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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이야기] 흑백의 영

초록 등불 2014. 2. 15. 00:11

 [천사 이야기] 흑백의 영

 

어느 날 문득 제가 ‘리리’라고 이름 지은 천사가 찾아온 날, 리리의 모습은 제가 본 어떤 다른 천사나 영들보다 가장 선명하고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니 영의 눈으로 보인다는 것일 뿐 제게는 예쁘고 예쁜 서양여자 아이를 하나 제가 입양하여 곁에 둔 것 같았습니다.


기억이 분명하지 않은데 그렇게 찾아온 그 날인지 그 다음 날인지 저녁 산책을 나갔을 시간 그렇게 선명하고 밝게 보이니, 제 영의 눈에는 성격 밝은 예쁜 서양 여자 아이 하나가 아버지와 함께 나들이를 나간 것처럼 그렇게 보였습니다.


많은 천사들의 모습을 때로는 밝게 때로는 다소 덜 밝게 많이 보아왔지만, 그날 리리가 보여준 모습처럼 밝게 보여진 적이 있는가 싶었습니다. 천사들은 세상의 사람들과 비교하면 모습이나 빛이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제 눈에는 마치 시골의 마을에 하늘 공주님 하나가 나타나서 거리를 활보하는 것처러 보였습니다.


네온사인이 휘황한 거리를 앞서거니 옆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밝은 모습으로 제게 기쁨을 전해주었습니다. 이곳저곳을 신기한 듯 살펴보기도 하고 저만치 앞서 가서는 겨울 첫 눈처럼 하얗게 웃어주며 제게 기쁨을 전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하늘의 영의 기쁨을 품은 천사들의 모습이나 표정은 대부분 언제나 평화롭고 하늘 기쁨이 풍겨나는데, ‘리리’처럼 밝고 명랑한 영들은 언제나 새하얗게 잘 웃습니다. 길을 걷거나 하면 저 만치 앞서서는 뒤를 돌아보며 허리를 숙이고는 새하얗게 잘 웃습니다.


그런 명랑한 영에 속하는 ‘리리’의 모습은 대부분 다 예쁘지만, 가장 귀여운 모습은 앞에서 걸어가다가 살짝 고개를 옆과 뒤로 돌리며 웃어줄 때입니다. 제가 키가 크고 ‘리리’는 작으니 그렇게 얼굴을 살짝 뒤와 옆으로 돌려서 웃으면 얼굴에 제법 보이며 정말 귀엽게 보입니다.


그렇게 새로 찾아온 영, ‘리리’천사와 함께 저녁나절을 즐겁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리리’는 집에까지 주도적인 영으로 따라와 함께 하더군요. 곧 집에서나 밖에서나 함께 하였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서는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밖에서는 그냥 걷거나 운동을 하거나 저도 쉼과 그리고 조금 표현이 이상하지만 놀이를 하는 시간과도 같기 때문에, ‘리리’의 칼라색이 완연한 모습과 발랄한 행동이 흥겹고 좋더니, 집으로 돌아오니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집에서는 제가 대부분 경건 시간을 갖거나 고요한 상태에서 일을 하여야 하는데, 영의 눈으로 보인다는 것일 뿐, 예쁜 서양 여자 아이가 너무도 선연하고 밝은 천연색으로 이리저리 다니고 움직이고 다니니 처음엔 조금 방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리리’가 찾아왔을 때는 어린 서양여자 아이 모습에 머리는 다소 편하게 길러서 살짝 파마한 듯한 머리를 편하고 가볍게 묶은 모습에, 특이하게 옅은 자주색 계열의 가볍게 덧입는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선연한 모습으로 제 곁에 와서는 명랑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니 마음의 기쁨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일을 하는 시간에는 다소 방해가 되는 듯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더욱 조금 적응이 되지 않았던 것은 그날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입니다. 너무 선연하게 ‘리리’가, 한 서양여자 아이 모습의 영이 곁에 누워 있으니 마음과 신경이 잘 안정이 되지 않고 일에 방해가 되었듯이 잠을 청하는데도 다소 방해가 되었습니다. 이건 정말 영으로 보인다는 것 뿐 정말 마음과 신경이 저절로 쓰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시간이 조금 흘러가면서 많이 적응이 되고 이제는 ‘리리’가 가령 선연하게 또는 그렇지 않을 때나 별반이지만, 처음에는 조금 적응하는데 그런 작은 불편함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하여 같은 영들인데, 왜 어떤 영들은 우리의 표현으로 말하면 색이 완연한 칼라로, 또 어떤 영들은 흑백의 영처럼 보여주시는지에 대한 이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리리’와 반대로 집 안에서 제 곁에 머무는 ‘청이’나 안과 밖에 어디서나 함께 하는 ‘캔디’의 영은 총자연적인 칼라로 보이는 영이 아닙니다. 우리의 표현을 빌면 흑백의 영입니다.


