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心 정소월

햇 살 / 단심 정소월

초록 등불 2011. 4. 6. 21:13

 

 

 

햇 살

 

                  丹心 정소월

 

똑!똑!

창 두드리는 소리

누군가 내어다보니

화안한 봄햇살

햇살 속으로 날 부르네

 

나붓 봄바람 마주하며

햇살 속으로 가만가만 거닐어보니

어느새 봄은 푸르게 자라났네

 

난, 때 아닌 몸앓이

아직 두터운 겨울의 껍질을

입고 있구나

봄을 기다리다 부르튼 입술

봄은 왔건만

겨울의 맘앓이

아직 나는 하고 있구나

 

주님 내 맘에도 종의 삶에도

이제 봄이 오게 하소서

기도하는 맘으로

당신께서 수놓아 가시는

아름다운 봄날 속을

감사하며 거닐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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