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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이야기] 선한 싸움

초록 등불 2014. 4. 30. 15:54

 

  [천사 이야기] 선한 싸움

 

아들 군 면회의 먼 길을 다녀와서 잠시 몸살 앓이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익혀가고 있는 침(針)으로 다스려 주니 이전처럼 심하게 오래가지 않는 것을 봅니다. 한번 몸살을 앓으면 상당히 오래 가는 편인데 조금은 신기합니다.


하지만 여운은 남아 있어 지난 밤에는 일은 잠시 내려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니 평소와는 달리 낮 시간에 잠을 깨어 활동을 조금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오후에는 잠시 전동 자전거로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끌고 나가는데 자전거가 조금 이상하였습니다. 평소 나지 않던 소리가 나고 브레이크 작동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습니다. 혼자 조금 만지작거려 보았지만 제 소견에는 쉽게 고쳐질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별스레 큰 문제도 아닌데, 이상하게 오늘은 그 사소한 일에 마음이 불편하고 평온함이 사라졌습니다. 왠지 모르게 그냥 마음이 조금은 요동하고 불안하였습니다. 시편기자의 고백처럼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 제 영혼에는 평온함이 사라지고 마음에 파랑이 일었습니다.


시42: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제 자전거는 전동자전거라 근간의 되는 곳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쉽지 않은 포장방법에 적지 않은 택배비를 주어서 회사 본사에까지 보내어 수리를 해야 하니 어쩌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기분이 조금은 가라앉을 만한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차가 없습니다. 감성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다소 그러하듯이 자연친화적인 삶이 좋고 그래선지 이상하게 차는 별스레 갖고 싶은 마음도 없고, 아직은 별스런 필요를 느끼지 못하여 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동 자전거가 조금의 먼 나들이 길에는 저의 꼭 필요한 길 벗이라 다소 애착도 가고 손이 아닌 마음으로 다룹니다. 그런 길벗이 고치기 쉬워 보이지 않는 문제가 생겼으니 마음의 평온을 잃고 파랑이 일더군요.


그래도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요동하고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내 영혼아, 왜 그러니"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42: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어쨌거나 제 힘으로 아니 되니 근처 자전거 수리점에 들러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쉬워보이지 않고 어려워 보이던 문제를 부품 하나 교체하시고는 아주 간단히 몇 분만에 고쳐버리시더군요. 전동자전거라 하여도 핵심부품만 아니면 다 수리 가능하시다고 하시더군요. 제 마음도 괜스레 마음 졸였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제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게 어려워 보이는 문제가 기술 전문가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데, 하물며 천지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을 정말 나와 우리가 믿는다면 우리 마음에 평온과 평화를 잃겠는가 스스로에게 먼저 자문해 보았습니다. 작은 일에 요동하는 참으로 나의 작은 믿음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파랑이 일어난 마음은 문제가 해결되었는데도 여전히 그렇게 일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참 우리 마음이라는 것이 한편 그 작용을 알 수 없는 오묘입니다. 마음이 일렁거리니 영으로 보이는 천사들과 영들의 모습이 흐려졌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기록하였지만 그렇게 마음이 평온을 잃으면, 영의 눈으로 보이는 영의 시야가 흐려집니다. 마치 물결이 일렁거리면 그 속이 잘 보이지 않듯이 그렇게 상이 흐려집니다. 이것은 우리의 의식이 영의 고요함에 머무르지 못하고 혼의 분요함이 끼어든 까닭입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음성과 신호나 혹은 영적 밝은 지각을 견지하려면 마음의 고요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알게 되었지요.


롬8: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그렇게 다소 일렁거리는 마음을 안고 강변으로 운동 겸 드라이버를 갔습니다. 마음에 파랑이 일어 영의 고요함이 견지되지 못하니 영들과의 교통에도 쉽지 않았지만, 강변 하늘에 '리나'천사가 날고 있기에 "오늘은 왠지 마음이 편하지가 않네. 어떻게 하면 평온함을 찾을 수 있을까"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즈음에서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경험하여 보니 영성의 깊이로 나아가면 고요와 침묵이 좋아집니다. 고요한 세계로 주의 영이 이끄십니다. 그래서 사람들과도 점점 말이 적어지고 영들과도 불완전한 말보다는 그냥 조용한 침묵으로 완전한 무언의 교감의 그 무엇을 나눕니다.


