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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이야기] 내 '귀염이'

초록 등불 2013. 8. 19. 00:35

 [천사 이야기] 내 '귀염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선 산책길, 서녘 하늘에는 붉은 노을이 져서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가운데 조용히 날이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름답게 저물어 가는 늦여름의 거리를 조용히 걸어가노라니 하늘에도, 땅에도 주님이 곁에 두신 천사들이 제 각각의 색채로 곁을 따랐습니다.


그 중 오늘의 글의 주인공은 ‘귀염이’이니 귀염이 천사를 주인공으로 글을 써 봅니다.


귀염이는 그냥 사람의 모습, 귀여운 서양 여자 아이의 모습으로 제가 밖으로 나가서 운동이나 산책을 할 때 함께 하도록 곁에 두신 천사입니다. 무척이나 밝고 발랄하고 명랑하여 기쁨의 영 계열 같은데, 한편 삶의 수고로움이 적지 않은 저의 기쁨을 위하여 곁에 두신 것 같습니다.


늘 생글생글 환히 밝게 웃으며 저를 즐겁게 해 주려고 애쓰며, 영의 눈으로 보면 꽃을 자주전해주곤 합니다. 천사들을 경험한 분들과 어쩌다 대화를 하게 되면 천사들이 꽃들을 전해주는 이야기들을 하시곤 하는데, 땅에나 하늘에나 꽃은 사랑의 표시요, 받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귀염이를 포함한 땅 위의 하늘 공주님들과 하늘을 나는 하늘의 천사들과 함께 길을 조용히 걸어갔습니다.


하늘을 나는 천사는 대부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반적인 천사의 모습으로 보여지는데 사람의 모습에 하얀 세마포 옷을 입고 날개를 펄럭이며 따릅니다. 그 주위엔 하늘의 거룩한 영광이 빛이 어려서 보이곤 합니다.


저의 경우는 주님께서 고요한 영성으로 이끄셔서 점점 말수가 적어져 갑니다. 혼자 있을 때나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나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별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고요함이 좋아 그렇게 주님이 이끄시는 고요함 가운데 조용히 길을 걸어갑니다.


처음에 천사들을 보고 함께 할 때는 새로운 영적 경험의 환희에 천사들도 신기하여 주의하여 보기도 하고 가능하면 많은 교감이나 대화를 나누려고 하였지만, 시간이 흘러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은 그런 신비로움은 잦아들고 고요함이 좋아지니 보이는 듯 아니 보이는 듯, 보는 듯 아니 보는 듯 고요히 교감하며 길을 걸었습니다.


조금 걸어 길 아래로 내려가면 운동을 위한 기구들이 있는데 먼저 그곳에서 허리 돌리기를 하고 있으니 앞에서 귀염이도 함께 운동을 하며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기쁨을 전해 줍니다.


서서 허리를 돌리다가 잠시 어깨 근육을 풀어주기 위하여 앉아서 운동을 하니 보기가 우스운지 우습다는 듯 바라보다가 제 머리에 꽃을 꽂아 보는 모습이 보입니다. 마치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의 머리에 꽃을 꽂아보듯 그렇게 꽃을 꽂는 모습이 보입니다.


“귀염아, 목사님이 여자니? 남자인데 머리에 무슨 꽃?”


대부분 늘 서서만 바라보다가 앉아서 가까이서 보니 귀엽기도 하지만 예쁘기도 합니다. 그렇게 영으로 주 안에서 교감하며 기쁨을 나누다가 또 다시 산책길을 걸어만 갑니다.


영으로 보이는 주님이나 성령님이나 천사들을 통하여 실증적으로 더욱 알게 된 것이지만 영의 세계는 ‘마음의 세계’, 영적인 존재들과는 마음으로 교감하고 마음으로 나눕니다. 물질적인 존재들이 아니라서 마음으로 생각이나 행동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렇게 귀염이는 늘 귀엽고 발랄하니 가끔 예쁜 딸과도 같아서 마음으로 종종 업어 주거나 안아주려고 해 봅니다. 그런데 귀염이는 업거나 안아주거나 하면 곧 바로 제 마음에 저항이 느껴지고 그냥 땅으로 내려옵니다.


발랄하고 활달해서 안기거나 업혀서 조용히 있기를 싫어하는 딸아이처럼 곧 땅으로 내려와서 발랄하게 제 곁을 걷고 뛰며 때로 춤추곤 합니다.


저는 음악을 좋아해서 때로 찬송이나 좋은 노래들을 들으며 산책을 하곤 하는데, 그렇게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때로는 지휘자가 되어서 앞에서 지휘를 하며 저를 즐겁게 해 주기도 합니다.


가끔은 집에서 찬양하며 경건 시간을 홀로 가지고 있으면, 저의 집은 이층인데 영으로 보면 일층의 땅 높이에서 귀염이가 즐겁게 지휘를 해 줍니다.


