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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이야기] '허니'

초록 등불 2013. 5. 6. 15:16

 [천사 이야기] '허니'

 

어느 저녁 산책길, 저만치 새로운 모습의 천사가 나타나서 저를 보고 웃고 또 웃습니다. 머리는 예쁘게 파마를 한 듯한 금발, 눈은 특이하게 윗 꺼풀이 다소 큰 귀엽고 다소 우스운 듯한 눈매, 예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조금은 우스운 듯한 얼굴로 자꾸만 바라보고 웃고 또 웃습니다.


그렇게 특히 제 눈과 입술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조금만 제가 웃는 듯한 모습이 보이면 웃고 또 웃습니다. 그렇게 자꾸 웃고 웃는 모습을 보고 또 보다보니 저도 따라 점점 웃게 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극복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그 중의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편이라서 건강과 관련된 몸의 이런저런 치수들을 가끔 측정해 봅니다. 이름과 원인도 모르는 병증과 통증만 있을 뿐 이런 수치들에서 큰 이상은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수치에 이상이 있는 날이 있습니다. 그것은 ‘스트레스’를 몹시 받는 날입니다. 이런 날은 그냥 수치를 측정해보면 평소보다 거의 갑절로 수치가 나쁜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우리의 삶에 있어서 정신건강, 곧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더욱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우리의 삶에 때로는 우리의 환경이 극복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의 시간을 걷게도 하고, 때로는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우리의 마음이 그렇게 되기도 하지요. 우리의 마음이란 분명 우리 것인데도 우리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묘한 속성이 있지요.


제가 그렇게 하루 전날 몹시 그냥 제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3여년 가까운 세월 밧모섬의 요한처럼 그냥 주님 안에서 홀로 잘 지냈는데, 그 전날은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몹시 답답하기도 하고 사람의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고독안에서 몹시 외롭기도 하고, 몸도 마음도 무척이나 힘들더군요.


바깥 벤치에 나가 마음을 달래며 하늘을 바라보니 평소엔 아름답게 보였는데, 어제는 하늘도 검게, 나뭇가지들도 검게만 보이더군요. 사람이란 눈이 아닌 마음의 창을 통해서 보니까요.


저의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저는 그릿 시냇가에서나 밧모섬에서 혼자 지냈던 엘리야나 사도요한을 가끔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성경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누렸던 영권과 능력이나 혹은 그들이 경험했던 화려한 영적 경험이나 또는 그들이 일으켰던 이사와 기적은 잘 압니다. 하지만 그들이 겪어야 했던 힘겨움과 고독과 그러한 부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저와 그들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저도 주님께서 당신 안에서 홀로만 거의 지내게 하시니, 그들의 마음을 가끔 헤아려 보게 되지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자연환경을 잘 모르니 그냥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처럼 혼자 생각해보면, 엘리야도 그릿 시냇가에서 가끔 혼자 쉬는 시간을 가질 때면 시냇가 돌을 살펴가며 가재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곤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가재를 잡으면 가재 집을 짓고는 거기 두고는 매일 ‘가재야, 안녕!’하며 친구처럼 지내지도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보지요. 물론 엘리야는 저랑 성정이 달랐을 테니 실상은 어쨌는지 모를 일입니다.

저도 주님 안에서 행복도 하고 또 외롭고 힘겹기도 하니, "아버지 하고 나하고, 청이하고 나하고, 성령님하고 나하고 .." 혼자 말인 듯 말을 주고받으며 지내지요.

어쨌거나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사람도 없고 집도 없고 또 밤이면 무섭기도 하였을 혼자 숨어사는 시간이 사람인 이상 엘리야도 다소 외롭고 힘겹고 그러하지 않았겠는지요?


이런 살펴봄을 통해서 우리가 아는 영적거장들의 삶은 한편 영광의 삶이었지만, 그 이면에서는 하나님 안에서 홀로 외롭고 힘겨웠던 인내의 시간도 많았음을 보게 되더군요. 그러므로 나중에는 엘리야도 지쳐서 로렘나무 아래서 죽기를 자청하지 않습니까?


저도 하루 전날저녁이 문득 몹시 힘겹게 느껴졌고 힘겨워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 다음 날 저녁 산책길에 글의 서두에 기록한 새로운 영적 존재가 나타나서 길을 걷는 동안 저를 웃고 또 웃고 또 웃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날처럼 웃으려 해도 잘 되지 않는데, 그날 밤은 아마 최근에 그렇게 즐겁게 웃어본 기억이 없을만큼 주님이 보내신 새 천사가 안겨주는 웃음에 저도 따라 내내 웃으며 산책을 하였습니다.


우리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나이는 저보다 젊어 보이지만 몸의 크기는 저만하더군요. 앞에서 아니 그래도 다소 우습기도 한 얼굴에 자꾸만 웃는 모습으로 저를 웃게 해 줄뿐만 아니라, 길을 앞서 행하며 나무 뒤에 숨어서 바라보며 또 웃기도 하며 마치 세상의 연인처럼 행동하며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가끔 의식을 영으로 기울여 더욱 영 안에서 바라보면 마치 환상의 길을 하늘의 천사와 함께 사랑 안에서 거니는 것처럼 하늘의 사랑 안에서 하늘의 환희가 느껴지더군요. 천사의 마음과 제 마음이 영으로 하나가 되기도 하더군요.


