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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생명의 법 안에서의 자유

초록 등불 2014. 8. 24. 02:40

  [말씀 묵상] 생명의 법 안에서의 자유

 


죄란 무엇일까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죄의 본질와 해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죄책감에 매여 살아갑니다.


죄에는 두 가지의 종류, 원죄와 자범죄가 있습니다. 원죄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므로 부여된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죄이고, 자범죄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본성의 연약함으로 인해 짓게 되는 죄지요.


하지만,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죄는 자범죄가 아닌 원죄입니다.


원죄란 존재론적인 죄인데, 가령 예를 들면 우리의 눈에 뱀은 혐오스럽습니다. 그 뱀이 아무리 내게 좋은 행동을 하며 사랑을 받고 싶어하여도 존재론적으로 뱀이기 때문에 그냥 싫고 혐오스럽습니다.


인간의 원죄란 이와 같아서, 타락한 인류의 후손은 하나님의 거룩한 눈엔 "인간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죄덩어리요, 외면 그리고 저주와 사망의 존재였지요.


하지만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그 죄의 저주에서 우리를 자유케 해 주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그분의 십자가, 사랑의 피흘림 안에서 죄에서 자유케 하시고, 근원적으로 존재론적으로 저주의 대상인 죄덩어리가 아닌 축복의 의인을 덧입혀 주시고, 하나님의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셨지요.


이러한 근원적인 죄의 본성을 이해하면 우리는 죄인의 느낌에서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인간은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근원적으로 존재론적으로 죄인이었고, 실상 살아가며 숨쉬는 매 순간 우리는 죄를 짓습니다. 살아가는 시간만큼 순간순간 생각과 행동으로 죄를 짓습니다. 어쩌면 살아가는 시간만큼 죄와 악을 쌓습니다.


하나도 선한 이가 없다라고 말한 성경처럼, 우리가 행하는 선의 이면에는 자기만족과 과시라는 묘한 자기충족적 자아가 숨어있고, 실상 성령에 의해 온전히 사로잡힌 순간의 시간 말고는 우리는 전혀 선을 행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인간은 본래 존재론적으로, 연약성으로 인해 매 순간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음을 하나님은 아셨기에, 십자가에 당신의 아들을 못 박으신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행위로, 우리의 선으로, 죄에서 자유케 되고 의인이 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만 우리의 행위로 의인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서 조금만 바르게 살지 못하면 스스로 죄인이라하며 죄책감에 시달리고, 조금만 바르게 살면, 의인인채 하며 타인을 정죄하는 또 다른 붉은 죄를 짓습니다.


우리는 결코 우리의 행위로 의인이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우리의 행위로 의인일 수 없습니다. 조금 선한 삶을 산다하여 의인인 채 생각하는 그 자체가 심각한 착각입니다. 그저 언제나 죄인이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 십자가 안에서만 의인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이,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고 십자가 안에 있으면, 우리의 조상의 죄가 어떠했던지, 우리가 지금 어떤 부족함을 안고 살아가던지, 우리는 용서받은 죄인이요, 의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죄와 죄의 용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려 살아갑니다. 도덕적 윤리적 신앙관에서 힘겨워합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사이는 어버이와 자녀의 관계, 곧 윤리적 관계가 아닌 아버이와 자녀의 관계, 생명적 관계입니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기 자녀가 그릇되이 산다고 하여, 의절하며, 다른 사람의 자식보다 더 사랑하지 않으며 아파하지 않습니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 때문에 자녀로 삼으시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자녀로 삼으셨기 때문에 우리의 삶의 모습에 따라 다시금 죄인, 의인으로 구분하시며, 사랑하시거나 미워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하였음이라" 선포한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때때로 어그러진 삶의 모습 앞에서 죄의식에 깊이 사로잡히지 말아야 하며, 또한 스스로 의롭게 산다 생뚱맞게 착각하는 시간 속에서 교만하거나 타인을 정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인의 모습 중 가장 추한 순간이 바로 스스로의 행위가 의롭다 생각하며 타인을 정죄하는 순간입니다.

어쩌면 스스로 조금 부족함을 안고 살아가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 조금은 겸손하게 지내는 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지도 모릅니다.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본문을 보면 주님은 자기를 의롭다 여기는 바리새인보다 가슴을 치며 통회하는 세리를 의롭다하셨잖아요.


이러한 죄의 본성과 해방에 대해 밝히 알아, 우리에게 죄의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죄에 대한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함께 누렸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유전병 같은 숙명적인 원죄의 굴레에서와, 연약함으로 인하여 숨 쉬는 시각시각 생각과 행동으로 죄를 짓는 우리의 자범죄의 굴레를 십자가에 예수 그리스도를 못 박으심으로 원척적으로, 근원적으로 해결해 주시고 자유와 해방을 주셨습니다.


롬8: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롬8: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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