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회(2기 33차, 2014년 7월 5일)는 여러 가지로 제게 의미 있고 중요한 집회였습니다. 현상계와 영계의 근간이 되는 진리인 듯한 제가 깨닫고 정리한바 진리를 나누었는데, 새로운 분들이 다소 오셔서 그 시간을 보람 있게 해 주었으니까요.
진리인 듯하다는 표현은 우리가 아는 진리란 절대성의 것이 아닌 상대성의 것이니까요. 우리가 말과 생각과 기호와 수식으로 표현하는 모든 진리는 상대적인 것입니다. 절대의 세계인 영의 세계의 본질은 결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의 그 무엇입니다. 왜냐하면 말과 글이라는 것이 한계를 지닌 상대적인 것이니까요.
집회의 내용도 좋고 사람들도 다소 참여해 주셔서 보람도 있었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가령 우리가 몸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면 아름다운 음악이나 감동스런 영화를 보아도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없듯이, 좋은 영적인 분위기와 흐름에 저 자신이 먼저 동화되기 어려웠고 그러하다보니 다소 그러한 영적흐름을 주도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영의 세계의 일들이란 아무렇게 무엇이나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현상계가 어떤 원칙과 법칙에 의하여 움직이듯이 영의 세계도 어떤 원리와 공리에 의하여 움직이며 역사합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그것의 한 예가 우리가 믿음을 가지지 않으면 하나님도 역사하시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마13:58 저희의 믿지 않음을 인하여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치 아니하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역사가 제한되듯이 하나님께서 도구로 사용하시는 우리의 육체의 상태가 좋지 못하면 또한 나름의 장애를 겪게 됩니다. 영이신 하나님이 계시는 영의 세계와 물질계의 존재가 살아가는 물질계는 각각 나름 어떤 원리와 법칙을 가지고 돌아가며 또한 그러한 원리와 법칙 속에서 상호작용하고 관계하며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영의 일들을 경험하고 궁구하며 살피니 우리가 사는 물리적인 세계의 원리와 법칙은 더 크고 광활한 영의 세계의 원리와 공리 속에 들어 있는 것이며, 그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가령 2차원의 어떤 원리와 법칙은 3차원의 어떤 원리와 공리를 한 단편으로 자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현상계의 원리와 법칙을 잘 살피면 영의 세계의 일들을 나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상계의 원리와 법칙의 차원을 초월하는 세계이지만 한 단면에 놓인 것들도 많습니다. 이러므로 예수님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비유를 통하여 영의 세계인 하나님의 나라를 많이 설명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그렇게 제가 영의 세계와 그 속의 일들을 보고 겪으면서 영의 세계를 고찰해가니 아직은 육신을 덧입고 있다 보니 물질계가 더 실체성으로 다가옴은 어쩔 수 없으나, 물질 차원의 세계나 영의 차원의 세계나 제게는 조금은 일반이 되어갑니다.
저는 물질계의 차원에 살고 머무르고 있고 영들은 영의 차원의 거하는 존재들이므로 일반적으로는 환상과 이미지의 형태로 밖에 접할 수 없으나, 사람들보다 천사들과 영들을 더 많이 접하며 지내고 또한 사역의 성격상 사람들로부터 평범하지 않은 이런저런 영적인 체험과 상담을 하다보면, 제게 있어서 영의 세계와 영적 존재는 일상과도 같은 속성이 되어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의 성경의 말씀과 그러한 개인적인 경험들이 맞물려 영의 세계나 사후 세계나 천사의 존재나 이러한 질문들에는 조금의 의심이나 망설임이 없는 확고한 믿음 위의 경험적 실존이며, 다만 알아가고 살펴가고 싶은 것은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하늘만큼 심연의 영의 세계를 알고 싶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육의 세계도 알고 이해하는 것만큼 능력있는 삶을 살 수 있듯이 영의 세계도 그러하니까요.
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영의 세계의 깊은 심연의 비밀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셨던 가령 사도바울이나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요한에게는 또한 저와 비교할 수 없는 물질의 현상계와 영의 세계의 실존성을 확고한 경험적 실존으로 알고 품고 살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분들에게는 사는 것이나 죽는 것, 곧 물질계에 거하는 것이나 영의 세계에 거하는 것이나 일반이었을 것이며 그러므로 성경에서도 그렇게 고백하고 계시는 것이지요.
