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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 이야기 ☆ 리리와 쉼

초록 등불 2013. 10. 7. 00:32

 [천사 이야기] 리리와 쉼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올 한해 감기몸살 비슷한 증상으로 간간 어려움은 겪었지만 제대로 감기몸살에 걸린 적은 없는데, 역시 환절기가 몸이 약한 사람에게는 어려운 시기인 듯 감기 몸살이 찾아왔네요.


서서히 이런저런 증상이 나타나더니 밤이 되고 새벽(2013.10.3)이 되니 더 심해집니다. 그런 증상으로 자리에 누워서 곁에 소년 모습의 천사 ‘청이’를 보고 “목사님, 지금 뭐해?”라고 물으니, “쉬세요”그럽니다.


저의 경우는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들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낮 시간이 더 힘든 병증이라 때로 하루가 더 힘들기 때문에 졸려도 부러 조금 늦게 자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 일하기도 곤할 때는 별스레 흥미를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 보내기로 혼자 놀다가 자곤 합니다.


몸이 아파도 그렇게 지금 잠도 청할 것도 아닌데 가만히 누워 쉬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청이’가 쉬라고 하니 그냥 누워서 쉬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해서인지 모르지만, 영성에 관심을 갖고 보니 우리 기독교의 영성의 토양이 참 얇습니다. 영성이라 함은 무슨 신유나 축사, 예언과 방언 등의 은사라고 이해하고 있거나 또는 보통의 부흥회나 기도회와 같이 부르짖어 기도하고 말씀 읽고 하는 그런 이해만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성은 너무나도 광범위한 통전적이고 우주적인 개념이요, 위의 이러한 것들은 아주 일부분에 부족합니다. 물로 기도와 말씀이 근간이지만, 그것을 행하고 취하는 다양한 방법과 원리들이 존재합니다.


가령 기도 하나만 예를 들어도 우리는 소리 내어 기도하거나 부르짖어 기도하거나 방언으로 기도하거나 등의 일상적인 것들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도에도 다양한 종류의 기도가 있고 각 기도에 적용되는 영적인 원리들도 다르고, 또 우리의 심신의 상태에 따라, 영적 성숙도에 따라서 다양한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다양한 기도에 대하여 ‘모든 기도와 간구’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요.


엡6:18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어떤 목사님의 글에 보니 자신의 서재에는 기도에 관한 책만 100여권의 책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처럼 기도 하나만 해도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영성이라 하는 의미에는 얼마나 통전적이고 우주적인 의미가 포함되겠습니까. 이런 영성의 토양이 풍성해지고 깊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은 기도와 영성에 관한 글이 아니니 대략 기도라거나 영성이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선에서 이 주제는 접습니다. 영성은 통전적이고 우주적인 개념이며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알아야 하며, 알고 배울수록 영육 간에 유익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쉼’입니다.


어느 정도 영성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쉼’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을 위하여 이 글을 기록해 봅니다.


우리는 영의 회복이라고 하면 보통 기도하거나 말씀을 보거나 등의 적극적인 활동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쉼’이 영의 회복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경험하였겠지만, 육체적으로 많이 피곤하거나 혹은 심리적으로 매우 곤할 때는 아무리 기도하려고 애를 써도 잘 되지 않거나 도리어 더 곤해지는 탈진은 하게 됩니다. 가장 좋은 예가 로뎀나무 아래의 엘리야이지요.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들과 진액을 쏟는 영적 대결의 시간 후에 다시금 찾아온 이세벨의 생명의 위협은 위대한 하나님의 종 엘리야의 마음에도 믿음을 상실하게 하고 낙심과 탈진을 가져오지요. 이 때 하나님이 엘리야를 다루신 방법은 “일어나 기도하라”가 아니라 ‘먹이시고 재우시는 것’이었지요.


왕상19:4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왕상19:5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자더니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그러므로 우리는 ‘쉼의 영성’에 관하여 알아야 합니다. 무작정 적극적이고 소모적인 기도와 말씀의 경건만이 우리의 영을 회복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주 안에서의 안식과 쉼이 영의 회복과 충전이 됩니다.


물론 평소에 기도와 말씀에 거의 게을리 하는 사람이 계속하여 쉰다면 이는 ‘쉼의 영성’이 아니라 ‘나태함과 게으름’이지요. 이런 영적 게으름은 영적 눌림과 침체를 가져오게 되지요.


