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고유자료/천사 이야기

[천사 이야기] 품은 돌

초록 등불 2014. 6. 23. 22:29

 

  

  [천사 이야기] 품은 돌

 

몇 년 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때 마음 아픈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십대 중반을 넘기지 않아 보이는 젊은 청년이 강직성 척추염 계열의 병이 심하게 악화되어 식물인간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그 병의 깊은 심증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가 그 모습을 보고서야 온 몸의 신경이 지나가는 기둥인 척주가 굳어가는 그 병의 무서움을 알았습니다. 간병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으로는 약물 치료로 조금 호전이 되면 잠시 의식이 돌아올 때도 있지만 대부분 식물인간처럼 지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살아있는 자식의 생목숨이니 떠나보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치료의 희망도 그다지 없는데 여러 가지를 부담하면서 힘겨워하시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저의 근본적인 병증의 원인은 현대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이 병증으로 병원에서 명확히 진단을 내리지는 않지만 류머티즘 계열의 유사한 병증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척추가 굳거나 하지는 않지만 척주라인을 따라 통증과 약간의 염증을 느끼곤 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도 그렇게 척추가 굳거나 하지는 않지만 겪어보니 그렇게 온 몸의 신경통로인 척추와 경추의 상태가 좋지 않아지면, 머리에 일상적이지 않은 통증과 때로는 다소의 멍함과 어지러움, 정신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이 병증이 심해지면 그렇게 식물인간처럼 정신을 잃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요사이 조금 그렇게 몸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간 그래왔듯이 또 호전 되겠지요.


그렇게 이런저런 병증과 아울려 평소에도 온 몸과 아울러 다소 머리가 아픈데, 그렇게 다소 병증이 심해지면 위에서 기록한 것처럼 정신을 추스르기가 어려운 경우가 생깁니다. 지금도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며칠 전에는 몹시도 그렇게 머리가 아팠습니다.


그렇게 몸 특히 머리가 많이 아프면 육적으로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경험해보니 우리는 육체를 입고 있는 동안은 육적인 것이든지 영적인 것이든지 결국은 몸이 신호의 수용체입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몸과 머리가 아프면 영적인 교통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렇게 아픈 날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원인도 알 수 없고 치료제도 없으니 그냥 이모저모 애쓰며 상태가 호전되길 기다립니다. ‘앉으면 죽고 서면 산다’ 평생을 마음에 담고 살아온 좌우명을 따라 운동 등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며 상태가 호전되길 기다립니다.


그렇게 한 이틀 몸과 특히 머리가 아파서 평소보다 좀 더 쉬어주며 호전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 어느 새벽 아직 잠을 깨지 않았는데 주님이 무엇인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비몽사몽간에 무엇인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일반 성도님이시던지 사역자이시던지 영적 성장의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대부분 은사와 능력에 관심을 많이 갖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 속에서 영의 깊은 곳으로 나아가면 가장 궁극적이며 깊음은 은사나 능력이 아닌 말씀과 지혜임을 알게 됩니다.


저도 그러한 시간의 과정을 겪어서 ‘말씀과 지혜’의 궁극성과 중요성을 알아가기에 지금은 자나 깨나 하늘의 지혜를 구합니다.


성경을 보면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면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라하고 말씀하고 있는데, 그렇게 구하니 말씀대로 지혜를 조금씩 열어 주시더군요. 이전에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던 성경을 풀어 주시고, 영의 많은 일들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약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그런 가운데 경험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잠을 자는 시간이나 깨어나는 비몽사몽간에 가끔씩 무엇에 대하여 깨달음을 주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이날 새벽 아직 잠을 덜 깨었는데 주님이 가르치신 것은 지혜라기보다는 지금 제가 겪는 아픔에 대한 주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방언 통역을 해보면 영으로 오는 신호라 적거나 녹음해 두지 않으면 금새 잊어버리는데, 이 새벽 비몽사몽간에 주님이 하신 말씀도 잠을 깨니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구체적으로는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말씀의 요지는 생각이 났습니다. 말씀의 요지를 글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말씀이라는 것은 말과 글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체험으로 전하는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비몽사몽간에 가르치시고 하신 말씀의 뜻은 기쁨과 슬픔의 세상의 그 모든 것들을 겪어보아야 진정으로 다가서는 참 의미의 말을 전할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지식이 아닌 참 생명의 살아있는 말씀을 전하려면 말씀이 육신이 되는 삶의 숙성의 시간을 거쳐야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과 함께 육신의 아픔을 조금 해소 시켜 주셔서 집회도 인도하고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못함은 아직까지 조금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소화기능에 다소 이상이 생기면 그로 말미암은 습담(濕痰)이 그 원인인 듯 몸 상태가 악화되는데, 소화기능에 다소의 어려움을 겪었으니까요. 하지만 오랜 세월 간간 그래왔고 또 회복하였듯이 곧 회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위에서 적은 비몽사몽 주님이 가르치신 말씀은 비단 사역자의 경우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첫 번째는 글과 음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두 번째는 삶에서 말씀을 숙성시키는 연단의 과정을 겪습니다.