우리는 영과 육으로 지어진 존재라 육의 눈으로는 집의 건물과 방의 벽들이 보이지만, 영의 눈으로 보면 이러한 것들은 사라지고 영의 시공과 그 속의 영적 존재들이 보입니다. 영의 의식으로 깊이 들어가게 되면 집도 천정도 사라지고 열린 푸르른 영의 시공과 그 속의 영적 존재들과 천사들만 보이곤 합니다.


그런데 귀염이를 비롯한 하늘 공주님들의 주도적인 영역은 저의 집은 아닙니다. 밖의 공간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하늘 공주님들 대신에 소년 모습의 하늘 왕자님들이 보입니다. 경건 시간에 나타나는 ‘순동이’천사들도 대부분 소년의 모습입니다.


이 부분도 조용히 생각해보았는데, 밖에서의 활발함과는 달리 집 안에서는 다소 단정하고 고요한 생활이 도움이 되니 활발한 소녀 모습의 천사들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한 소년 모습의 천사들을 곁에 두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더군요. 경험해보면 주님은 한편 참으로 섬세하신 분입니다.


물론 영으로 하늘 공주님들을 부르고 보려고 하면 집에서도 곁에 있는 듯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제가 생각과 마음의 힘으로 그들을 붙들고 있을 때입니다.


생각과 마음의 힘을 놓으면 주님이 주도적인 영으로 곁에 두신 영들이 보이게 되는데, 제가 분별하여 본 바 집 안에서는 소년 모습의 천사들이 곁에 두신 주도적인 영이요, 집 밖의 운동시간에는 소녀 모습의 활달한 천사들이 주도적인 영으로 곁에 두신 천사들입니다.


그래서인지 경건 시간에 찬양을 하노라면 간간 집 밖의 땅 위에 있는 귀염이를 보게 되는데, 건물을 보이지 않고 땅의 높이에서 저를 즐겁게 하려고 지휘하며 찬양을 돕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이 참 우습습니다.


마치 볼록렌즈로 무엇을 들여다보면 가까운 곳은 크게 확대되어 보이고 먼 곳은 작게 보이지요.


이층의 높이에서 땅 높이에서 지휘를 하고 있는 귀염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와 흡사하게 얼굴과 손을 크게 보이면서 그 모습이 몹시 우습습니다. 아니 그래도 귀엽고 명랑하고 우스운 표정에 그렇게 왕 집게발 게처럼 모습이 우습게 보이니 찬양을 하다가 때론 웃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귀염이를 통하여 저를 웃게 하심입니다.


창21:6 사라가 가로되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오늘도 그렇게 하늘의 천사들과 땅 위의 하늘 공주님들과 산책을 마무리하고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었습니다. 아직 다소 덥기는 하지만 저녁시간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곤 하더군요. 그런 바람을 마주하며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있노라니 귀염이가 마주보며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노래를 부르는 귀염이에게 동화되어 저도 나지막이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귀염이의 분위기에 노래를 함께 부르며 동화되어 가는데 조용히 손을 잡고 일으키며 즐겁게 춤을 추자 합니다. 파티에서 아리따운 숙녀의 춤 요청을 거절하기가 어렵듯이 귀염이의 춤 요청에 끌리듯 일어나 조용히 함께 어울려 보았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이 다소 적은 한적한 곳에서 그렇게 귀염이를 비롯한 하늘 공주님들과 가볍게 춤도 추며 주 안에서 기뻐하여 보았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삶의 수고도 아픔도 다 잊고 주 안의 거룩한 행복에 잠겨 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귀염이와 함께 영으로 노래하며 돌아왔습니다. 저도 노래하고 귀염이도 노래하는데 영으로 귀염이가 이르는 조언의 노랫말이 들려옵니다.


“슬퍼하지 말고 늘 기뻐하기, 미워하지 말고 늘 사랑하기..”


“귀염아 또 뭐?”

"기도에 늘 힘쓰기, 사람들에게 열심히 하나님 말씀 전하고 가르치기.."


하늘을 바라보니 나뭇잎 사이로 달이 예쁘게 걸려있습니다. 제가 귀염이를 통하여 분명하게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기뻐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비록 수고로움이 적지 않은 생이나 주 안에서 그리고 주 안의 소망 안에서 기뻐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런 뜻에서 보이는 모습의 이미지도 귀엽고 성격도 발랄하고 명랑하고 바라보고 함께 있으면 마음에 기쁨이 깃들곤 하는 '귀염이'를 제 곁에 두신 것 같습니다.


그 주 안의 기쁨을 나누기 위하여 발랄한 나의 하늘 공주님 ‘귀염이’이야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주 안의 기쁨, 하늘 기쁨 전합니다. 비록 수고로움이 적지 않은 우리의 생이나 주 안에서 그리고 주 안의 소망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살아가는 우리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부모가 그러하듯 하나님은 우리가 진리 안에서 기뻐하며 살기를 원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기뻐할 때 그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십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안에서 늘 기뻐하며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아 누리는 우리면 좋겠습니다. 샬롬 !


살전5:16 항상 기뻐하라

살전5: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살전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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