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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이야기] 저만치 봄이 옵니다

초록 등불 2013. 2. 17. 23:05

 [천사 이야기] 저만치 봄이 옵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겨울은 무척이나 느리게 흘러가고, 반면에 아름다운 봄은 아쉽게도 너무나도 속히 지나가 버리곤 하였습니다. 이것은 정작 시간이 그러한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의 흐름이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일년도 하루 같을 것이며, 미운 사람과 함께 하면 하루도 일년처럼 힘겨운 그런 마음의 시간이지요. 하지만 올 해의 겨울은 왠지 빠르게만 지나가 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젠 세월의 흘러감이 아쉬운 나이 때문이기도 한 듯 하고, 또 한편 겨울이라야만 가질 수 있는 천사들과의 호젓한 산책 나들이가 좋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회지는 차가운 겨울이 아니면 어디든 운동과 산책로는 항상 분비지요.


집회를 앞두고 습관을 따라 하루도 저녁 산책길을 나섰습니다. 점점 주님 안에서 모든 것들이 고요해져만 가는데, 왠지 그날 밤은 더욱 그렇게 산책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운동을 겸하여 걷는 산책이라 대부분 늘 다소 밝은 음악 소리와 함께 하고 하였는데, 이 날 밤은 그냥 조용히 찬양의 연주 음악을 들으며 걷는 듯 아니 걷는 듯 조용히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영으로 보니 이 날 밤은 요즈음 운동길에 늘 함께 하는 제가‘송이, 귀염이, 깜찍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천사 중, 유독 ‘송이’만이 두드러지게 보이며 저와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비유를 든다면 세 사람이 합창을 하는데 어느 파트에서는 어느 한 사람이 나와서 잠시 그 부분의 노래를 부르듯이 오늘은 ‘송이’가 두드러지게 제 곁에서 보이며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그림솜씨가 없어서 송이의 모습을 그려 보여줄 수 없지만, 어린 ‘송이’천사의 모습은 우리나라 10살가량 차분하고 조용하고 성정이 부드럽고 살가운 그런 느낌의 모습의 아이입니다. 조용하고 평온한 성격, 영으로 보면 제 곁에서 운동도 돕지만 ‘평안이나 온유의 영’이지요.


요즈음은 늘 ‘송이’보다 활달한 기쁨의 영인‘귀염이’가 더욱 두드러지게 곁에서 저를 기쁘게 해 주곤 하였는데, 오늘은 왜 ‘송이’일까 생각해보니, 제가 오늘밤은 심령 안에서 조용함의 물결을 타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그렇게 걷는 듯 아닌 걷는 듯 조용히 산책을 하는데, 언제나 조용하고 살가운 느낌의 ‘송이’천사가 제 곁을 함께 조랑조랑 걸으니 더욱 마음에는 하늘의 평화가 옵니다.


“송이야!, 겨울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어느 덧 겨울도 저물어 가고 봄이 오네”


“응!”


“송이도 봄이 좋아?”


“응!"


“그러냐, 봄이 오면 겨우내 가지 못했던 강변도 가보자”


그렇게 하루의 산책을 마치고 집회도 주님의 은혜로 은혜롭게 잘 마쳤습니다. 하지만 집회의 다소의 피로, 다음 날인 오늘은 다소 늦잠을 잤습니다.


다소 잠을 더 잔 듯하지만 평소보다 조금은 더 느껴지는 약간의 피로감, 하지만 우리의 영과 마찬가지로 몸도 매일 정성스레 가꾸어주고 관리해야 함을 가슴으로 배웠기에 습관을 따라 오늘도 산책과 운동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늘 다니던 산책로가 아닌 다른 방향의 길을 따라 산책을 해 보았습니다. 얼마 전에 다른 길과 장소들은 다녀보니 걷는 것은 일반이지만 길과 장소가 다르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평소와는 반대의 방향으로 걸어보았습니다.


오늘도 주님을 찬양하는 찬양의 연주 음악과 함께 조용히 걷고 있노라니, 오늘도 ‘송이’가 산책벗의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다소 화사한 옷과 멋을 낸 머리 모양입니다.


