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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글] 하늘을 나는 자전거

초록 등불 2012. 5. 25. 03:30

 [영성의 글] 하늘을 나는 자전거

 

주님께서 제게 어떤 영적인 현상을 일으키신 것인지 저도 잘 모르지만, 저는 요즘 가끔 땅에 사는 것인지 하늘에 사는 것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땅을 거닐며 살고 있지만 오히려 하늘의 존재들을 더 많이 보고 가깝게 지내니까요.


어느 오후, 우리의 건강에 필요한 햇볕도 쪼이고 운동 겸 바람도 쏘일 겸 길벗인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도로변을 따라 마련된 산책로를 다니며 잠시 멈추어 운동기구에 몸을 실어서 가볍게 몸도 풀어보곤 하다가, 오랜만에 한 동안 가보지 아니한 들녘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운동을 나서면 요즘 늘 곁에 나타나고 보이는 송이라고 제가 이름 지은 귀엽고 살가운 모습의 12살가량의 소녀 모습의 천사라고 아이가 여전히 변함없이 나타나 곁을 조용히 걷거나 때로는 달리며 따라 옵니다. 정말 귀엽고 살갑게 생겼습니다.


천천히 갈 때는 꼭 딸아이처럼 다가와 팔을 붙잡고 천천히 함께 걷거나 자전거를 잡고 따라 오거나 다양하게 행동을 합니다. 빠르게 달리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함께 싱싱 달려줍니다. 송이는 정말 말 그대로 꼭 우리와 같은 자연상태의 사람처럼 보입니다.


영으로 보인다는 것 뿐 옷도 자연스럽게 보이는 옷이며 정말 자연 상태의 사람의 모습과 완전히 같습니다.


사람들 눈에는 저 혼자 보이겠지만, 그러고 보니 저는 언젠가부터 외로움이라는 것을 조금씩 잊어가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제 곁에는 다양한 모습의 하늘의 존재들이 있습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빨주노초파남보 오색영롱 무지개 빛이 교대로 어리는 옷을 입은 또 다른 하늘의 천사라고 생각되어지는 영적 존재가 저와 함께 천천히 혹은 빠르게 날며 저를 따라 옵니다.


그러고 보니 반무의식 상태에서도 보이는 가장 가까이 두시는 천사가 언제부터인가 하늘에서도 함께 날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 보이는 천사의 모습은 처음 보는 또 다시 새로운 모습, 옷이 무지개색이 교대로 반복되면서 은은히 빛을 발하니 하늘도 오색영롱한 듯 보였습니다.


의식을 영으로 기울이면 무수한 영적 존재들을 볼 수 있지만, 의식하지 않아도 보이는 그렇게 땅을 저와 함께 거니는 귀엽고 살가운 송이 천사와 하늘을 나는 오색 영롱 무지갯빛 옷을 입은 아름다운 하늘을 나는 천사와 함께 초록의 좁다란 숲길을 거쳐, 들녘으로 나아갔습니다.


강변길이 좋아서 늘 그곳으로만 가다가 오랜만에 들러본 들녘 길, 여름이 다가오는 듯 이제는 논마다 물을 흘러 들이고, 모내기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더군요. 이미 모내기가 끝난 논들, 그리고 모를 심고 있는 논들, 그리고 모심기를 준비하는 논들, 논들 사이로 냇물이 맑고 가득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들녘에 들어서면 어디에서 불오는 바람인지 몰라도 늘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오곤 합니다. 그리고 그 바람 속에는 산내음, 바다내음, 풀내음, 꽃내음 온갖 자연의 아름다운 내음이 들어있는 듯 싱그럽기만 합니다.


아직 벼가 싱싱하게 자라지 않아 푸르른 들녘은 아니지만, 조금씩 푸르게 변해가는 모습,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 그리고 탁 트인 널따란 들녘과 맑은 냇물이 전해주는 시원함, 마음에도 모처럼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오더군요.


