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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를 이기는 힘인 근신하기

초록 등불 2011. 7. 28. 01:07

우리의 영적 삶은 끊임없는 마귀와의 싸움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 시라도 이 싸움은 멈출 수 없으며, 마귀의 끈질긴 도전으로 인해서 우리의 영적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툼과 분쟁의 배경에는 마귀의 충동이 있음을 안다면 우리는 마귀의 이와 같은 부추기는 충동에 휘말리지 않을 것입니다. 마귀가 우리를 끊임없이 충동하고 시험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이런 일들의 대부분을 인간의 본성에 의한 것으로 취급하고 자연적인 일로 여깁니다.

인간이 타락하게 된 배경에도 사단의 충동이 있었으며, 그 후에 일어난 실낙원의 결과로 우리들은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지만 그리스도 예수로 인해서 그 죄로부터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이런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속임수를 써서 제한하려고 하며, 계속 죄악을 범하면서 살아가도록 충동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죄를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근신하여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마귀를 이기는 수단으로 “근신하는 것”이 우선인데 이 단어의 헬라어는 ‘네포’와 ‘소프론’이라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베드로 전서 5장 8절에서 “근신하라”라고 명령합니다. 이때 사용된 단어가 ‘nepho’입니다. 이 단어의 뜻은 ‘술 취하지 않다’ ‘술을 절제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라는 말씀(엡 5:18)에 사용된 ‘methuo’라는 ‘술에 취하다’라는 뜻의 단어와는 반대 의미입니다. 베드로전서는 긍정 명령형을 취하고 있고(νήψατε: 술에서 깨라!) 에베소서는 부정명령형을 취합니다(μή μεθύσκεσθε : 술 취하지 말라!).

디도서에 많이 사용된 ‘근신하다’라는 의미의 단어인 ‘sophron’은 ‘건전한 마음’ ‘자제하는’ ‘극기하는’ 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디도서 1:8, 2:2, 2:5, 2:6, 2:12, 디모데 전서 3:2, 디모데 후서 1:7등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베드로 전서 5:8에 사용된 ‘네포’라는 단어는 데살로니가 전서 5:6, 5:8 베드로전서 1:13, 4:7 등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소프론’은 다소 완곡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 ‘네포’는 직접적이며 강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마귀의 시험과 충동을 이기기 위해서는‘몽롱한 정신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술 취한 상태로는 이길 수 없으며, 술을 마시지 않거나 빨리 깨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도 베드로는 마귀에게 여러 번 당한 경험이 있는 분입니다. 자신은 인간적인 정으로 한 말인데도 불구하고 주님으로부터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마 16:23)라는 엄청난 충격적인 말을 들었던 사람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주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한 쓰라린 경험을 가진 그가 마귀를 이기기 위해서는 술 취한 것과 같은 흐린 정신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근신 다음으로 자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영어 성경은 이를 ‘be vigilant’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이 ‘vigilant’라는 단어는 ‘철야하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철야예배를 ‘vigils’라고 씁니다.

베드로 사도가 마귀를 이기기 위해서 우리들에게 권하는 바가 바로 잠들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깨어있는 상태는 주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할 때 제자들에게 주문한 것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 깨어 기도해야 하는데 그들은 육신이 약해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항상 분명한 정신을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마귀와의 싸움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밤을 주님과 함께 기도하면서 보낸 그 시간이 정말로 마지막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들은 결코 졸지 않았을 것입니다. 늘 해온 일이어서 피곤한 육신의 요구에 따라 졸았습니다. 그날 밤도 여느 때와 같은 밤으로 여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긴장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사단과의 전투라는 상황을 인식한다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를 위협하고 충동하지만 때로는 그 수준을 넘어서 우리를 망하게 만듭니다. 심하게 마귀의 공격을 받게 되면 귀신이 들리고 마귀의 노예가 되어 마귀의 종노릇을 하게 되는 비참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런 일은 흔한 것은 아니지만 결코 누구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지 않더라도 우리가 얻어야 할 많은 것들을 마귀의 시험 때문에 얻지 못하게 되며, 늘 실패와 좌절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서글픈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런 마귀를 우리는 두려워할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입니다. 마귀는 우리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대적해서 물리칠 적입니다. 이 싸움은 이미 승리가 확정된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 마귀를 효과적으로 물리치기 위해서 ‘근신하고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밝은 정신으로 졸지 않고 기도할 것입니다. 표준새번역은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으십시오”라고 번역했습니다. 헬라어 사본을 직역한다면 “술을 마시지 말고 깨어있으십시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술을 마시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라는 말씀과 같은 맥을 이룹니다. 성령 충만을 이루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마귀의 시험을 이기기 위해서는 역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은 맨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근신하다’라는 같은 의미를 가진 ‘소프론’은 ‘건전한 정신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바른 정신을 가질 때 그것이 마귀를 이기는 것이지요. 올바른 정신이란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생각을 채울 때를 말합니다. 최근 국회의원이 취중에 성희롱을 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는 술 때문이라고 변명합니다. 술 때문이 아니라 평소에 그런 생각이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술이 들어가자 그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진 것이지요.

이처럼 생각이 건전하지 못하면 술을 마시는 때에 마귀는 그를 충동해서 올무에 빠져 망하게 만듭니다. 술이 문제가 아니라 술 취한 것과 같은 올바르지 못한 생각이 문제를 일으키도록 마귀에게 자리를 내어준 것이지요. 그러므로 마귀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생각을 항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야 할 것입니다. 생각은 행동을 만들어냅니다. 불순한 생각으로 가득하다면 그것은 언젠가는 마귀의 올무에 빠지게 되며, 그로 인해서 자신의 삶이 비참해지는 것입니다.

 

출처: 영성이야기 (갓피플카페:healinghouse), 장봉운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