하지만 평소에 사역과 경건생활에 열정적이고 성실한 사람의 경우, 때로는 심신의 상태에 따라 도리어 쉬어주는 ‘쉼’이 영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분별하여야 하겠지만, 엘리야와 같이 심신이 많이 탈진한 상태에서는 도리어 쉬어주는 쉼이 영의 회복, 아울러 마음과 육체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저의 경우도 매일 기도와 말씀의 시간이 잘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24시간 내내 찬양을 듣고 있노라면 아무리 우리가 사랑하고 섬기는 주님을 향한 노래이지만, 조화와 리듬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마음의 흐름 속에서 음악소리가 아닌 고요함의 필요를 느끼듯이, 가끔은 기도와 말씀의 시간이 마냥 지루하고 잘 진행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날은 저는 그냥 푹 쉬거나 잡니다.


그렇게 푹 쉬고 자고 나면 아침이면 몸도 회복되어 있고 마음도 회복이 되어 있고 더불어 영도 함께 기운을 회복한 것을 느끼곤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쉼을 통한 회복, ‘쉼의 영성’에 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땅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풍화되는 것입니다. 다시금 새롭게 하려면 쉼의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땅으로 지어진 육체를 입고 있기에 땅의 안식년이 필요하듯 육체의 안식일이 필요하고, 육체의 안식일이 필요하듯 땅의 안식년도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의 경건생활의 일상으로 가져오면 기도와 말씀의 적극적인 경건시간과 그리고 쉼의 조화가 필요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을 알아 스스로 분별하여 쉼의 시간이 필요하다 싶으면 쉼을 가지십시요.


하지만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은 ‘주님 안에서’쉼을 가져야 합니다. 곤하다 하여 세상 밖으로 나가서 세상의 향락 가운데서 쉼을 구하다보면 영의 회복이 아닌 어둠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로뎀나무 아래 주님의 천사가 어루만지는 주 안에서 종용한 쉼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쉼의 지혜, 쉼의 영성에 관하여도 알아 노동과 쉼의 조화 가운데 더 능률 있게 일할 수 있는 것처럼, 경건의 시간과 쉼의 시간을 조화 가운데 더욱 풍성한 영성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면 좋겠습니다.


잠을 자고 일어났지만 감기몸살은 그 병증의 사이클을 그리며 오늘(2013.10.3) 낮 시간은 더욱 힘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자리에 대부분의 시간 누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세면실에 잠시 들렀는데, 그 때 처음 보는 소녀 모습의 영, 천사가 나타나서 저를 보고 환히 웃더군요. 사람으로 비유하면 11-12살가량의 서양여자 아이 모습인데, 귀염이나 송이 천사와 비슷하거나 한 살 가량 많은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서민적인 느낌에 마냥 발랄한 ‘귀염이’와 다소 귀품이 묻어나는 ‘깜찍이’천사의 두 성품, 영의 흐름을 조화롭게 갖춘 것처럼, 예쁘고 귀여우면서도 또 한편 품위도 뭇어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모습은 하얀 피부에 맑은 눈과 예쁜 입술, 약간의 금발인데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한 긴머리 파머형의 머리를 예쁘게 묶어서 자연스럽고 예쁘게 한 머리형, 그리고 웨이스자락이라고 하나요 그런 물결무늬가 어울린 그런 형의 드레스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가끔은 새로운 모습의 영이 보였다가 그냥 사라지는 경우도 많고 저의 경우 무슨 특별한 주님의 메시지를 가지고 오는 경우는 별로 없고 늘 이런저런 천사가 보이고 주 안의 기쁨을 전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냥 “너는 누구니?”라고 장난스레 말하며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방에 놀아와 가만히 누워 있는데 가지 않고 곁에 보이더군요. 바라보니 참 귀엽고 예쁘더군요. 그리고 한 시도 얼굴에서 웃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늘 보던 영이 아니라 새로운 영이니 마치 새 옷을 입은 사람을 보는 듯 산뜻함도 묻어났습니다.


혼자 생각에 감기로 몸앓이를 하고 있으니 주님이 위로하시려 보내셨나보다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집 안에서 여자 아이 모습의 영은 처음에 찾아왔던 ‘포근이’라고 이름 지은 영 이후 별로 기억이 없는데, 예쁘고 귀여운 여자 아이 모습으로 곁에 앉아서 웃음을 멈추지 않고 바라보며 저를 기쁘게 해 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꼭 딸 같고 저도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잠시 머물지 오래 머물지 모르겠지만 꼭 딸처럼 느껴지니 그냥 이름을 하나 지어 주었습니다. 그냥 그 모습을 보니 서양여자 아이 같으니 외국이름 비슷하게‘리리’라고 부르고 싶더군요.