폰을 꺼내어 내장해 둔 은은한 찬송을 켜보았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계절인 봄, 그리고 봄의 백미인 5월, 그 봄의 들녘의 싱그러운 바람 속에서 주님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며 조용히 들녘을 천사들과 거닐고 달리고 있노라니, 혼적인 상쾌함과 영적인 가득한 기쁨 속에서 마치 그 들녘이 에덴의 뜨락과도 같이 느껴졌습니다.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들녘의 곁을 흐르는 강둑에 올라서니, 강 건너편에서 반가워서인지 경계를 하는 것인지 사람은 없고 개들만, 누군가가 사육하는 듯한 개들이 종종 짖어댑니다. 여건이 되지 못해서 개를 키우지는 못하지만 한편 동물을 좋아하는 성정, 저와 내 사이에 건너오지 못할 흐르는 강물을 믿고 놀려도 보고 예뻐도 해보았습니다. 개들도 더불어 반응을 보이더니 별로 재미가 없는지 잠잠해 집니다.


강둑 위로 불어오는 싱그러운 봄바람이 성령의 임재 안에서 마치 오순절 마가다락방 성령의 바람처럼 느껴집니다. 두 팔을 벌려 저 먼먼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가 잠시 되어 보았습니다.

아쉽지만 늦어져 가는 오후, 발걸음을 돌려 천천히 들녘을 달리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찬양과 찬송을 들으며 들녘을 달리다 하늘을 쳐다보니, 언젠가부터 언제나 열려 있는 하늘 위의 하늘, 셋째 하늘은 한없이 영광의 빛으로 더없이 푸르기만 한데, 하늘의 무리들이 손에 손을 잡고 마치 강강술래의 춤을 추듯 원을 그리며 함께 찬양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땅에 참된 행복이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땅의 것들은 목마른 사람에게 바닷물처럼 더없는 갈증을 느끼게 하는 헛된 영광일 뿐인 것을 조금씩 배워갑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썩을 영광일 뿐임을 가슴으로 배워갑니다.


한 기사를 본 생각이 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요한 사람들이 언젠가 한 모임에 같이 모였습니다. 누군가가 그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25년 뒤에 조사를 해 보았다고 합니다. 파산하여 빚더미 속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나거나 이런저런 죄목으로 형무소 신세를 지다가 병이 깊어져 병가를 나왔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 그리고 어두운 내용은 영적으로 그다지 좋지 못하니 생략하지만 대부분의 생의 끝이 참으로 비참들 하였습니다. 세상의 영광이란 그런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물질이나 권력이나 명예나 쾌락이나 그 모든 것들은 잠시라는 바람이 불어가고 나면, 허무와 공허, 그리고 헛된 것들에 생을 허비하였다는 회한만 안겨줄 뿐인 것입니다. 누리고 즐거웠던 깊이만큼 그 시간이 찰나처럼 지나고 나면 더 깊은 허무의 웅덩이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로 하나님 안에서 보다 높은 차원의 삶을 살도록 지음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 사랑을 떠난 세상을 좇는 삶에는 그러한 허무와 회한만이 남을 뿐인 것입니다. 오직 진정한 하나님 사랑과 그분을 경외하며 말씀을 좇아 사는 삶에라야 진정한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영원히 썩지 않는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아름다운 봄날의 들녘의 풍경, 저 멀리 열린 하늘 위의 하늘에는 거룩한 하늘의 무리들이 춤추며 찬양하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송이와 무지갯빛 하늘의 천사와 더불어 집으로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이 눈으로 보기에는 저와 제 자전거는 땅 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제 마음 속의 자전거는 저 춤추는 하늘의 무리 속, 곧 영광의 하늘 위를 천사들과 함께 날으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엔 하늘은 나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전심을 다하여 사랑하십시요. 그 삶에 참된 행복과 영광이 있습니다. 샬롬.


요6:27 썩은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


마22:37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마22: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마22:39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마22: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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