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등불/초록 영성수필

소임 (사랑, 충성)

초록 등불 2011. 10. 28. 19:09

 

※ 소 임 ※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소 건전한 부와 귀와 명예를 누리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가령 그리스도인이라도 하여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또한 목회자라 할지라도 그러할 것입니다. 세속적인 의미에서의 부와 귀와 명예는 아닐지라도 가령 예를 들어 목회자라고 한다면 다소 큰 교회나 큰 사역이나 세계적으로 쓰임 받는 그런 사람이 되고픈 인간적인 마음은 때로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가령 그리스도인이라면 교회에서의 직임이나 봉사의 경우, 그래도 조금은 더 높은 직임과 더 큰 일을 맡거나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알아주는 곳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인지라 우리가 그러한 마음을 본성상 누구나 때로 가질 수는 있지만 이는 실상 혼의 마음이고 영에서 오는 마음은 아니지요. 왜냐하면 주님은 섬기는 자가 도리어 높은 자라고 말씀하셨으니까요.


마20: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라사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마20: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마20: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늘 전할 말씀을 간구하는 제게 어제는 주님께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각 지체요, 하나로 모여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다고 말씀하고 있지요. 다 눈일 수 없으며 다 입일 수 없으며 다 발일 수 없지요. 영광의 머리도 있어야 하고 섬김의 손과 발도 있어야 하지요. 한 몸을 이루는 각 지체라면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으며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요.


그리고 한 몸을 이루는 각 지체라면 서로 시기하거나 미워할 수도, 그리하여서도 안되지요. 가령 매일 맛난 음식만 먹는 입더러 손이 “너는 혼자 매일 맛난 것만 먹느냐?”라고 핀잔을 주어서 먹지 못하게 하면, 시간이 지나면 손도 자신이 움직일 힘을 잃어가는 것을 느끼겠지요. 입이 먹어주는 것이 입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또한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겠지요.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보면 이러한 한 몸 한 지체라는 의식이 결여된 채 분파주의, 개인주의 경향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러한 때에 이러한 한 몸 의식은 더욱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풍성한 대형교회라면 작고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교회를 한 몸으로 생각하고 품어야 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 저 병들고 아픈 소록도 귀한 영혼들을 위해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교회와 목회자들도 품고 안아주어야 합니다.


교회의 각 직임이나 혹은 여러 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들이 서로 각 지체로 그리스도를 머리를 둔 한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교인을 자기의 생명처럼 사랑하려 해야 하며, 또한 성도님들은 목회자를 하나님의 양무리를 맡은 주님의 종으로 알아 따르고 순복하여 존중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장로님은 집사님을 사랑으로 안아주고, 또한 집사님은 장로님을 존중하고 순복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한 몸 한 지체된 사랑이 우리의 교회의 현실에 절실히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한 한 몸 한 지체이므로 서로 사랑하며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으며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서로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시기하지 말며 교만하지 말며 서로 한 몸의 사랑을 나누고 이해하고 도우려 해야 할 것입니다.


가령 이름만 대도 누구나 아는 큰 대형교회의 목회자로써 모든 것들을 풍성하게 누리며 수많은 사람들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자부심과 어쩌면 교만한 마음이 깃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딴 섬에서 연로하신 몇 분을 데리고 어렵게 목회하시는 분이라면, 소록도와 같이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섬기며 살아가시는 목회자분이라면 때로 스스로 작게 여기는 마음이 혹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과연 누가 클까요? 대형교회의 목회자의 삶과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섬기는 목회 중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가 온다면 사람들은 어떤 편을 선택할까요? 아마도 대부분 대형교회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 말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는 목회가 더욱 힘들고 수고로운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을 영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어쩌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는 목회자가 더 큰 자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외형으로 각 사람을 판단하여도 아니 되며 또한 외형으로 스스로 자만하거나 또는 자격지심을 갖는 것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스스로 자만한 마음을 갖거나 또한 자격지심을 갖는 것 모두가 틀린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의 온유와 겸손의 청지기의 마음으로 맡겨주신 일이 크던 작던 최선을 다하여야 할 뿐인 것입니다.


다 영화를 누리는 머리일 수 없으며, 다 빛을 누리는 눈일 수 없고, 섬기는 손과 발이 있어야 하듯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각 지체로써 부르심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손과 발도 움직여 가려면 빛을 누리는 눈으로부터 정보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머리의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이처럼 높은 자리에 있어 보이는 사람도, 낮은 자리에 있어 보이는 사람도 실상 서로에게 필요하며, 이로써 한 몸을 이루어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 사람에게 필요한 정신이 ‘코람데오’의 마음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앞에서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오직 하나님의 마음과 눈만을 의식하는 정신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작고 낮은 자리에서 섬기다보면 때로 우리는 사람인지라 크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혼 안에서 부럽고 어쩌면 시기심도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으로라면 높고 큰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낮고 작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 자만해질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한 몸의 의미를 잃어버린 생각이요,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요 세워주신 이는 하나님이며 오직 그 앞에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묵묵히 다해야 한다는 ‘코람데오’의 마음을 잃어버린 까닭일 것입니다.


