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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글] 아름다운 세상

초록 등불 2013. 8. 1. 01:21

 [영성의 글] 아름다운 세상

 

저녁 식사를 하고는 습관대로 조용히 산책을 나섰습니다. 장마철이라 시시로 비가 내리기도 하기에 요즘은 우산을 들고서 산책을 나섭니다.


산책을 나서면 저의 운동과 산책에 도움을 주시기 위하여 사랑의 주께서 곁에 두신 천사들, 하늘공주님들이 언제나 반갑게 맞아 줍니다. 영으로 보이는 것이라 실체가 없는 무슨 영상을 보는 것과도 흡사하지만, 보이는 것만 두고 보면 그냥 육신의 눈으로 동네 아이들을 보는 것과 꼭 같습니다.


오늘은 ‘송이’천사가 제가 본 모습 중에 가장 우아하게 단장을 하고 왔더군요. 예쁘게 약간의 파머 형으로 머리 손질을 해서 귀가 보이게끔 단정하게 꾸미고 옷도 평소의 편한 옷차림이 아닌 우리의 삶으로 말하자면 무슨 명절인 냥 예쁜 옷을 입고 나왔더군요.


그런 송이와 귀염이와 깜찍이로 이름을 지은 하늘 공주님들과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마주보며 걷기도 하고 산책과 운동을 하였습니다.


산책과 운동을 주로 사람들이 한적한 산책로를 걸으며 하지만 가끔은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를 걸어보기도 합니다.


영의 흐름에 민감해져 버린 지금 성령 안에서 생각과 말과 행동의 다스림을 받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 그들과의 만남과 사귐이 쉽지 않은 제가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저도 사람들이 그리운 사람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산책로나 거리를 걷다 보면 조용히 어둠이 내리고 밤거리의 화려한 불빛들, 네온사인들이 밝혀집니다.


그렇게 거리를 걷고 있노라면 ‘송이’와 ‘귀염이’는 재롱을 피우며 제게 기쁨을 전해 주지만 ‘깜찍이’는 다소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서 늘 다소 몸이 곤한 제게 힘이 되어주려는 듯 맏딸처럼 곁에서 걷습니다.


언젠가부터 열려 보이는 영의 하늘에서는 아스라이 푸른빛이 밤에도 변함없이 비추이고, 그 영의 공간의 하늘에는 주님께서 주도적인 영으로 두시는 천사들이 하늘 영광의 거룩한 빛을 은은히 발하며 날며 따릅니다.


그렇게 때로는 사람들이 한적한 산책로를 걷고 때로는 사람들이 붐비는 도심로를 걷지만, 저의 마음과 눈은 대부분 아버지 하나님이 계신 하늘과 그 아버지께서 두신 천사들을 향하여 있습니다.


그것은 의식을 혼으로 돌려 세상의 것들을 보고 듣고 생각하다보면 마음에 평안도 사라지고 이런저런 파랑이 일지만,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영 안에서 고요히 하늘과 천사들을 바라보며 걸으면 평안하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가 영성의 삶을 살아가는 한 가지 방편은 생각을 잠잠하게 하는 것임을 배워갑니다. 생각을 잠잠히 하고 마음을 영으로 들어가 고요히 주님을 바라보는 것임을 배웁니다.


그렇게 영광의 빛이 어린 열린 하늘 아래 조용히 걸으며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도 한편 참 아름답습니다. 물론 제가 보는 풍경은 영의 눈으로 보이는 영적 세계의 풍경과 육의 눈으로 보이는 세상의 풍경이 겹쳐서 환상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기에 느끼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한편 세상도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어느 부흥회에 참석하였다가 평생 잊지 못할 감격의 날이요, 어쩌면 제 생의 길을 바꾸어 버리게 된 계기인 성령의 세례를 받고, 바라본 어느 아침의 세상의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새벽 집회 시간에 성령의 강한 기름 부으심을 받고 방언을 말하며 성령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중생과 구원의 감격을 맛보고, 교회 당 마당으로 나와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로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성경의 말씀 “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처럼 저도 세상도 모두 새 것으로 보였습니다.


같은 하늘과 같은 땅인데도 제게는 그 같은 하늘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보였습니다.


