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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글] 흰 옷의 무리들

초록 등불 2012. 4. 6. 17:59

  

  [영성의 글] 흰 옷의 무리들

 

한 이틀 개인적인 일로 너무 바빴습니다. 성격마다 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지요. 가령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긍정적으로는 열정적으로 삶을 살지만 부정적으로는 화나 자기절제를 잘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지요. 베드로처럼요.


저의 성격 중 한 가지는 어떤 일에 몰두하면 그것이 깔끔하게 정리가 될 때까지는 다른 일에 신경을 거의 쓰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학자나 연구가로서는 이런 성격이 어쩌면 참 좋겠지만, 조화로운 생활 그리고 조금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는 방해가 됩니다. 그 일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마음도 몸도 잘 쉬지 못하니까요.


늘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필요해야 하는 목회자의 삶, 기도와 말씀으로 이런 성격도 조금 바꾸어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한 이틀 개인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너무도 바빴습니다. 하루 온 종일 잠시도 쉬지 않는 일개미처럼 혼자 조랑조랑 바빴습니다. 어느 정도 일을 마치고 나니 다소 피곤, 밤 시간도 깊었고 녹다운이 되더군요.


그래도 하루 경건시간을 저 개인의 일 때문에 가지지 못했으니 깊은 밤 경건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령께서 먼저 말씀부터 읽으라 하시기에, 곤하여 평소 읽는 절반 정도의 성경을 일고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곤한 상태에서 시작한 기도이지만 성령께 붙들리면 피곤함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기도하게 되지요. 그렇게 한 동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기도를 하던 하지 않던 요즈음은 늘 영적인 존재들과 수없는 환상들이 보이지만, 기도를 하는 도중 조금은 가슴 설레이는 환상이 영으로 보이더군요.


하늘 높은 곳에 주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하얀 구름의 배경 위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끝도 없이 보이는 수없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모두가 하얀 세마포를 입고서 주님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수많은 무리 위로 또 수많은 천사들이 면류관을 가지고 그 수많은 흰 무리들, 곧 구속받은 성도들에게 씌워주려고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주님은 너무도 환하게 웃으시며 기뻐하셨습니다. 크게 기뻐하시며 웃으시는 소리가 영으로 들려왔습니다. 그리고는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당신께서 제게 주신 양무리이니이다. 창세전부터 아버지와 내가 가졌던 영화로써 이들 모두도 영화롭게 하옵소서. 그 영화로써 이들도 영원히 우리와 함께 누리게 하옵소서. 영원히 누리게 하옵소서”라고 외쳐 말씀하시더군요.


이 말씀을 듣는 동안 그 것과 동일한 성경 말씀이 떠오르더군요.


요17: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요17: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요17: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그리고는 주님은 환한 하얀 웃음으로 너무도 기뻐하셨습니다. 하늘은 온통 축제와 기쁨이었습니다. 온 무리들은 소리 높여 주를 찬양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카이로스의 하나님의 때와 시각, 때 온 성도가 구원받아 함께 기뻐할 그 날을 환상으로 보여 주신 듯 싶었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영의 눈을 열어서 영적인 존재들과 하늘의 환상들을 보게 하신 이후로 제가 머리의 말씀만으로 아닌 가슴으로 깨달은 말씀이 있다면, 정말로 하나님은 우리가 거룩하고 정결하게 살기 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 능력과 공로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어린 양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씻음을 받아 의롭다 하심의 덧입힘을 받는 것이지요.


계7:13 장로 중에 하나가 응답하여 내게 이르되 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뇨

계7:14 내가 가로되 내 주여 당신이 알리이다 하니 그가 나더러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행실과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 양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피로 우리의 옷을 씻어 희게 하는 것이지요. 제게 영으로 늘 보이는 눈부신 하얀 세마포는 우리의 힘과 능력과 공로로 입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양의 피로써 말미암는 것이지요.


그러나 한편 구약의 정결법과 관련된 레위기나 민수기의 성경을 읽으면서 정말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당신의 백성과 자녀된 우리 또한 그렇게 살기를 원하시는 것을 가슴 깊이 깨닫게 되더군요.