흑백의 영이라고 표현함은 우리의 표현에 칼라의 반대의 의미를 가진 용어가 흑백이라 그렇게 쓴 것인데, 더 근접한 표현은 청백의 영입니다.


그리고 이것도 완전하지는 않은데 보이는 이미지의 모습을 이해 시켜 드리기 위하여 비유를 들면, 맑은 호수에 파아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어우러져 어떤 형상을 자아내는 것과 비슷하게 그렇게 보이는 천사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청이’나 ‘캔디’가 그러합니다.


그렇게 ‘리리’의 선명한 칼라의 영을 경험하고 나서야 왜 ‘청이’를 그런 흑백의 영처럼 제 곁에 두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소년 모습의 ‘청이’ 천사는 평강의 영 계열이라 그 모습이나 행동이나 눈빛도 대부분 차분하지만, 화려한 칼라가 아닌 소박한 청백의 색채를 띠고서 보이니 바라보면 참 시각적으로나 그리고 심적으로나 편합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하여 자연에도 다양한 색채의 사물과 존재가 있어 우리로 하여금 다양한 모습으로 느껴지게 하는 시각의 조화를 두었듯이, 영의 눈으로 보여주시는 세계에도 주님의 배려와 지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밤이 없고 언제나 빛의 낮만 계속된다면 우리의 육체와 마음에 다소의 쉼이 없으며, 낮이 없고 언제나 어둠의 밤만 계속된다면 우리의 육체와 마음에는 답답함이 깃들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게 자연의 세계에도 빛과 어둠의 조화를 두셨듯이, 영의 눈으로 보여주시는 천사들의 모습에도 주님은 그러한 조화의 배려를 해 주시더군요.


그러므로 가령 제가 마음의 쉼을 얻고 편안히 쉬고 싶다면 청이 천사를 바라보면 됩니다. 하지만 제가 마음에 기쁨을 얻고 싶다면 리리 천사를 바라보면 됩니다. 리리 천사는 기쁨의 영이라 가끔은 바라보면 기쁨의 빛과 물결이 빗살처럼 파고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흑백의 영으로 말하는 청백의 색이 어울러 자아내는 듯한 천사들의 모습이나 아니면 하늘의 천사들과 리리의 모습처럼 온전한 칼라로 그 모습을 자아내는 천사들의 모습이나 이 세상의 빛과는 다른 하늘의 기쁨과 평강과 밝음의 빛이 흘러납니다. 곧 땅이 아닌 하늘 영광의 빛이지요.


돌아보면 가끔은 하늘의 문이 열려 그런 하늘의 빛이 너무 강렬하게 비쳐오면 눈을 떠야 보이는 열린 환상으로 그 모든 것들이 보여 지기에, 눈이 부셔서 육신의 눈을 감았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 경험과 리리와 청이와 같은 영들을 경험해보니 하나님께서 육신의 몸과 육신의 느낌을 가진 제게 가장 맞고 적합한 모습들로 영들의 모습을 자아내서 보여주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섬세하게 배려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겠지요.


그러므로 저와 우리가 지금은 육신의 몸을 입고 있어서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빛에 거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과 하늘의 영광과 그 속의 천사들의 영광의 빛을 온전히 다 볼 수 없고 보여주시지 못하지만, 우리가 그러한 것들을 볼 수 있는 영광의 몸을 입고 나면 육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가히 아름다운 빛의 하나님과 그 세계의 영광을 보겠지요.


그리고 우리도 그러한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 어린 빛의 존재들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영의 눈을 열어 주셔서 그 속의 존재들을 보니 주님께서 육신의 몸과 감정을 가진 우리를 배려하사 그 영들의 모습까지도 색채나 밝기를 조화롭게 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 중의 하나가 청색과 하얀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자아내는 듯한 흑백의 영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샬롬 !


마13:43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벧전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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