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心 정소월

[스크랩] 달 아 / 단심 정소월

초록 등불 2013. 5. 24. 12:12

 


달 아


        단심 정소월



주께서 점점

고요하게 이끄시네
잃어가는 말
 


말없이 꽃들과

풀들과 대화하며

사랑으로 봄 가슴을

거닐어 간다


신비로운 건

침묵 속에 온 말이 있네


고요의 온 가슴의 노래

그리고 한 자락 춤

맑은 달이 가만히 바라본다


달아, 말없는 온 말로

지쳐만 가는 사람들에게

주 안의 소망과 사랑

대신 좀 전해 줄래

 

 

  

 

 

 

 

출처 : 수정빛 생명수와 불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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