 있음

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황홀경에 들어가거나 큰소리로 외쳐대거나 고꾸라져 경련을 일으키거나 하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몇몇이 가볍게 떨더니 작은 소리로 중얼댈 뿐 많은 사람들은 넘치는 평화 속에서 새 힘을 얻었다.

 

고함이나 경련, 환상, 신비체험 등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너무 과신하여 그것이 내적인 역사의 전

부인양 생각하고 이런 것들이 없으면 모두 헛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에 위험이 있다. 반대로 이

런 현상들을 너무 소홀히 취급하여 무시해 버리거나 이런 현상들 속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를 반대할 뿐이라고 주장하는 데에도 또한 위험이 따른다.

 

반면에 진리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1) 하나님께서는 타락된 죄인들에게 급작스럽고 강하게 역사하신다. 이런 사람들은 자연히

    급작스레 고함을 지르거나 육체적인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2) 믿는 사람들에겐 그들을 고무하고 북돋아 주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역사를 더 뚜

    렷이 보여 주시려고 신비한 꿈이나 입신 또는 환상을 보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3)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경험들은 자연의 은총과 일치하게 된다.

 

4) 사탄은 하나님의 연사를 방해하려고 이런 현상들을 모방하여 유혹한다. 그렇다고 이런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 전체 현상들을 포기해 버리는 것은 현명한 일이 못된다.

 

처음에는 이런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하나님의 은총이었다. 아직도 어느 정도는 그렇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어떤 현상이든 그것이 진실된 것인가 아니면 잘못되거나 왜곡된 것인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것이다.

 

출처 : 존 웨슬리, 『존 웨슬리의 일기』, 서울: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84년 11월 15일, p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