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이곳은 공단으로 인하여 공기는 다소 좋지 않을 듯싶지만, 계획도시로 도시가 정말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도로와 놀이터, 공원과 산책길 등이 정말 잘 꾸며져 있습니다. 자주 가는 강변의 도로 길은 정말 아름다운 화원이나 정원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도 가까운 근처에 도로변을 따라 좁다란 숲길의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숲길에 간간 벤치가 놓여져 있어 오가다 곤한 마음과 몸 쉬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잠시의 나들이 그곳에 들러 잠시 자연과 벗하다 들어왔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시간 늘 혼자입니다. 이리저리 다닐 체력도 부족하고 그리고 그렇게 다니면서 사람들과의 사귐의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영성의 깊은 삶을 살기란 경험해 보니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성의 삶은 많은 생활의 가지치기를 하고 주님과의 조용한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이를 영적 피정이라고 하지요.
그렇게 하루 어느 날 그 산책 숲길에 마련된 공원 벤치에 나가 조용히 좀 앉아 있었습니다. 영성일기를 보니 2012년 9월 6일 오후 시간입니다.
조용히 앉아 있노라니 언제나 열려 보이는 가을의 푸르른 하늘 아래 천사장 반열로 보이는 다른 한 천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 멀리 보였기 때문에 대략의 형상만 볼 수 있었습니다.
천사장 반열이라고 생각함은 제가 본 바로는 일반 천사들은 그냥 사람의 형상처럼 생겼거나 그곳에 날개가 달렸거나 그런 모습입니다. 하지만 천사장 반열로 생각되는 천사들은 여왕처럼 금관을 쓰고 있거나 손에 지휘봉인 듯한 것을 들고 있습니다. 이 천사도 그러했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지나간 듯 합니다.
그 이후 이 천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게 된 것은 다음 날인 7일이었습니다.
천사장 반열의 천사의 모습들은 경험한 바로는 대부분 그 형상이 큽니다. 그래서 집이나 방으로 돌아오면 그 전체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몽사몽의 환상으로 보는 것들은 그러하지 않겠지만, 열린 환상으로 보는 것은 실제 자연사물과 동시에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나들이 할 일이 있어 밖으로 나간 듯한데, 이 천사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보였습니다.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지금까지 제가 본 큰 형상의 천사들 중에서 사람의 눈으로 볼 때 가장 예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드러움의 느낌을 주는 천사입니다.
금발의 서양 백인 미인의 모습인데, 말할 수 없이 맑은 피부에 맑고 여린 듯한 눈동자, 그리고 너무도 예쁜 입술을 지녔습니다. 날개가 달린 큰 형상의 천사장 반열의 천사로 생각되는 천사입니다.
그렇게 예쁘게 생겼으면 천사지만 속칭 여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않느냐고 물어보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늘의 천사들은 오직 거룩함과 정결함과 고결함의 느낌을 전해주지 인간의 세속적인 감정을 자아내지는 않습니다. 땅과는 차원도 다르고 높이도 다른 오직 하늘빛만 가득합니다.
실제로 글로 담아내는 천사들은 오래 곁에 머물거나 특별한 경험이나 느낌을 주는 천사들만 적어내서 그러하지, 때때로 여러 형상의 천사들을 봅니다. 그래서 일일이 그 이름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데 오류가 있을 수 있듯이, 제가 물어보고 들었거나 듣는 천사의 이름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이 천사가 지금 제 곁에 머물길래 이름을 물어보니 “린”이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의 뜻은 “사랑, 자애로움”이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 천사의 경험에서 기록하고 싶은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나 이름 등이 아닌 그 천사가 주는 하늘의 빛의 경험입니다.
이 천사의 모습에서 비쳐지는 하늘빛의 느낌은 정말로 말과 글로 표현하기 어렵도록 거룩한 아름다움입니다.
