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心 정소월

야곱의 기도 / 단심 정소월

초록 등불 2012. 7. 14. 19:52

 


야곱의 기도


              丹心 정소월



우리의 연수

강건하면 칠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라


사랑의 주여

오늘도 황량한 생의 길에서

돌베게 잠을 잡니다


이밤도 하늘문 여시고

저 천사 내게 보내사

나를 어루만져 주소서


일찍이 새롭게 잠깨어

주가 기름 부으신 새 능과 힘으로

남은 소명의 길

또 달음질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