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心 정소월

3월의 강 / 단심 정소월

초록 등불 2012. 3. 31. 19:22

 


3월의 강


               丹心 정소월



3월의 강이

출렁이며 흘러간다

봄은 찾아왔건만

네 맘 속 풀지 못한

응어리는 무엇이던가!


물새 한 마리

낮게 날으며

그 푸른 속내를 보려 하건만

앙 다문 입술,

그 속내를 어이 알리!


봄은 왔건만

내 맘 속 봄은 아직,

말 잃은 벙어리 이 맘 속내

그 누군들 알까!

너인들 정녕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