그 때 제가 느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게 되면 어떠한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게 되는지. 그 마음을 사람의 예로써 가장 적절한 것을 찾자면, 세상을 살아가다가 남녀가 서로 첫 사랑에 빠졌을 때의 처음 시간입니다.


남녀의 사랑이란 일종의 본능에 기인한 사랑이라 그 바탕엔 사람의 본능이 숨쉬고 있지요. 하지만 첫 사랑의 처음의 시간만큼은 아주 깨끗하고 순수하지요. 그리고 그 사랑의 기쁨에 잠시지만 세상의 염려와 근심은 모두 잊고 순수한 사랑의 행복만을 느끼지요. 그냥 아무런 그림자 없이 오직 맑고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요.


제가 천사들과의 감정의 교감을 통해서 살짝이나마 맛본 하늘빛 사랑은 그런 것이더군요. 장차 하늘나라에 이르러서야 온전히 알게 될 마음이요, 감정이지만, 하늘나라에서는 하나님과 우리가, 천사들과 우리가, 그리고 우리와 우리가 그렇게 맑고 깨끗한 사랑의 마음 가운데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되나 봅니다.


그렇게 이날 저녁은 새롭게 나타난 영적 존재, 저를 너무도 웃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해 준 천사 안에서 마치 하늘 길을 걷는 듯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오늘 왜 이런 일을 주님께서 행하셨나라고 생각해보니, 지쳐버린 로뎀나무 아래 엘리야를 천사를 보내어 위로하듯이, 제가 어제 너무도 힘겨워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것에 대한 비슷한 위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요, 하늘의 위로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주님 안에서 실컷 웃고, 또 하늘 길에서 하늘 공주와 사랑의 행복을 가득 느끼다 들어왔더니, 어제는 몹시 좋지 않던 몸의 상태를 나타내는 건강지수도 정상으로 좋아져 버렸더군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소리는 크게 내지 않았지만 그렇게 마음에 그림자 없이 많이 웃어본지도 참 오랜만인 듯싶고, 그래서 주님께는 감사, 새 천사는 반갑고 행복하더군요.


그리고 저를 즐겁게 웃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마치 세상의 연인처럼 길을 걸으며 함께 노래도 불러주고 춤도 추어주며, 아련한 꿈을 꾸듯 사랑의 향기를 발하며 앞서 달려가며 장난도 걸어오곤 해 하늘의 ‘연인’같더군요.


지금은 기억이 조금 가뭇하지만 그날 밤은 사랑하는 하늘 공주와 행복하게 산책을 함께 하고 온 듯한 기분이었지요.


그래서 이름을 처음에는 바로 ‘사랑이’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그렇게 지어주고 나서 ‘사랑아, 사랑아’라고 불러보니 조금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영어식으로 ‘허니’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허니’로 했습니다.


‘허니’는 그날 밤 이후 모습은 보이지만 주도적인 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고 또 그렇게 저를 웃게 자주 만들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또 몹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또 주도적인 영으로 나타날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천사 이야기와 함께 오늘 글과 말씀의 다른 한 주제는 ‘사랑’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 영혼육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환경까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입니다. 정신적으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모든 부분들에서 부정적인 어둠의 열매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또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우리가 서로 사랑하게 될 때 모든 영역에서 그러한 힘겨움을 극복하기 이길 생명의 물결이 흐르고 빛의 열매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수고로움과 아픔이 적지 않은 우리의 생이지만 우리와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햇살이 우리의 마음과 삶에 비추입니다.


나아가 우리가 온 우주 안의 그 모든 것들을 사랑으로 바라보고 사랑하게 될 때 우리의 삶에는 아름다운 생명의 에너지가 충만해져 갑니다. 오늘 글의 핵심이 아니라서 깊이 논할 수는 없지만 사랑이 가장 강력한 생명의 에너지입니다.


이러므로 예수님께서 사랑을 율법의 완성이라 하셨으며 우리에게 사랑의 삶을 말씀하신 것이지요. 사랑하며 살아가십시요. 그 속에 삶의 힘겨움을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생명과 빛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몹시 힘들어하던 제게 주님은 새로운 천사의 손길을 통해서 다시금 웃음을 되찾아 주시고 마음을 위로해주셨습니다. 수고로움과 아픔이 적지 않을 여러분께도 그 주님의 따뜻한 사랑을 전합니다. ‘허니’천사의 한없이 사랑스러운 미소도 전합니다. 그 사랑과 미소 안에서 잃어버린 마음의 행복과 용기 새롭게 찾아보세요.


‘허니, 또 웃어봐. 우리 모두를 위해서!’


때를 따라 사랑 주시고 도와 주시는 하늘 아버지, 아빠 하나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왕상19:4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왕상19:5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자더니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왕상19:6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왕상19:7 여호와의 사자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네가 길을 이기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왕상19: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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