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등불/초록 영성설교

새 포도주 (새 언약, 새 시대)

초록 등불 2011. 4. 27. 17:06

 

  새 포도주

 

아직은 이른 시간인데 해는 보이지 않고 어두워지더니 저물녘엔 비가 조금씩 내리더군요. 차가운 겨울의 비는 싫지만 봄과 여름비는 그다지 싫지 않게 다가옵니다.


봄비는 오히려 맑은 날보다 왠지 모를 잔잔한 평화와 푸르른 느낌으로 새록새록 다가옵니다. 여름의 장대비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시원함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선지 비가 내리면 창가에서 서서 내리는 비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기도 하지요.


그렇게 내리는 봄비가 주는 조용한 행복을 맛보며 수요일이라 교회로 향했습니다.


교회는 실내라 비는 내리지 않지만 그 느낌은 그대로 실려 있어 조금은 더 잔잔한 마음으로 예배를 인도할 수 있더군요. 오늘의 말씀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예수님의 말씀이었지요. 그 말씀을 함께 이야기 해 볼까요.


요한의 제자들의 질문 앞에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구약적 틀에서 신약적 틀로 바뀜을 말하는 것이요, 율법의 시대에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말씀하는 것이지요.


이 간단한 선포, 그러나 그 속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면 우리는 기뻐하고 해야 합니다.


의문의 묵은 것으로 섬기던 시대를 넘어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기는 시대가 왔음을 말하는 것이요, 종으로 섬기던 자가 자유한 아들로 섬기는 시대가 왔음을 말하는 것이요, 행함이 아닌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 놀라운 은혜의 시대가 열렸음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새 틀의 시대를 주심에 기뻐하고만 있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율법의 구약시대에는 사람들이 그 법을 지키기 위한 소극적인 섬김으로 살았다면,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의의 삶으로 그 율법을 넘어서는 경건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구약의 시대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았으나 이제 우리는 우리의 오른뺨을 누가 때리거든 왼뺨을 돌려대야 하며, 이전의 시대에는 원수는 미워해도 되었으나 이제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며 위하여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구약의 시대에 사람들이 율법을 지키기도 힘겨웠는데 오늘의 우리가 어찌 그 의를 넘어서는 경건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여, 옛 부대에 담기었던 묵은 술이 아니라 우리는 새 부대에 담긴 맑은 새 포도주이니, 날마다 기도와 말씀에 힘쓰며 성령 안에서 온전한 경건과 의의 삶에 힘쓸 일입니다. 이것이 이 본문을 위해 기도할 때 제게 가르치신 주님의 감동하심입니다.


마9: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글쓴이 :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등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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