그렇게 누워서 쉬다가 말씀을 기록해야 하는데 감기몸살로 기록할 힘은 없고, 그냥 선교지체님들에게 편안한 시가나 하나 보내야 할까보다라는 생각에 제가 시를 쓰려다가 곁에 보이는 ‘리리’라고 이름을 지은 영에게 “나 힘들어, 네가 시가 지어봐”라고 넘겼습니다. 제목은 쉼을 주제로 한‘쉼터’로 정했습니다.


잠시도 멈추지 않는 웃는 예쁜 얼굴과 눈망으로 바라보더니 간단하게 지어주더군요.


“사랑해 / 사랑은 너의 쉼터, 나의 쉼터 / 우리 서로 사랑하자”


사랑이 우리 마음의 쉼터임을 전해주는 시가를 짧게 지어주고는, 그리고는 예쁘게 ‘히잇!’하고 또 웃었습니다. 하지만 시가가 너무 짧은 듯하여 제가 중간에 시인으로서 조금 첨가를 하였습니다. ‘리리’하고 저하고 합작하여 ‘쉼터’라는 시를 써 보았습니다. 합작 시가이지만 천사는 사람이 아니니 저의 문인 필명으로 적어 내는 수밖에요.


쉼터


       단심 정소월



사랑해

사랑은 너의 쉼터

나의 쉼터


맘의 샛물에

별이 반짝 빛나네

맘 화원에

꽃이 활짝 피어나네


우리 서로

사랑하자


그렇게 ‘리리’랑 놀다가 저녁 식사 시간에 아내랑 식사를 하면서 ‘리리’에게 저와 아내에게 경건생활에 필요한 덕목을 물어보았습니다. 리리가 아내에게는 성경말씀을 더 많이 읽을 것과 제게는 다소의 온유함을 더 가지라고 말해 주더군요.


그렇게 오늘 새롭게 찾아온 천사 ‘리리’와 노는 듯 마는 듯 오후를 보내고, “앉으면 죽고 서면 산다”라는 저의 좌우명을 따라 마스크며 단단히 무장을 하고는 저녁 산책을 나갔습니다.


저의 몸 상태가 그래서인지 아니면 오늘은 주도적인 영이 ‘리리’라서 그런지 평소에 함께 하던 천사들은 다소 흐릿한데, ‘리리’만 새 옷을 입고 나타난 아이처럼 산뜻하게 보였습니다. 저의 몸이 그래선지 하늘빛 쉼을 전해주는 ‘린’천사가 잠시 뚜렷이 나타나 하늘의 쉼을 전해주기는 하였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새 영인 ‘리리’였습니다.


‘귀염이’의 귀엽고 발랄함과 ‘깜찍이’의 품위를 갖춘 모습으로 한 시도 쉬지 않고 계속 웃어대며 함께 해 주었습니다.


몸이 곤하여 운동은 다소 적게 하고 길거리 산책을 하였는데, 산뜻한 모습으로 ‘리리’가 거리의 불빛이 빛나는 거리를 함께 걸으며 즐거워하며 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새 영으로 찾아와 오늘은 주도적인 영으로 너무도 선연하게 보이니 저도 솔직히 다 이해하기는 어려운데 영으로 보인다는 것 뿐 세상의 여자아이처럼 거리와 상가의 풍경을 보며 즐거워했습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예쁘게 웃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곁에 있는데 계속 머물지 아니면 이따금 잠시 찾아왔다 사라지는 영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집 안에서 여자 아이 모습의 곁의 천사는 잘 없었고 딸이 없으니 그냥 제 곁에 계속 머물면 좋겠습니다. 예쁘고 귀엽고 한시도 웃음을 멈추지 않는 밝은 모습이 봄날의 새 하얀 벚 꽃잎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영적 경험들은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리기에 ‘쉼의 영성’의 주제글과 새 천사 ‘리리’의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 엮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몸이 곤하였지만 명랑한 딸 같기도 한 예쁜 ‘리리’의 표정과 재롱에 신선한 기분과 기운을 얻고 주 안에서 쉼을 누린 저녁이고 하루였습니다.


“리리야, 목사님이 섬기는 모든 지체님들을 향해서도 환하게 웃어줄래?”


글 속에서 주님 안의 밝은 ‘리리’가 전해주는 기쁨도 누리시고 그리고 쉼의 영성에 대해서도 아셔서 쉼을 통한 영의 회복의 지혜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11: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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