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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분별] 미숙하면 사람을 다치게도 합니다

초록 등불 2011. 10. 17. 17:55

영적 분별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성령 충만한 증상이나 귀신 들린 현상이 비슷하게 여겨집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칠 수 없는 독특한 영적 현상에 대해서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때로는 그릇된 판단을 하여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심하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좁은 상식과 지식의 한계로 하나님의 다양하고 풍성한 역사를 모두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오늘날 우리의 지식으로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주님은 말씀으로 모든 병을 고치신다고 단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이 눈먼 사람에게 땅에 침을 뱉고 흙을 뭉개서 눈에 발라준 사건은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일을 주님이 하셨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별 말이 없지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말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또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예수께서 그를 무리로부터 따로 데려가서,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고, 침을 뱉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보시고서 탄식하시고,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에바다" 하셨습니다. (그것은 열리라는 뜻이다.) 그러자 곧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똑바로 하였습니다.(막 7:33~35). 이런 행동은 참으로 불결하게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비통상적인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능히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주님이지만 이런 행동을 했습니다.

사역자의 독특한 행동뿐만 아니라 성령 충만을 받는 성도들에게 나타나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현상을 볼 때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심하면 그 현상은 마귀적이라고 판단하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영적 현상을 일으키는 집회를 인도하는 사역자를 이단으로 정죄하기도 합니다. 공항교회의 현상이나 초락도금식기도원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그렇게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령께서 초신자에게 임하여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역사를 일으킬 때 그 몸에서는 격렬한 영적 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마귀가 그 사람을 내어놓지 않으려고 하고 성령께서는 강력한 역사를 통해서 그 사람을 구원하시는 과정에서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독특한 영적 현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바닥에 나뒹굴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토하거나 몸부림을 치거나 큰 소리로 울거나 웃거나 합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거칠게 소리를 지르고 바닥을 뒹굴면서 몸부림을 치고 집회장소를 뛰어 다니는 현상을 볼 때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때로는 귀신이 나가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축사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간혹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인해서 쓰러지고 뒹구는 현상을 귀신 들림으로 오해하여 축사하려고 할 뿐만 아니라 거칠게 행동하는 것을 귀신의 반항으로 간주하고 제어하려고 하여 다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당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본인은 전혀 귀신들리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은 그가 귀신들렸다고 단정하고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을 귀신의 행동으로 간주해버리는 것입니다. 어떤 자매가 금요집회에서 이런 강력한 기름 부음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담임 목사는 귀신들렸다고 판단하고 성도들과 함께 축사를 했다고 합니다. 몇 시간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를 했는데, 자매는 소변이 마려워 일어나려고 했지만 성도들이 놓아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매의 요구를 귀신이 속이는 것이라고 믿고 더욱 더 강하게 축사를 했다고 합니다.

가슴을 누르고 제어하면서 서툰 축사를 하는 동안 자매는 숨이 막히고 더욱 괴로워서 몸부림을 쳤는데 그럴수록 더욱 강하게 압박하였습니다. 자매는 이러다가 죽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휘말려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러다 간혹 불상사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어설픈 축사로 인해서 멀쩡한 사람이 고통을 당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면 성도들은 아직도 귀신이 나가지 않아서 저렇게 큰 소리로 기도한다고 오해하여 귀신의 영향을 받을까 두려워 다들 기도를 끝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귀신들림으로 오해를 받으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괴로운 일이겠습니까? 우리는 이와 같은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독특한 은혜를 받고 강한 기름부음을 경험한 사람들을 신비주의라든가 치우친 신앙으로 단죄하여 당사자들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영적 지도를 해야 하는 목회자가 이런 일에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독특한 영적 증상에 대한 경험도 부족하고 지식도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일종의 범죄일 수밖에 없습니다. 바리세인들이 예수께서 행하는 일에 대해서 귀신들렸기 때문이라고 단정한 것이 그 예입니다. 자신들이 모르고 경험하지 못했다고 해서 예수께서 행하시는 일들에 대해서 ‘바알세불’을 동원해서 그런 일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막 11:15). 오늘날도 이와 같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이 적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모두 이단의 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그런 태도에 가깝습니다.

영적인 일은 영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성적 판단이나 성경지식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성령의 감동과 깊은 영적 체험을 통해서 얻어진 영적 분별력을 갖추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귀신을 분별하려면 축사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단순히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세로 귀신을 쫓는 것이 아니라 능력 행함의 은사를 받아야만 귀신을 제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방면에 많은 경험이 있고 능력이 있는 전문가 수준이 되어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처럼 어설프게 알면 때로는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확실하게 모르면 앞으로 나서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영의 일은 깊고 넓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경험을 거쳐야 다른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없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청해야 하고 전문가 밑에서 보조 사역자로 여러 해 동안 견습을 해야 합니다.

한 사람을 실족하게 하는 일은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에 항상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절대적인 확신이 없으면 단정적인 판단은 유보해야 하고, 자신의 판단에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을 버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귀신들림인지 성령의 임재인지를 구분하는 잣대는 육신의 안목에 있지 않으며 지식과 지혜의 말씀을 통해서 초자연적으로 깨닫게 되는 능력에 있는 것입니다.

이런 능력이 없으면 귀신도 쫓을 수 없습니다. 분별력이 없다는 것은 귀신을 대적할 능력도 없다는 증거가 됩니다. 귀신을 쫓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그 능력이 마주친 귀신의 능력보다 더 강하다면 그 귀신은 저항하기 못하고 쫓겨나게 됩니다. 강력한 물리력으로 당사자를 괴롭게 하는 것은 능력이 아닙니다. 어설픈 축사로 인해서 상처를 받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출처: 영성이야기 (갓피플카페:healinghouse), 장봉운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