그것은 하늘이나 땅이 무슨 새로운 모습이나 아름다운 색채를 발해서가 아니라 제 속에서 아름다운 빛이 충만히 흘렀기 때문입니다. 제 마음에 이전에 알지 못하던 전혀 새로운 기쁨과 감격과 소망이 넘쳐흐르니 그토록 세상은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오늘도 길을 걸으면서 너무도 아름답게 보이는 세상, 굳이 영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니라도, 풀잎 하나며 꽃이며 나무며 돌이며 그 모든 것들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이전보다 더 몸의 연약함을 안고 살아가니 몸은 힘겨운데도 세상은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 이유 역시 비록 몸은 힘겹지만 저의 마음과 영이 지금 주 안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긴 세월을 육신의 연약함을 안고서 살아왔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힘겹지 않을 때는 저는 어린 시절 거듭나고 보았던 아름다운 세상의 풍경을 그리 자주 보거나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더욱 몸의 연약함으로 힘겨움을 느끼는 지금 다시금 세상은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런 몸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도리어 제가 주를 찾게 되고 그 품에 깊이 머물게 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영이, 생명이, 빛이 제 마음과 가슴에 흐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의 생에는 수고와 아픔도 많습니다. 너무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것들도 너무도 많습니다. 저 하늘과 산과 바다가 그러하며 그 속의 해와 별들과 달들이 그러하며, 그 품의 신록과 풀들과 꽃들이 그러합니다.


맛난 음식과 아름다운 음악과 세상의 온갖 아름다운 것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이 주신 아름답고 감사하고 행복한 것들도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아프고 가난하고 힘겨울 때는 그러한 아름다움을 느끼며 보기도 하지만, 도리어 건강하고 부요하고 평탄의 시간에는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불만족과 원망과 불평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는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 인간의 타락한 본성으로 인하여 건강하고 부요하고 안락할 시간에는 하나님 안에 더 깊이 감사함으로 그 품에 머물지 못하고, 죄의 길로, 악의 길로, 정욕의 길로, 어둠의 길로 빠지기 때문 아니겠는지요?


저는 몸이 몹시 아프다가 조금 나아지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더욱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모릅니다. 이는 마음과 영이 주 안에 머무는 가운데 육신도 다소 편안해지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건강과 환경과 그 모든 것들이 솔로몬의 부귀와 영화로움처럼 풍성하게 될지라도 저의 마음과 영이 주님의 품, 그 사랑의 품을 떠난다면 세상의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까요?


아니지요.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의 빛은 오직 주께로만 말미암는데 그 빛을 잃어버리면 그 마음의 창을 잃어버리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도 저의 눈에는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겠지요.


하지만 저와 우리의 마음이 오롯하여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건강과 부유함과 높음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오롯한 경외와 사랑 가운데 우리의 마음과 영이 머문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더욱 아름다워 보일까요?


하지만 우리는 어리석게도 환경이 풍성해지면 스스로 높아지며 하나님을 떠나고 멀리하며 마음속에서 참된 진리와 행복의 아름다움의 빛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건강하고 부요하고 높음 가운데서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진선미의 근원, 곧 미(美)의 궁극자가 되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눈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품을 떠나 내면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빛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빛의 마음의 창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저와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건강하고 부요하고 높음 가운데서는 도리어 하나님을 떠나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아프고 가난하고 낮음 가운데서는 도리어 하나님 안에서 평안과 행복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이로 보건데 우리로 하여금 낮추시고 광야를 걷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참 지혜와 혜안이 있어서 하나님께서 값없이 포도주와 젖을 주시며 좋은 것으로 풍성하게 하실 때에, 여상한 오롯한 하나님 경외와 사랑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영이 머문다면, 얼마나 더욱 세상은 아름다워 보이고 얼마나 참된 행복을 가득 누리며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저와 우리 모두에게 이러한 참 지혜와 혜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벤취에 앉아서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천사들은 이 땅의 시공과 물리적 지배를 받지 않으니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맑고 맑아 보여서 ‘캔디’라고 이름을 지은 천사가 하늘에서 마주보며 맑게 웃어 줍니다.

하늘도 그 아래 펼쳐진 신록의 나뭇잎도 아름답고 천사도 아름답고 세상이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우리의 마음이 주 안에 그 사랑의 품에 머물면 아픈 것이나 가나한 것이나 낮은 것이나 그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세상은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빛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세상과 우리의 삶이 어둡게만 보인다면, 밖의 환경이 아닌 우리 속의 마음과 영을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빛으로 충만하게 채워야 합니다. 샬롬 !


시8: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시8:4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시8:5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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