달빛처럼 감미로우나 어둡지 않으며, 햇살처럼 밝으나 날카롭지 않으며, 밤거리를 수놓는 영롱한 내온사인과도 같으나 세속적이지 않으며, 너무나도 거룩하고 아름답고 고결한 하늘빛 사랑입니다. 사람의 말이나 글로는 담아낼 수 없는 참된 하늘빛 사랑의 고결한 빛을 자아냅니다.
그 빛을 보고 있노라면 제 마음과 영 속에 그 빛이 흘러 들어옵니다. 마치 사랑에 빠진 연인이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때와 같은, 하지만 세속적이지 않은 거룩한 하늘빛 사랑의 물결이 제 마음과 영 속으로 흘러들어옵니다.
그 사랑의 빛의 경험 속에서 하늘의 사랑, 곧 우리 하나님의 사랑이 말과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너무나도 고결한 사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랑을 두고 성경은 이와 같이 말하지요.
요일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듣는 가장 흔한 말 중의 하나가 ‘사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드라마나 영화나 노래나 연극이나 삶의 수많은 것들의 주제가 사랑이지요.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그만큼 사랑이 필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우리의 경험 속에서 참되며 아름다운 사랑은 슬프게도 너무나도 찾아보기 힘이 들지요. ‘사랑’이라는 이름은 가졌으나 결국은 ‘자기 사랑’ 그것일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교훈하셨지요.
마5: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마5:43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마5: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또한 참되고 진실된 사랑이 어떠한 것인가를 가르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도 하셨지요.
요15: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15:14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성경은 종말의 시기가 다가오면 사랑이 식어지고 불법이 성하리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24:12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그날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시대가 흘러갈수록 그날이 다가옴은 분명합니다. 종말의 그 날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종말적 시대로 흘러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세상은 점차 사랑이 식어가며 차가워져 가고, 죄악의 어둠은 깊어져만 갑니다. 이럴 때일수록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주님은 더욱 세상의 빛과 소금된 우리를 찾고 계시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진정으로 하늘빛 사랑으로 세상을 품고 중보하며 신음할 사람들을 찾고 계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주님은 당신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세상을 떠나실 날이 가까워오자, 당신께서 위로를 받으셔야 할 것인데,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사 손수 그들을 발을 씻겨 주시며, 유언과도 같은 말씀으로 새 계명을 주셨지요. 그것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라는 것이었지요.
요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그리고 “왜 제 발을 씻기십니까?”라고 묻는 베드로를 향하여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라고 당신께서 떠나신 후 같은 사랑으로 세상을 품고 그들의 발을 씻겨야 함을 말씀하셨지요.
베드로는 주님의 십자가와 그 사랑 앞에서 무너져 예수님처럼 그렇게 세상을 사랑하다 세상의 생명을 위한 한 떨기 지는 핏빛 꽃이 되었지요.
핍박을 피하여 로마를 벗어나던 길에서 만난 주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쿠바디스 도미네”
가시던 길을 조용히 돌아보며 “나는 네가 버리고 가는 로마를 위하여 다시 십자가를 지려 간다”라는 말씀에 망설임없이 로마의 발을 씻기려 다시 들어가 아내와 함께 아름다운 순교를 하였다고 전해지지요.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는 말씀은 비단 베드로만을 향하여 하신 말씀은 아닐진대, 십자가의 사랑 앞에 선 사람들은 알리라는 말씀일진대, 과연 저와 우리의 모습은 주님의 그 사랑을 아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세상은 저토록 차가워져 가고 어두워져 가는데 우리는 사랑의 빛과 거룩한 소금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천사 '린'은 한없이 작은 가슴인 제게 하늘, 곧 어떠한 사랑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을 깨닫고 알게 하시려 보내신 듯 합니다.
하늘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하늘 사랑으로 나타나 그 빛을 전해주는 천사 ‘린’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사랑의 빛 속에서 마음 숙연해질 뿐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샬롬!
요일4:7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요일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일4: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요일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