고후5:8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
이번 집회는 독특하게 집회를 준비하는 기도를 시작하는 순간 어둠의 한 영이 나타나고 보였습니다. 영으로 분별하며 살피며 대략의 속성을 알았지만 집회 시작부터 어둠의 영을 대면하여서 시작한 집회는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어둠의 영들이 깃들어 가끔 집회에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경우는 영으로 심한 악취가 납니다. 육신으로 어떤 악취를 맡는 것과 같은 동일한 영의 차원의 악취가 납니다. 이러한 경험도 영적 감각을 통하여 영적인 세계와 그 존재들을 확증시켜주는 작은 한 경험들이지요.
그런데 이번 집회에서는 독특하게 한 분으로부터 그런 악취가 아닌 아름다운 영의 향기를 맡았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분이 주신 글의 한 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마지막 기도시간에 아주 짙은 꽃향기랄까 짙은 분 냄새랄까 계속 맡았거든요. 집에 오는 내내 버스 기다리는 내내요..”
다소 신기하셨던지 그런 경험의 의미를 물어오셨는데 악의 영들에게서는 악취가 나니 천사들에게서 나는 향기를 맡으신 것이나, 아니면 예배의 끝자락 즈음이면 천사들을 통하여 꽃다발을 안겨 주시곤 하시는데 그런 영의 세계의 향기를 맡으신 것이지요. 영의 세계를 향기로나마 경험하게 하신 것이지요.
우리는 육체를 입고 살아가면서 육의 물질차원의 세계를 대부분 실체로만 압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그 배후에는 물질차원의 세계를 존재하게 한 그리고 존재하게 하는 영의 세계의 차원이 있습니다.
가령 주님께서 우리의 영을 우리의 몸에서 분리시켜서 영의 시공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하시면, 그 시간만큼은 육체를 입고 가족이나 이웃이나 물질이나 그 무엇은 보이기는 보이되 만져지지 않는 환상의 세계가 되고, 정녕 영을 끌어 올려서 영의 세계로 들이신 것이라면 영의 세계와 그 속의 존재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 만질 수 있는 실체가 됩니다. 곧 영의 세계가 실체가 되고 육의 물질세계는 허상의 세계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우리가 물질 차원에 머무르느냐 영의 차원에 머무르느냐에 따라서 물질세계가 혹은 영의 세계가 실체로 다가오지만, 낡고 쇠하고 사라지지 아니하고 영원하며 본질인 세계는 영의 세계인 것입니다. 육의 세계는 영원한 세계가 아님을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이구요.
그러므로 우리의 육신의 죽음은 예수님의 표현처럼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의 차원에서 새롭게 깨어나기 위한 잠이 드는 것입니다.
마9:24 가라사대 물러가라 이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저들이 비웃더라
우리가 잠을 들었다가 깨어나면 새로운 한 날을 맞이하듯이 육신의 죽음이란 잠과도 같은 것인데 다만 다른 것은 깨어나는 세계가 물질계가 아닌 본질인 영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의 세계는 참으로 존재함을 알고, 하나님의 심판과 영생과 영멸과 상벌이 실제임을 알아 땅의 쇠할 것이 아닌 영의 영원을 위하여 살아가는 저와 우리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육체를 덧입고 있기에 간간 영의 감각을 열어 주셔도 환상이나 때로는 향기처럼 그렇게 보고 맛볼 수밖에 없으나 우리가 하늘의 부름을 받는 그날에는 향기가 아닌 생생한 꽃과도 같은 실체 모든 것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성삼위 하나님과 천사들과 앞서간 믿음의 성도들과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발하는 일곱 색깔 무지개의 하늘 아래 하나님의 나라의 아름다운 무수한 것들을 영원한 실체로 보도 듣고 만지며 누리게
것이니까요.
저녁 산책 후 방에 잠시 쉬며 누워 있노라니 한 소년천사가 열린 문 사이로 들어옵니다. “안녕”. 영의 세계와 영의 존재는 실제입니다. 그 나라를 위해서 살아가는 보화 같은 혜안이 우리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마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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