한 몸의 의미 안에서 우리는 어떠한 위치와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섬기던지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 아껴주고 위해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남의 눈을 보지 말며, 남의 사역이나 직임을 보지 말며, 오직 하나님이 우리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를 위하여 달란트 비유를 통하여 가르침을 주셨지요.


10달란트 받은 사람이나 5달란트 받은 사람이나 2달란트 받은 사람이나 나름 애써 이문을 남긴 사람은 모두 동일한 칭찬을 받았습니다. 크게 받고 크게 남긴 사람이라고 하여 더 큰 칭찬과 상급을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동일한 칭찬을 받았으며 오직 자신이 맡은 일이 하찮은 한 달란트라 하여 충성하지 아니한 사람만 책망과 징계를 받았습니다.


마25:22 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가로되 주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마25: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마25:24 한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가로되 주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마25:25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받으셨나이다

마25:26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마25:27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두었다가 나로 돌아와서 내 본전과 변리를 받게 할 것이니라 하고

마25:28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


주님은 성경을 통하여 당신의 몸, 즉 교회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각 사람의 각 소임으로 부르심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에베소서에서는 오중 사역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고, 고린도전서에서는 각 은사에 대하여 또한 말씀하고 있지요.


엡4:11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엡4:12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고전12:7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12:8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고전12:9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고전12:10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고전12: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

고전12: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고전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고전12:28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

고전12:29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

고전12:30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겠느냐

고전12:31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각 지체로되 한 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 때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서로를 진정 이해하고 안아주게 됩니다. 시기하거나 질투하거나 다투거나 분쟁하지 않게 됩니다. 서로 한 몸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여야 합니다.


또한 한 몸이되 우리는 각 지체임을 또한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 때 자신의 소임에 충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눈은 눈대로, 입은 입대로, 손은 손대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고 그 어떠한 것 하나 소중하지 아니한 것이 없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역할 또한 소중한 것을 알아 남을 보지 않으며 ‘코람데오’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섬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두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이 감동으로 이르신 몇 말씀을 나누며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교파 간에, 교회 간에, 또한 한 교회 안에서 너무도 파벌과 분쟁과 다툼이 많은 시기, 생명과 경종의 말씀으로 우리 모두 가슴에 새기어 보면 싶습니다.


주님께서 성령 안에서 감동하시며 말씀하시되, “오직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으로 소명을 잘 감당할 때 그리스도의 몸은 온전해져 가며 하나님의 나라는 세워져 간다”


“서로 사랑하라. 너희는 각 지체이나 또한 한 몸이니라. 겸손과 온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며 각각 자기 소임에 최선을 다하여라. 나는 화평의 하나님이니라”


언젠가 주님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실 때 사람들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 저러한 일을 행한다 할때 주님은, “사단이 만일 사단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저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마12:26)라고 말씀하셨지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아니하고 다투고 분쟁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져 가겠습니까? 그러므로 교파 간에, 교회 간에 그리고 교회 안에서 성숙한 신자는 어린 신자를 끌어주고 안아 주며, 서로의 허물을 감싸주고 용서하며,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그러한 한 몸의 사랑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든든히 서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주님은 다시 한번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하나님은 사랑이시요, 화평이니라”


그리고 기도하는 제게 두루마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생명”이라는 두 글자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소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이지요. 하나님의 말씀과 그 안의 생명을 전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는 것이지요.


가끔은 저도 인간인지라 한편 때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 하나님의 모호성과 신비성 앞에 인간적인 고뇌가 적지 않습니다. “하나님, 왜 이토록 오래고 깊은 시련을 주십니까?”, “하나님, 왜 이토록 어렵고 힘들고 외로운 길을 걷게 하십니까?”, “왜 하나님 제게는 다른 평범한 목회자처럼 그냥 평범한 목회의 길을 걷게 하지 않으십니까?”, “광야의 길을 벗어나는 당신의 때는 언제입니까?” 밤을 새워 기도하며 눈물을 흘릴 때도 많습니다.


몸이 연약하고 체력이 딸려서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하기 어려워 정신노동 계열의 문서사역을 하고 있지만, 잠시의 외출 시간을 가져버리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할 만큼 얼마나 많은 밑 작업의 일들이 많은지 모릅니다.


