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저만치 오는지 산과 들을 거닐어보면 아직 바람은 차가우나 햇살은 조금씩 환한 웃음을 머금어갑니다. 곧 철 이르게 피는 갯버들이 피고 여기저기 연둣빛 새싹이 고개를 내밀 듯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보면 자연은 살아 숨쉬고 변화하며 생동합니다. 봄에는 파릇한 새싹이 움트고 여름에는 무성한 청록빛 숲을 이루다, 가을이면 오색으로 곱게 물들고 겨울이면 한 시절 앙상한 모습으로 지냅니다.
하지만 가을이나 겨울도 생명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봄을 기다리며 되레 생명의 기운을 응축하는 시기지요.
이러한 계절과 만물의 변화는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곧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운행하고 섭리하는 지혜자 없이 이처럼 자연이 질서정연하게 살아 생동하고 변화할까요.
로마서 1장에서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라고 기록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이러한 계절과 만물의 질서정연한 변화는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곧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푸른 하늘을 나는 새는 쪼로롱 노래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노래하고, 파릇한 풀과 신록은 그분의 존재를 푸르게 증거하지요.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을 때 그리스도인은 능력있게 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 가운데 감동하신 다섯가지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첫째로 쇠하지 않는 소망을 누립니다. 우리의 생을 돌아보면 세상에는 어디에도 궁극적인 소망은 없습니다.
아무리 풍성한 재물과 높은 권력과 명예를 누린다하여도 모두 죽음과 함께 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진정 믿을 때 우리는 세상의 어떤 것도 빼앗을 수 없는 소망을 누리게 됩니다. 오직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은 살아계신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가득한 기쁨을 누립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진정 믿고 신뢰할 때 그리스도인은 기쁨을 누립니다.
그것은 억지로 만들고 얻는 기쁨이 아니라, 가슴의 샘에서 흘러넘치는 가득한 기쁨입니다. 비록 이 땅에 수고와 아픔이 많지만 언젠가는 그 눈에서 눈물을 씻기시고 다시는 아픈 것이나 슬픈 것이나 저는 것이나 사망이 없는 나라를 주실 것이기 때문이지요. 성령 안에서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기 때문이지요.
셋째로 담대함을 얻게 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뢰하는 성령의 사람이 되면 나타나는 형상 중의 하나가 담대함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향하여 담대히 나아갈 수 있었던 것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지요. 역사상 믿음의 사람들은 칼이나 죽음이나 적신이나 사망 그 어떤 것도 그들을 막지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진정 담대함을 누리게 됩니다.
넷째로 염려하지 않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습니다. 순전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의뢰하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진정으로 살아계신 전능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그러한 것들로 염려하지 않습니다. 들의 백합화와 공중의 새를 기르고 먹이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오직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영의 사람이 됩니다.
다섯째로 빛의 사람이 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진정 믿는 사람은 언제나 그분을 의식하며 의와 진리의 삶을 살게 됩니다. 불꽃같은 눈동자로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보시고 언젠가 상벌하실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귀 기울여 보십시요. 여기저기 봄이 움트는 소리가 들립니다. 햇살은 화사해져가고 잠자던 나무도 기지개를 켭니다. 하지만 또 다시 마음으로 귀 기울여 보십시요.
사락사락 깨어나는 만물의 움트는 소리에서 어떤 실체보다 생생하게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진정코 살아 계십니다. 그 사실을 믿으며 능력있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해 봅니다.
롬1: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롬1: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