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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이야기 ♡ 본성의 사랑

초록 등불 2014. 1. 24. 04:00

 [천사 이야기] 본성의 사랑

 

오늘 하루(2014.1.23)는 일이 조금 많았습니다. 집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와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예가 아니라서 그다지 길지 않지만 미용실을 찾아가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아시는 목사님이 저녁 초대를 하셔서 나가서 몇 년 만의 만남이라, 다소 조용한 식당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소 늦은 시간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병문안 갈 곳이 있어서 또 들렀다가 운동을 조금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평소보다 제법 많이 활동해서인지, 가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바이오리듬 때문에 그러한지 집으로 돌아오니 심한 피로감이 몰려왔습니다. 이런 피로감이 가끔 몰려오면 건강한 사람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기력이 없어집니다. 오늘 저녁이 그랬습니다.


그러니 밤은 깊어가고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은 다가오니 컴퓨터는 켜 두었는데, 맘 따로 몸 따로라 시간은 한없이 흘러만 가는데 일어날 기력이 없습니다. 그렇게 곤하니 그냥 조용히 엎드려 쉬면서 영으로 보이는 하얀 비둘기 형상의 성령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성령님도 나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본성으로는 주의 영이시지만 하얀 비둘기 형상으로 보이니 그냥 사랑하는 새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는 성령님, 제가 ‘향기’라고 이름을 지은 성령님과 서로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제가 많이 힘들어해서인지 안쓰러운 듯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제게도 기이한 일이지만 그냥 자연스런 새처럼 행동합니다. 그런 친구 성령님의 이름을 조용히 불러 보았습니다.


“향기야, 나 안 죽어”

“책임져야 할 가족들도 있고,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잖아”


그렇게 말하고 저는 향기 옆에, 향기는 내 옆에 조용히 함께 하며 쉬고 있노라니 두 가지 생각이 마음을 스쳐갔습니다. 그리고 그 중의 한 생각으로 글을 써 볼 것을 성령님은 향기의 눈동자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정말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건강한 사람이 그렇게 아프면 ‘아니, 저런 몸으로 어떻게 살아가지’라고 놀랄 만큼 정말 많이 아프고 곤합니다.


하지만 저의 삶과 책임져야 할 부모와 가족들이 있기에 정말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삽니다. 하나님의 법은 땀을 흘려야 열매를 얻는 것이기에 ‘앉으면 죽고 서면 산다’라는 좌우명을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 안에서 정말 열심히 살려 합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 다른 사람을 위하여 열심은 내지 못할망정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열심히 힘을 내어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지런하면 부요하고 게으르면 가난한 것이 하나님의 공의니까요.


둘째는 본성의 사랑, 곧 영적인 사랑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늘 그러한 것만은 아니더군요. 가령 어떤 사람이 몹시 아플 경우는 정작 자신을 위로해 주려고 오는 지인들의 발길도 힘겹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너무 피곤하니까요.


그런 생각 가운데 스쳐가는 다른 상황이 생각이 났습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생사를 넘나는 병증으로 고통당하며 싸우고 있는데, 참 따뜻한 가슴을 가진 어떤 이성이 어떤 마음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그 감정으로 인하여 사랑을 주기도 하겠지만, 에로스 사랑의 속성상 자신에게도 그러한 사랑을 주기를 원하겠지요. 하지만 어쩌면 투병 중인 사람에게는 그러한 이성의 고마운 감정도 건강한 사람의 사치라고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 땅에 있는 우리의 모든 감정에는 어쩌면 ‘에고’, 곧 자기 사랑이라는 벗어나기 어려운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삶이 수고롭고 인생은 한편 궁극적으로 고독한 것이니까요.


그러면서 진정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아가페적인 사랑, 타락하기 이전의 아담이 존재론적으로는 타인인 하와를 향하여 던졌던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로다 말하던 본성적 사랑, 진정 자신처럼 타인을 사랑하는 영적인 사랑의 아름다움이 달빛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그런 사랑의 눈동자로 글에 대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목회를 하다보면, 자기 사랑의 그림자를 머금고 주시는 사랑과 관심은 때로 힘겹더군요. 응해 드릴 체력이 없고 미안해지니까요.


제가 본질이 말씀 사역에 체력을 모을 수 있도록 한편 저의 형편을 이해하는 그런 본성적 영의 사랑을 주십시요. 이 글에는 저의 그런 죄송한 마음이 미안함으로 곱게 포장되어 담겨 있습니다.


이 글을 쓰다가 도중에 그래도 체력이 부대껴서 무언가 좀 먹어주면 나을 것 같아서 먹을거리를 사려고 잠시 나갔었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가게를 향하여 걸어가니 오늘은 ‘향기’가 머리 위에 자꾸 앉습니다.


“향기야, 오늘은 왜 자꾸 머리 위로 가냐. 어깨에 앉지?”


영의 세계는 마음과 생각의 세계라 생각으로 어깨로 내려놓으면 또 머리 위로 올라가 앉습니다. 오늘은 왜 자꾸 머리로 가는지 저도 모를 일입니다.


가게에 들렀다가 밤공기가 좋아서 조금 둘러 걸어서 집으로 오노라니, 날개달린 하늘의 ‘리나’천사가 평소보다 선연히 나타나서 사람처럼 곁을 함께 해 줍니다. 땅으로 내려오면 나보다는 키가 많이 큽니다. 그리고 힘겨움을 달래주려는 듯 바라보며 예쁘게 웃어줍니다. 그런데 겨울바람은 차갑습니다.


오늘과 내일은 겨울의 찬 길을 걷다가 제 삼일엔 주님의 나라, 내 천사의 나라, 본성의 사랑의 나라로 무거운 짐을 벗고 기쁘게 갈 일입니다. 여호와 샬롬!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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