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등불/초록 영성수필

두려울 불의 심판 (삶의 경건)

초록 등불 2012. 1. 11. 17:24

  두려울 불의 심판

 

 

여름날이라 저녁이면 시원한 곳을 찾아 놀이터나 빈 학교의 교정으로 가곤 합니다. 조금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조용한 어둠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나무 아래 앉았노라면 자연이 주는 평화가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루는 비 내리는 학교의 빈 교정에 앉아 있었습니다. 쏴아아 쏟아지는 빗소리가 마음에 묘한 감성의 여울을 지게 하는데, 조용히 어린시절이 생각나더군요.


여름엔 비 내리는 날을 유난히도 신나했던 것 같습니다. 봄비와는 달리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빗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즐거워했었지요. 비가 많이 와서 마당에 작은 강을 이루면 어디서 온 것인지 몰라도 때론 물고기도 보였답니다.


흥이 나면 누가 봐도 나 몰라라 옷을 홀라당 벗고, 옷 몸에 비누칠을 하고는 자연이 부어주는 샤워기의 물줄기에 몸을 씻으며 즐거워했었지요.


그런데 그런 유쾌한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냇가의 둑이 무너지고 논밭이 소실되는 무서운 기억도 있습니다. 마을 앞 다리를 넘을 듯 말 듯 위험한 수위로 넘실넘실 흘러가는 황톳빛 냇물을 바라보면 어찌나 무서웠던지.


하나님은 노아의 홍수 이후, 또 다른 물의 심판을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무지개를 언약으로 보여주시며 다시는 세상을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하셨지요. 그러나 그것은 물로 심판을 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일 뿐, 또 다른 심판이 없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후에도 종말의 심판을 예시하는 소돔과 고모라의 불과 유황의 작은 심판이 있었고, 성경은 궁극적으로 두려운 불의 심판을 예언하고 있으니까요.


말씀을 위해 잠시 기도하니 “세상을 주관하는 내가 식언을 하고 신실하지 못하면 어찌되겠느냐. 종말과 심판은 반드시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삶보다 도리어 죽음 이후의 생을 염려해야 하느니라”이르시더군요.


주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조락조락 비가 내리는 장마철입니다.


잔잔히 또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는 어쩌면 조용한 행복과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해 주지만, 그러한 감성적 느낌 외에, 아주 오래전에 모든 것을 멸한 무서운 물의 심판이 있었음과 장차 또 다른 두려운 불의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며 경건한 삶에 대한 새로운 마음을 가져봄은 어떨까요.


벧후3:6 이로 말미암아 그 때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벧후3:7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글쓴이: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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