하지만 마음에 파랑이 일렁이니 유언의 그 무엇을 듣고 싶어서, '리나'에게 간단히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마음의 파랑이 일렁이니 교통이 쉽지 않았지만 고요히 귀기울이니 "마음을 고요하게 하려 하세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조용히 묵상하세요"라고 일러주더군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저녁시간 혼자 제 방에 조용히 있는데 조금은 힘겨운 저의 삶과 마음과 사역에 대하여 주님께 잠시 말을 건네 보았습니다.


제가 주님께 다루심을 받으며 영성의 길을 걸어보니,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듯 마음에는 늘 기쁨이 충만하고 늘 하늘의 능력과 은혜로써 신명나게 하고 결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잠시 우리의 영의 힘을 길러 주시기 위하여 첫사랑과도 같은 시간을 걷게도 하시지만, 신앙과 영성의 길은 본질은 제가 경험해보니 십자가입니다. 삭막함과 곤고함입니다.


말로는 표현하기 다소 어려운 세계인데 삭막함 속에 고요한 평화가 있고, 고요한 평화 속에 삭막함이 있습니다. 땅의 울음 속에 하늘의 웃음이 있고, 하늘의 웃음 속에 땅의 울음이 있습니다. 그런 땅의 삭막함도 아니고 하늘의 고요한 평화도 아닌 그 속에서 영으로 보이시는 주님께 잠시 말을 건네 보았습니다.


"주님, 조금 힘이 드네요. 제 삶도 힘겹거니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수고로움에 져서 기력들을 잃고 힘들어 하니 그 또한 마음이 힘겹습니다"


주님께서 간단하게 한 말씀 하셨습니다. "그럼. 생명이란 온 우주만물보다 더 귀한 것인데, 그 생명들을 위하고 안위하며 나아가는 길이 쉽겠느냐?"맞는 주님의 말씀에 더 드릴 말씀이 없어 침묵하였습니다.


제가 저와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삶을 살펴보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한편 참 감정적입니다. 감정과 기분에 따라서 행합니다. 한순간 끓다가 식어버리는 물과 같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신앙의 길의 본질은 자기 부인과 십자가라, 삭막함과 곤고함을 묵묵히 견디어 내는 인고의 시간을 통과하지 못하면, 광야 수준의 신앙모습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 인고의 시간을 통과할 때 진정한 하나님의 의의 말씀을 경험하게 되며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자기만의 하늘 빛을 간직하게 됩니다. 아무리 이 땅의 삶이 곤고하고 힘겨워도 영의 깊은 곳에 나는 듯 아닌 듯 향기처럼 머무는 하늘 행복 안에서 하늘의 사랑, 하나님의 인자하심의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은 삶의 작은 일에 흔들려 하는 저의 작은 모습 속에서와 그리고 쉽지 않은 영성과 사역의 길을 생각해보는 시간 가운데, 사도바울이 말한 '선한 싸움'이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사도바울도 이러한 말을 사용한 것을 보면 그의 사역의 길과 무게도 기쁨과 행복만이 가득한 것이 아닌, 마치 군사가 싸움을 하는 듯한 삭막과 곤고, 자기 부인과 십자가의 힘겨움 있었음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신앙과 영성의 길은 믿음의 '선한 싸움'의 길입니다. 그러한 길이기에 우리에게 하늘 영광과 상급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와 우리의 신앙생활의 모습을 보면, 궁극은 기복이요, 모습은 감정과 기분에 출렁이는 요동입니다. 잠시 끓다가 식어버리는 냉랭하게 식어버리는 물과도 같습니다. 이런 돌밭이나 가시덤불 속의 씨의 모습으로는 결코 아름다운 영의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마13: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우리 모두 사도바울이 말한바 우리의 길은 '선한 싸움'의 길인 것을 알아, 군인들이 자신의 감정과 기분에 따라 행하지 않고 오직 명령에 따라 나아가듯이, 영생의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인내함으로 승리하여, 땅에서도 승리의 전리품을 누리며 하늘에서도 영광의 반열에 함께 오르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과 용기 전합니다. 샬롬!



딤전6: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


딤후4:7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4: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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