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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글] 네가 작아지면 !

초록 등불 2012. 9. 17. 16:33

   

 [영성의 글] 네가 작아지면!

 

보름달이 얼굴을 보이면 다시 그 얼굴을 보일 즈음, 대략 보름 간격으로 드리는 영성집회는 한번의 집회를 위해서 나름 참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매일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 외에 시간을 내어서 매일 자료도 살펴보고 성경도 연구하고 나름 저의 경험과 아울린 저의 것으로 소화하여 잘 정리하여야 하지요. 그리고 집회가 다가오면 기도로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번 집회는 평소 오시던 분들이 이런저런 일들로 참석하시지 못하여 다소 오붓한 분위기가 될 듯 싶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행한다고 하지만, 사람인지라 사람이 많이 오면 다소 힘이 나고 또 다소 적게 오면 혼적 마음이야 조금 마음이 가라앉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번 집회는 전날 밤에 기운이 없어서 저의 영을 위해서나 집회를 위해서 기도를 거의 드리지 못해서인지 영적으로도 다소 기운이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많이 오시던 적게 오시던 해야 하는 일은 일반, 아침에 식사를 하고 조금 이르게 교회를 향하여 갔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인들, 자신의 일을 함에 있어서 늘 좋아서 하고, 마냥 기뻐서 하고, 항상 건강해서 하겠습니까?


때로는 힘겹고 때로는 아파도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과 일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지요.


교회에 들러 찬양세팅과 음향 셋팅을 마치고 주님 앞에 홀로 잠시 앉아 있었습니다. 조용히 찬양을 드리며 홀로 기도를 조용히 조금 드리고 있노라니, 주님이 강단 우편에 앉으셔서 저를 가만히 바라보시더군요.


그리고는 집회인도를 앞두고 조금 힘겨워하는 제게 “내가 와서 이렇게 함께 하고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는 영으로 열린 하늘과 하늘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천사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소 깊은 청색의 그윽히 열린 하늘 속에서 오가며 나는 천사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조금 적적한 마음으로 갔다가 그렇게 주님과 하늘의 영광을 보면서 마음이 환하게 열리고, 채 몇 분 기도하지도 않았는데, 영에 평강과 기쁨이 임하여 그냥 교회에 조용히 앉아서 혼자 주 안에서 조금 쉬었습니다.


그렇게 주 안에서 혼자 조용히 앉아 있으니, 우리네 사람들의 모습을 한 천사들이 교회 안을 거니는 모습들이 보이더군요. 마치 성가대 하얀 가운을 입고서 성가대원들이 교회에 오가는 모습과 흡사하더군요. 아마도 그런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제게는 그날 이 잠시의 시간이 가장 평온하고 좋았습니다.


강단에 앉아 계신 사랑하는 주님, 그리고 열려진 하늘을 오르락 내리락 나는 천사들의 모습과 교회 안을 거니는 천사들의 모습, 땅이 아닌 하늘의 풍경 안에서 혼자 가장 평온함과 평안함과 쉼과 조용한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한 분 두분, 하지만 생각대로 조금 적게 오셨더군요. 처음 시작일 때는 두 분이랑도 드려 보았으니 그 때 비하면 엄청나게 오신건데, 그래도 평소보다 적게 오시니 처음 예배 인도 시작 시간에 다소 마음이 가라앉고 영적 분위기도 스스로 다소 경직된 면이 있더군요.


하지만 집회가 시작되었을 때 주님은 천사를 통하여 “사람 앞에서 행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행하라. 두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느니라”라고 전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조금 시간이 흐르니, 주님께서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주셔서 영은 열려지고 자유해지고, 대부분 평소의 지인분들 적게 오신 것이 도리어 편하게 다가와서 예배시간 대화도 나눠가며 평소보다 참 편하고 즐거운 집회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시면 성격도 다양하고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애찬 시간에도 가까이서 대화를 나눌 수 없어, 예배나 애찬시간에 공식적이고 형식적으로 다소 흐를 수밖에 없는데, 오붓한 숫자가 오시니 예배시간과 애찬시간의 진행은 인간적인 교감도 충분히 나눌 수 있어 그런 면에서는 더 좋았습니다.


그래선지 예배시간이나 애찬시간이 가장 길었던 집회이기도 하였습니다. 집회시간도 편하였지만 애찬시간에는 유머러스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애찬으로만 보자면 가장 많이 웃고 행복한 집회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이야기로 돌아가볼까요?