우리는 어린 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값없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옷을 희게 만들고 의롭다 하심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런 단순 구원 차원에서 벗어나 하나님은 생명의 성령의 법 안에서 정말로 우리가 의와 진리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거룩하고 정결한 그리스도인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도 값싼 구속과 은혜의 수준에서 머무르고 안주하려고 합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율법과 그 저주에서 해방되고 자유하게 되었음을 말씀하지만, 한편 또한 얼마나 거룩하고 흠없이 살기를 원하는지도 또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엡5: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엡5: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죄에 대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은 자로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의와 진리의 삶을 살아갈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롬6: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

롬6:12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 노릇 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롬6: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성경은 항상 양면성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양한 말씀을 전해줍니다. 믿음을 강조하여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구원 받는다고 전하는 말씀이 있는가 하면, 한편 행함을 강조하여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하며 그런 죽은 믿음으로 과연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도 묻고 있습니다.


약2:17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약2:18 혹이 가로되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약2:19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


그리고 한편 성경은 그런 행함이 있는 믿음, 곧 의와 진리와 거룩함을 애쓰지 않는 헛되고 죽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경종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히12:14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위대한 사도였던 사도바울도 그렇게 성령 안에서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며 주를 위해 힘과 진력을 다하도록 주를 섬겼지만, 그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고전9: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


사도바울도 그렇게 주님을 사랑하며 성령 안에서 자신을 드리는 삶을 살았지만, 늘 깨어 경성하며 마음과 믿음을 지키며 자신이 버림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주를 섬겼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무엇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면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까? 그 물음에는 또한 성경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믿는다면 반드시 그 믿음에 대한 행동이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가령 내일 친구가 찾아온다고 약속하였고 우리가 그것을 믿는다면, 친구를 맞을 준비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살아있는 믿음에는 자연스럽게 행함이 따르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우리의 주와 그리스도로 죽으심을 우리가 진정 믿는다면, 우리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온전하고도 완전한 거룩한 삶을 살지는 못할지언정, 그리스도와 함께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려는 의의 노력이 따라오게 마련인 것입니다.


성경은 그런 노력조차도 없이, 입술로만 믿는 헛된 믿음에 대하여 경종의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예컨대 열 처녀의 비유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지요.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그 중에 다섯은 데려감을 누리지만 나머지 다섯은 버려둠을 당하지요. 이처럼 교회를 다니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노라 하는 이름을 가진 사람 중에 버림을 당할 사람들도 있을 것임을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안일한 신앙의 자세와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성경은 무엇이라고 합니까? “깨어 경성하라”, “깨어 경성하라”, “깨어 경성하라”. 그리고 깨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기도의 삶이지요.


마24:42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마24:43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주인이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마24:44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골4:2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하여야 합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기도함으로 능력 받아, 입술의 헛된 고백만이 있는 죽은 믿음이 아닌 의와 진리를 향하여 몸무림치는 살아 있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교회를 다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버려움을 당할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비유로 보자면 절반이지요. 두 사람이 함께 맷돌을 갈다가 두 사람이 함께 밭에서 일을 하다가 한 사람은 데려감을,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한다고 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마24:40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마24:41 두 여자가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주님께서 제게 영의 눈을 열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알게 한 영적 지식과 진리 중의 하나는 얼마나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시며, 또한 우리에게 얼마나 의와 진리와 거룩함의 삶을 원하시는 지입니다.


영의 눈으로 늘 보이는 말할 수 없이 빛나는 세마포, 희다 못하여 푸른 형광빛이 감도는 정결한 의의 옷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값없이 공로없이 오직 어린 양되신 예수님의 피로써 덧입혀 주셨습니다. 그러할진대 그러한 주님의 사랑과 희생을 가볍게 생각하고 헛된 입술의 고백만으로 주를 믿노라 하는 자에게 과연 하나님께서 구원을 허락하실까요?


아닙니다. 오직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가 자신을 단장하듯이 그렇게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 사랑에 화답하려 애쓰며, 의와 진리에 목말라하며 애쓰는 자에게 눈이 부시도록 하얀 세마포와 하늘의 영광과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는 것입니다. 오! 거룩하신 주여, 세세토록 주만 홀로 영광을 받으옵소서. 아멘! 할레루야!


계7:13 장로 중에 하나가 응답하여 내게 이르되 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뇨

계7:14 내가 가로되 내 주여 당신이 알리이다 하니 그가 나더러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계7:9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계7:10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계7:11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계7:12 가로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로다 아멘 하더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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