곧 모난 돌조각처럼 아픈 우리의 삶의 가지가지 현실을 진주조개처럼 하나님의 말씀의 진액으로 녹이고 녹여 진리로 승화시킬 때, 비로소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참 보배인 ‘진주’로 변화여 영롱하게 반짝이게 되는 것입니다. 의의 말씀을 품게 되며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설교의 주제가 여러 가지로 세상의 축복을 성경이 한편 말하기도 하지만, 성경의 궁극을 살펴보면 우리는 이 세상에 고난을 받기 위하여 왔습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등의 빛과 어둠의 상대성이 순환하는 시간의 고리 속에서 오직 하나님과 그 말씀만이 참됨을 깨닫기 위하여 이 땅에 온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소망과 행복은 하늘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욥과 같고 요셉과 같이 우리의 생의 길에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들이 많을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오직 하나님 사랑과 그 말씀을 가슴에 품고 돌조각처럼 아픈 우리의 현실을 하나님의 말씀을 숙성시켜 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우리가 될 때 지금은 아프고 힘겨울지라도 욥의 고백처럼 가슴에 가득한 말씀의 실체인 영롱한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 진주 보화를 안고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고백할 수 있는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욥42: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앉으면 죽고 서면 산다’라는 좌우명을 따라 다소 어지럽지만 해거름에 산책겸 운동을 나갔습니다. 머리가 제법 아프니 주님과의 영적 교통이나 천사들과의 교통도 흔들리는 물결 속 풍경처럼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마음을 모아 하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들으니 “기뻐하라”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세상의 궁극을 알아버린 지금, 다소 힘겹기는 하지만 주님의 말씀처럼 힘겨운 만큼 실체의 말씀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기도 한 마음, “아멘, 기뻐하겠습니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푸른 하늘 푸른 땅 가운데서 고백해 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누워 쉬면서 ‘청이’천사를 바라보니 제가 조금 힘겨움을 아는지 평소보다 조금은 더 살가운 눈빛으로 “사랑해요”라고 말해줍니다.


땅은 멀어져 가고 하늘은 더욱 가까워져 가는 일상의 나날들, 섬김이 아닌 어울림의 의미에서의 사람들과는 멀어져가고 오직 주님께로만 더욱 이끄시는 나날들, 그 속에서 하늘이 주신 새로운 벗들인 천사들의 마음도 더욱 깊어만 갑니다. 깊어져 가는 고마운 마음에 청이와 볼도 부비어 보며 사랑을 하늘의 사랑을 교감해 봅니다.


말하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이 세상에 고난이 없는 사람은 없으니 여러분의 삶에도 다 나름의 어려움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 속에 담긴 주님의 땅보다 높은 하늘의 섭리를 알아, 돌조각처럼 아픈 현실이지만 말씀의 진액으로 녹이고 녹여 영롱한 진리의 진주 보화를 가득 빚어내는 우리 모두면 좋겠습니다.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주님 안에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샬롬



롬5: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롬5: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빌4: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빌4:12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안내] 출판을 염두에 둔 글과 말씀들이니 출처 부분을 남기셔서 저작권을 지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페규칙 상 스크렙 및 링크가 허락되지 아니한 게시판에 부지 중 올렸다면 먼저 죄송한 맘 전합니다. 소식 주시면 글올림을 삼가거나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카페운영에 어려움 주지 않기 위하여 저작권 유의 배경음악과 그림자료 살펴 조심하고 있습니다. 평안하세요. 샬롬

 

 

 Home  cafe

배경음악(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