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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이야기] 봄 새

초록 등불 2014. 5. 1. 18:10

 

  [천사 이야기] 봄 새

 

낮과 밤이 교차하듯이 봄과 겨울이 교차하듯이 제 몸의 상태도 조금 나은 날이 있고 조금 그렇지 못한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산책길에는 조금 그렇지 못한 시간대로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봄날이라 산책을 나갔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한편 신비롭습니다. 건강하고 부요하고 편안할 때 마음이 늘 평화로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때로 화창한 날보다 흐린 날에 왠지 마음이 평온하듯이, 때로는 이렇게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는 날에, 조금은 아픈 날에 잔잔한 평화를 느끼기도 합니다.


몸은 기운이 하나도 없는데 그런 평화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은은한 꽃향 같은 하늘의 평강이 저의 마음에 잔잔히 흘렀습니다.


몸살로 며칠 저녁 산책을 나오지 못했더니 그 사이 봄이 더욱 무르익어 가로등과 어울린 봄날의 저녁이 참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땅의 하늘의 친구들인 귀염이, 송이, 깜찍이 등과 어울리며 조용히 운동을 하고 있으니, 하늘엔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달빛처럼 ‘리나’천사가 하늘과 나무 사이로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몸은 기운이 하나도 없었지만 조용한 하늘 평화를 아름다운 봄날의 품에서 느껴본 시간이었습니다. 때론 참 세상의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 5월엔 가능하면 조금 일찍 잠이 들고 낮에 깨어서 봄나들이를 종종하고 싶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봄날의 낮 시간을 잠자는 시간으로만 보내기엔 아쉬운 계절이니까요. 그런 마음에 어제 저녁엔 다소 일찍 잠이 들고 낮 시간에 잠이 깨었습니다.


아름다운 봄날이라 자전거를 타고 볼 일을 본 뒤 운동 겸 산책을 잠시 갔습니다. 이곳은 시골처럼 어디든지 찾아갈 수 있는 자연의 품은 많지 않아서, 제가 늘 가는 강변로를 찾아갔습니다.


봄날은 무르익을 대로 익어서 길가의 형형색색의 꽃들이 너무도 아름다운데, 땅의 하늘의 친구들인 귀염이와 송이와 깜직이도 화사한 모습으로 함께 기뻐해 주었습니다. 송이는 꽃으로 비유하면 복숭아 꽃을 닮았고, 귀염이는 개나리꽃을 닮았고, 깜찍이는 다소 품위있는 하얀 수선화를 닮았습니다.


송이는 송이의 색채로, 귀염이는 귀염이의 색채로, 깜찍이는 깜찍이의 색채로 함께 어울려주며 봄꽃들과 함께 기쁨을 전해 주었습니다.


제가 주님의 영적인 인도하심을 받는 가운데 겪는 하나가 침묵입니다. 어떤 책에서 보고 따라하는 것도 아니요, 제 본성 속에서 침묵이 얼마나 참되고 또한 행복한 것이며, 말의 세계 속에는 없는 그 무엇의 참을 점점 느끼고 알기에 점점 침묵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그러한 가운데 침묵의 고요함이 우리의 영적인 삶에 얼마나 필요하며, 또한 우리가 얼마나 쓸데없고 부질없는 혼적인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사람들 사이에서 던지 천사와 영들과의 사이에서 던지 점점 말보다는 눈빛과 가슴으로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점점 한계와 불완전을 지닌 말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하늘의 저의 천사들과 땅의 천사들의 아름답고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도 눈과 마음으로 교감하며 보이는 듯 아니 보이는 듯 조용히 강변을 달려갔습니다.


늘 가는 강변의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 도착해서 언덕에 앉아 강물을 바라보았습니다. 요즘은 다소 가뭄인지 강물이 조금 말랐더군요. 말없이 조용히 한동안 봄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음은 평온하지만 어제 저녁부터 기운이 다소 없던 몸은 오늘 낮에도 다소 힘겹더군요. 하지만 침묵으로 이끄심 속에서 부질없는 말들을 잃어가듯이 그런 힘겨움과 힘겹지 않음의 느낌을 별반을 잃어갑니다. 그냥 힘겨우면 조금 그러려니 침묵하고, 조금 좋으면 또 조금 그러려니 아무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앉아 있으니 주님이 영으로 보이시더군요. 그리고는 침묵의 세계로 이끄시니 주님도 많은 말씀이 아닌 한 마디 말씀만 하셨습니다. 이렇게 저를 향하여 물어보셨습니다.


“나를 믿느냐?”


그 물음 속에는 주님이 부활이며 생명이며 소망임을 믿느냐라는 질문, 그리고 네가 나를 믿는다면 더욱 진리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청 등, 짧은 물음 속에 많은 물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거룩한 부담으로 다가오는 질문이었습니다.


주님의 물음에 말없이 답하고 운동기구에서 몸을 풀고 있으니, 아름다운 하늘의 ‘리나’천사가 얼굴을 선연히 들어내며 바라보았습니다. 조용한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음악의 선율따라 하늘 사랑을 전해주었습니다. ‘리나’는 제게 이렇게 노래하며 하늘 사랑을 전해주었습니다.


“슬퍼하지 말아요. 사랑하는 이여. 하늘의 사랑과 평화 전해요” 같은 구절을 반복해서 노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봄날에 슬퍼하면 내 마음도 아파요”라고 노래하였습니다. 그런 ‘리나’의 사랑의 노래에도 말없이 응답해 주었습니다.


그런 땅의 힘겨움과 하늘의 평화 속에서, 봄날의 아름다움 속에서 마음에 한 짧은 시가가 떠올랐습니다. 제목은 ‘봄 새’, 곧 봄을 새에 비유하여 노래하는 시가였습니다. 시가의 내용인즉 아름다운 봄은 오는 듯 하면 금방 가버리는 아쉬움을 노래하는 시가입니다.


봄이 내 뜨락에 / 살포시 내려 앉았다 / 날아갈까 조심 / 가만히 안아본다

영원히 가지 않으면 안될까 / 고운 봄아


벌써 봄도 5월이네요. 우리의 생에 아름다운 봄은 왔다가 참으로 빨리 떠나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생에 봄과 같은 행복한 시간도 봄처럼 그렇게 잠시 머물다 빨리 떠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영원한 봄날이 이르면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겠지요. 하늘의 평화, 봄날의 평화 전합니다. 샬롬



계22:1 또 저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계22:2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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