평소에도 늘 하얀색 바탕에 알록 무늬진 옷이 송이의 평소의 옷차림이지만, 오늘은 하얀색이라고 비단과도 같이 다소 화려한 하얀색입니다. 그리고 그 옷 위에 수놓인 알록한 진분홍 무늬도 다소 색이 짙습니다. 머리도 사람으로 비유하면 헤어스타일링‘무스’라고 하는 것으로 다소 예쁘게 넘긴 것처럼 귀를 드러내어 다소 깔끔하게 꾸민 모습니다.


저만치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송이’의 화사한 옷차림, 몸차림에서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봄맞이 새단장을 한 송이와 새로운 산책로를 걸으니 마음도 기분도 다소 새롭습니다.


하나님의 성실한 말씀처럼 이 땅에는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끝없이 순환하고, 밤과 낮이 등을 맞대고 쉬지 않고 돌아가고, 세상은 이런 일 저런 일 많은 일들로 오늘도 숨가쁘고 요란하고 소란스럽지만, 주님 안에서 주님의 천사들과 조용히 걷는 산책길과 제 마음 속에 하나님의 나라의 평화 뿐입니다.


“송이야, 어제보다 하루 더 봄이 다가왔네”


“응”


“봄 오면 아름다운 꽃피고 다시 푸른 물 흐를 강변 가보자”


평소에 가던 산책로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산책을 하니 풍경도 달라서 기분도 새롭지만 이쪽 산책로에는 벤치가 조금 더 많이 있고, 운동기구가 다소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간간 기구에서 운동도 조금 해 보고, 벤치에서 쉬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그렇게 걸으며 쉬며 하다가 어느 한 벤치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 벤치는 가로등 아래라 다소 느낌이 이채롭습니다. 느낌이 이채로운 것은 가로등이 보통의 하얀 백열등의 색깔이 아닌 노오란 아니 주홍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전등입니다.


그래서 그 곳에서 앉아서 풍경을 보니 풍경도 주홍색 조명을 받은 것처럼 모습이 그러하고, ‘송이’를 비롯한 다른 하늘 공주님들의 모습도, 마치 어린시절 보름달빛 아래서 뛰놀던 어린 공주님들 모습과도 같습니다.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달 빛 아래서 뛰어놀던 저의 어린 날의 기억도 떠오릅니다.


그렇게 어린시절의 추억과 새로운 느낌 속에서 벤치에 앉아서 조금 쉬고 있노라니, 하늘나라 세 공주님들이 봄꽃들과 나물들을 캐어다가 제게 가져다줍니다. 영으로 보이고 보여주는 것이라 실제 자연과는 상관없습니다.


먼저 ‘송이’가 민들레 비슷하게 생긴 노오란 꽃을 가져다 줍니다.


“안돼! 아름다운 꽃을 해치면 안돼. 도로 가져다가 묻어줘”


‘귀염이’는 무슨 질경이 같은 하얀색 꽃이 달린 것을 캐어다가 가져다 줍니다.


“안돼! 꽃이든 나물이든 해치면 안돼. 도로 가져다가 묻어줘”


‘깜찍이’는 무슨 쑥과 같은 나물을 깨어나 줍니다. 똑 같을 말로 일러 다시 가져다가 묻어주게 합니다.


그랬더니 셋이서 ‘쨘!’하고 제 앞에 서서는 가져다가 묻으라고 한 꽃과 나물들을 화분에 담아서 가지고 온 모습으로 전해줍니다.


“나보고 잘 기르라고? 알았다. 그럼 내 마음의 화분에다 내려놔. 잘 키울테니까”라고 대답하며 웃어줍니다.


그렇게 오늘 밤은 봄처녀 같은 하늘의 천사들, 하늘의 공주님들과 주 안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산책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만치 봄이 다가오네요. 다가오면 싫은 고난과 시련의 시간처럼 찾아왔던 겨울도 어느 서녘 하늘에 붉은 노을로 걸렸네요. 곧 동편 하늘에서 봄이 새 빛으로 찾아올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도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겠지요. 그리고 겨울 같은 수고와 눈물과 한숨의 우리의 생이 이울면, 영원한 봄인 하나님의 나라가 곧 다가오겠지요. 봄이 저만치 다가왔습니다. 곧 봄입니다. 우리 모두 새롭게 웃음과 소망과 기쁨을 주 안에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


사11:6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끌리며

사11:7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사11:8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사11:9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사11:10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호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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