집회 전날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실은 그동안 집회를 인도해오면서 때로는 몸살기운을 안고서 집회를 인도한 날도 두세 번 가량 있었지요.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집회 인도할 자료를 눈대중으로 살펴보는 것도 조금 힘겨웠습니다. 그래도 해야만 하는 일이니 집회 자료는 대충 살펴보면 사람으로서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는 시간인데, 기운이 없어서 기도를 드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누워서 쉬는데, 마음속으로 “몸의 힘이 딸려서  집회 인도도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력이 왕성해서 집회도 강력하게 인도하면 좋겠고,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도 최선을 다한 뒤 하늘의 도움을 바라야 하는 것이 옳은 일, 집회가 잘 될 수 있도록 인간적인 노력도 왕성하게 하고, 기도 준비 등도 뜨겁게 하면 좋을텐데, 몸의 기운이 없어서 모든 것이 쉽지 않지요.


그러다보니 가만히 누워 숨만 쉬며 쉬고 있는 저의 마음에 “몸의 힘이 딸려서  집회 인도도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스쳐 갔습니다.


그 때 주님의 말을 전하는 천사의 음성이 영으로 들려왔습니다. “목사님이 힘이 없어서 목소리가 작아지면, 주님의 목소리가 커지십니다”


내가 연약하고 부족하면 그만큼 주님께서 붙들어 주신다는 의미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 음성을 들으니 마음의 곤함도, 염려도 다 사라지고 믿음과 평안이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도도 하지 않고 푹 쉬었습니다.


사람들이 혹시나 제가 천사도 보고 한다니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봐 제일 염려스럽니다. 아닙니다. 저는 정말 병증을 떠나 선천적으로도 몸이 약하고, 대부분의 몸이 약한 사람들이 의지도 약하고 마음의 변화도 많듯이 저 그렇게 잘 흔들리고 연약한 사람입니다.


의지가 굳세지 못하니 하나님 앞에서 제 마음대로 행하며 살아온 시간도 많고 지금도 간간 그러합니다. 몸도 마음도 약하다보니 혼적 울적감에도 적지 않게 빠지곤 합니다.

그런 하늘의 것이라도 보여주셔야 견뎌낼 수 있는 환경이고, 보여 주셔야 사역을 해 나갈 수 있는 연약한 사람이기에 돕는 영들을 보내 주시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가끔 쓸만한 사람을 세워서 주의 일을 하게 하시지, 몸이 약해서 누워 쉬기 바쁘고, 그 위에 나처럼 믿음도 작고 담력도 작고, 의지도 약해서 매일 경건한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나를 세우셨을까 생각해 보곤 합니다.


하지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성경에 나오지요.


고전1: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고전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전1: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고전1:29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항상 약자 곧 약한 자를 붙들어서 사용하십니다. 에서는 육신의 적으로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가 아닌 약한 야곱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으로 강하고 큰 나라를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지상에서 가장 적으며 소수인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통하여 당신의 강하심을 나타내기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강하고 큰 나라가 가나안을 정복하면 하나님의 강하심과 영광이 어찌 드러나겠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이 아닌 스스로를 높이고 자랑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아니라도 능히 이길 수 있으니 하나님을 깊이 의지하려 하겠습니까?

가령 저 같이 몸도 의지도약한 사람이 속으로는 그래도 믿음을 발휘하여 무슨 믿음의 역사를 이룬다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먼저 받으시고, 둘째는 저처럼 약하고 부족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지 않겠습니까?

이러므로 하나님은 역사를 통하여 항상 강하고 큰 나라나 사람보다는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을 붙들어서 쓰시기를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집회 시간에도 종종 말씀드리지만, 저는 매일 경건한 두려움 속에서 삽니다. 그것은 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경건한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그리고 때로는 기도할 힘도 없어 그저 주님 앞에 누워서 쉬는 것이 전부이지만, 보잘 것 없고 연약한 나를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의 손길과 권능을 조금씩 보게 됩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의 부족함에 자신이 없고 고개가 숙여지고, 살아갈 용기를 잃곤 하는지요? 저나 여러분이나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스스로는 더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네가 힘이 없어서 목소리가 작아지면, 내 음성이 크질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연약하면 연약할수록 주님의 붙드시는 권능의 손길은 강해집니다. 사도바울도 같은 고백을 하지 않았는지요?


고후12:9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더욱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주님의 사랑과 능력을 믿으며, 오직 주를 향한 믿음으로 기골이 장대한 가나안 땅의 아낙자손 등을 도우시는 하나님 안에서 능히 정복하였던 작은 이스라엘 민족처럼 되었으면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가진 작은 물맷돌에 믿음을 실어 거인 골리앗과 같은 삶과 소명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언제나 승리고 정복하고 다스리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연약함. 곧 보이는 것을 초월하는 믿음 안의 진정 강한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힘이 없어 목소리가 작아지면 당신의 목소리를 천둥처럼 발하십니다. 아멘! 샬롬!



고후12:7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후12:8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고후12:9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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