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心 정소월

하늘빛 사랑 / 丹心 정소월

초록 등불 2012. 3. 23. 15:16



하늘빛 사랑


              丹心 정소월



내겐 아침이기도 한

깊어가는 저녁

곤하여 누웠으나

기도할 힘도

성경 읽을 기력도 없네


세상 그 무엇도

별스레 흥미 잃어버린 지금

나 무엇할거나


조용히 누워

비둘기 하얀 형상

언제나 곁에 계시는 성령

그분과 말없이 친교를 나누네

조용히 사랑을 나누네


말없이 소리없이

가슴과 눈빛으로 나누는

이 지밀한 사랑 누가알까


성령께서 저 푸른 바다를

펼쳐 보여 주시네

“왜?”라는 물음

“바다를 좋아하잖니?”


어둔 밤 때 아닌 환한 바닷가

하얀 갈매기와도 같은

그분과 내가 서 있네


사랑의 눈빛으로 말없이 바라보시네

빠져들어 갈 것만 같은

고혹한 눈빛

나도 가만 바라만 보네


그 눈빛 속에 내가 있네

내 눈빛 속에 그분이 계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