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心 정소월

마음의 자리 / 丹心 정소월

초록 등불 2012. 8. 11. 19:23

 


마음의 자리


                       丹心 정소월



마음이 부르면

나만의 마음자리로 달려간다

내 어릴 적 고향의

푸른 산과 푸른 들과 파아란 바다,

내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곳


꿈엔들 잊을래야!

내 어릴 적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울 엄니 아부지의 사랑이 있는 곳

그 소리 들려오는 곳


순둥이 누런 소가

어서렁 한가로이 풀을 뜯고

흰둥이 강아지는




 

 

꽁지 빠지게 꼬리 흔드는 곳

밤이면 내 꿈처럼

숱한 별이 반짝이던 곳


꿈엔들 잊을래야!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과

아름다운 꿈을 꾸던 곳

호젓 너와 함께

마주보며 달처럼 웃던 곳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자리를 가지고 살아간다

마음이 부르면

나는 언제나, 하시라도

나만의 마음자리로 달려간다

네게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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