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心 정소월

아버지 / 단심 정소월

초록 등불 2011. 12. 5. 21:17

 

 


아버지


            단심 정소월



아버지

어쩌면 곱게 드리워진

노을이 되셨나요


석양진 바다 끄트머리에서

그리워 불러봅니다


아버지

어쩌면 하늘에 별이

되셨나요


하얀 지붕 끝자락에 올라

그리워 불러봅니다


선 듯 지금이라도

바로 저문 여시며

제 이름 불러 주실 듯한데

휑한 찬 바람소리 뿐입니다


정녕 바람이 되시었나요

대문 젖혀 열고

바람 따라 달음박 좇으며

그리운 이름 불러만 봅니다


아버지! 아버지!

 

 

          

 

 

 

 

'丹心 정소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초 / 단심 정소월  (0) 2011.12.05
고향 이야기 / 단심 정소월  (0) 2011.12.05
사랑 (111205-4) / 단심 정소월  (0) 2011.12.05
사랑 (111205-3) / 단심 정소월   (0) 2011.12.05
사랑 (111205-2) / 단심 정소월  (0) 201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