말씀을 읽지 않으면 말씀을 전할 수 없으니 말씀을 충분히 읽어야 하고, 기도하지 않으면 말씀을 전할 수 없으니 기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하고, 각종 영적인 세계를 위해서 외적인 공부도 해야 하고, 말씀을 기록해야 하고 기록된 말씀을 꾸며야 하고, 자료들을 살피며 올려야 하고, 말씀의 은혜를 위해서 좋은 찬양과 성가를 찾아 선별하여야 하고, 여기저기 말씀을 올리고 인사말에 답해 주어야 하고, 각종 신앙상담과 중보기도에 시간을 할애하여야 하고, 건강을 위해서 짬을 내서 잠시 운동도 해 주어야 하고, 아프지 않는 이상 정말 눈만 뜨면 모든 시간을 하는 일에 올인하여야 합니다. 때때로 잠을 설쳐가면서 기도하고 일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하지 아니하면 다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일하다보면 가끔은 “하나님, 건강만 주시면 이정도 노력이라면 실제사역도 능히 감당하고도 남을텐데, 왜 제게는 이런 어렵고 힘들고 고독한 길을 걷게만 하십니까?”라는 하소연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향한 저의 생각보다 높으신 하늘의 경륜이 있음을 믿으며, 눈물을 거두고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그냥 제게 허락하신 그 길, 그 소임의 길에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려 할 뿐입니다.


때로 낙심하고 지치려 하는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하여 저는 늘 군사, 요즘말로 말하면 군인으로 스스로를 생각하려 애씁니다. 그것도 일반 성도가 아닌 목회자이니 옛날 전투로 말하면 전쟁의 선봉장이요, 현대의 군대 용어로 말하면 소대장 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 머리 맡에는 모형이지만 도검이 한 자루 놓여 있습니다. 기도 자리에는 도검이 한 자루 놓여 있습니다. 마음이 약해지려 할 때마다 칼을 바라보며 “나는 그리스도의 군사요, 그리고 싸움터의 선봉을 맡은 선봉장수다” 스스로를 채찍질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졸린 눈을 비비며 다시 기도를 드리곤 합니다.


이러한 저의 글을 기록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우리가 맡은 바 소임을 잘 감당하려면 어떠해야 하는 것인가를 함께 생각하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저는 애쓰고 애써보지만 본시 본성이 부족한 사람이라 하나님 앞에서나 여러분 앞에서나 여러모 부족할 뿐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우리는 전쟁 중인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눈에 보이는 혈과 육의 전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늘의 악한 영들과 어둠의 주관자들과 정사와 권세들과의 전쟁 중입니다. 그러므로 저를 비롯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실상 모두 군인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엡6:10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엡6:11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엡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전쟁 중이니 얼마나 정신을 가다듬어야 하겠습니까? 얼마나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습니까? 전쟁 중엔 그러하지 아니하면 곧 죽임이요, 멸망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될까요?


언젠가 어떤 목사님께서 신앙훈련 생도들을 모집하는데, 이름이 특이하게 “사관학교”이더군요. 그 때는 이름이 참 유별나다 하였는데, 요즘은 그것이 참 맞다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군사, 곧 군인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딤후2:3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딤후2:4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여러분은 웃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래서 가끔은 예배를 인도할 때 군복을 입고 권총을 차고 지시봉을 들고 서면 어떨까 혼자 생각해 보곤 합니다. 스스로 강력한 정신 무장도 될 것 같고, 성도님들에게도 도전이 될테니까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나 여러분이나 다 연약성을 가진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연약한 부분도 있을 것이며 때로 실족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 지체이지만 또한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한 지체임을 알아 서로 사랑하며 허물은 덮어주고 격려하며 서로 안아주고 기도와 성령 안에서 하나 된다면, 그리스도의 몸은 온전해져 갈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든든히 서 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영적 전쟁 중이며, 또한 하나님의 나라로 부름 받은 군사인 것을 알아, 군인정신과 같은 마음으로 한 몸을 이루는 각 지체의 소임을 다해서 최선을 다하려 애쓴다면 서로 안에서 더욱 풍성해지며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성경을 말합니다. 이 땅에 무엇 하나 그저 왔다가 그저 가는 의미 없는 것은 없다고.  우리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소임을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날마다 분별하려 애쓰며 찾아 우리의 소명과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날마다 애써야 할 것입니다.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그렇게 한 몸임을 알아 서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섬기며 사랑하고, 또 각 지체이며 각 소임이 있는 것을 알아 그리스도의 군사로써 최선을 다해 섬길 때, 하늘에서 이루어진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며 하늘에서 이루어진 나라가 이 땅에도 든든히 서 가겠지요. 우리 모두 그러한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든든한 역군이 되고, 멀지 않은 훗날 하나님 앞에 서는 날 “네가 죽도록 충성하였으니 생명의 면류관을 받으라”는 감격어린 주님의 음성을 듣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손모아 기도해 봅니다. 아멘!


고전12: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고전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고전12:14 몸은 한 지체뿐 아니요 여럿이니

고전12: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고전12: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고전12: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뇨

고전12: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고전12: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뇨

고전12: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고전12:21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거나 하지 못하리라

고전12:22 이뿐 아니라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고전12: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고

고전12: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요구할 것이 없으니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하사

고전12: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고전12: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고전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글쓴이: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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