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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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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기도를 하려는데 주님께서 “오늘은 아무런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내 앞에 앉아 있으라” 말씀하셨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삶 속에서 누군가와 사랑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와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서로의 마음은 서서히 혹은 “사랑의 시작은 한 순간이나 그 사람을 잊는 데는 평생이 걸린다”는 말처럼 급작스럽게 불타오르게 되지요. 하지만, 아직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만나고 만나면서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다투기도 하고 속상해 하기도 하고, 혹 상대방이 마음이 변했을까 식었을까 조바심도 나고 해서, 만날 때마다 사랑을 확인하려고 하지요. 그래서 만날 때마다 “날 사랑해?”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던지게 되고, 헤어질 때도 그 말을 서로 나누어야 헤어지곤 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한 번 두 번 만남이 지속되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 가면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게 되고, 사랑이 결실을 맺게 되면 “두 사람이 한 몸”이라는 성경말씀처럼, 마치 서로가 자신 같이 닮아져 가고 편해져 가지요. 그렇게 사랑이 익고 성숙해지면, 두 사람이 만나도 때로는 그다지 말이 필요 없는 순간도 있지요. 그냥 만나서 서로 등 기대고 각자 다른 책을 읽거나 각자 다른 일이나 생각을 하고 있을 때도 있게 되지요. 그렇지만 서로 기댄 몸처럼 마음도 그렇게 오가며 아무런 말이 오가지 않아도 서로의 사랑을 느끼게 되지요. 이전처럼 혹시 마음이 변했을까 등의 조바심으로 굳이 사랑을 확인하려 들지도 않고, 또 서로에 대해서 이젠 많이 이해하기에 자신과 다른 부분들을 수용하며 그러한 것들로 싸우지 않게 되지요. 서로가 다른 모난 부분들이 하나씩 이해와 사랑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녹아서 서로 잘 맞물러 돌아가는 한 몸처럼 되지요. 주님과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과의 사랑도 우리가 이 땅의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처럼 구체적이고 친밀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소리 내어 기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있는 그 상태가 곧 기도요, 사랑의 교감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하루는 그냥 주님께서 “오늘은 아무런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내 앞에 앉아 있으라” 말씀하셔서 그냥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우리는 주님과의 교제나 기도 등을 너무 정형화시켜 스스로 갇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반듯한 자세로 기도하거나 예배하는 그런 시간도 분명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와 사랑을 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나누고 교제를 나누듯이 주님과의 교제도 그렇게 사실적이며 실제적입니다. 너무 그런 한 형식만 정형화하거나 고정화 하는 것은 어쩌면 종교생활이지, 진정한 영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생명은 아닙니다. 언젠가 주님이 제게 말씀하신 것처럼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과 어우러지는 축제입니다”. 또한 기도도 무슨 힘든 노동과 같은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사랑의 행복한 교제요, 어쩌면 주님 앞에서 노는 행복한 놀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젯밤에도 주님 앞에서 기도하는데, 주님은 그냥 “너는 내 것이라” 그 말씀만 하셨습니다. 또 다른 말씀을 하시나 들어보려고 해도 그냥 주님은 “너는 내 것이라” 그 감동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속에 내가 이르는 수많은 말들이 있음을 알잖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끔 시를 쓰다보면 이러저러한 감정과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데, 정말 적절한 단어, 곧 시어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과 글은 우리에게 필요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우리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한계를 가져오기도 하지요. 연인이 사랑을 나눌 때에도 그러하지요. 지금 사랑하는 마음을 그려낼 적절한 말이 없을 때에는 차라리 침묵이 더 정확하게 그 느낌을 전달하곤 하지요. 가령 가만히 서로 안고 말없이 있는 것이 차라리 더 서로의 마음을 정확하게 느낄 그런 경우도 있지요. 그래서 저도 그냥 영으로 기도하며 굳이 그것을 통변하거나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그냥 주님 앞에서 영으로 기도하며 침묵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영이 무어라고 주님 앞에서 쫑알거리며 놀고 있는데, 주님은 그냥 말없이 듣고만 계신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면 바닷가에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나들이를 갔는데 어머니는 저만치 앉아 있고 아이 혼자 이리저리 다니면서 바다의 가재 등을 보면서 쫑알거리며 노는 것과 같았습니다. 다소 곤하여 누워서 그냥 굳이 주님의 음성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또 영이 무라고 말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영으로 기도하며 혼의 말이 아닌 영적 가슴의 교감만 나누고 있었습니다. 굳이 주님의 음성을 들으려 마음을 집중하지 않으니 들려오는 것도 없고, 굳이 영이 무엇이라고 말을 하는지 통변하려고도 하지 않아 뭐라고 기도하는지도 모르지만, 주님의 영과 저의 영이 사랑 안에서 하나 되고 사랑의 물결만 오가며 잔잔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음성이 들려오지도 않고, 내 영이 뭐라고 말을 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주님 안에서 느껴지는 사랑의 행복, 그 속에서 저의 영은 놀며 행복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엄마 앞의 아이처럼 영으로 쫑알거리고 편하게 누워 쉬며 놀고 있는데, 영의 눈으로 내적 환상이 보입니다. 내적 환상이라 함은 주님의 음성을 성령 안에서 영으로 듣듯이 육의 눈이 아닌 영의 눈, 마음의 눈으로 성령 안에서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 안에서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경험을 해 보신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하늘에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잎들이 떨어집니다. 사방이 온통 향기로 가득합니다. 꽃잎이 떨어지는 아래에 무엇인가가 있는데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만히 기다리며 들여다보니 맑고 수려한 깊은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우물에서 은은한 빛이 하늘을 향해서 올라갑니다. 그렇게 빛이 올라가자 하늘에서 그 빛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렬한 빛이 아래로 비추입니다. 그 빛을 받자 그 우물이 들려서 하늘로 하늘로 올라만 갑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우물이 커다란 빛의 새로 변하여 거대한 날개로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성령 안에서 다른 환상이 보입니다. 나이야가라 폭포처럼 너무나도 크고 웅장한 폭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폭포가 흘러가는 물이 보이는 높은 언덕에 한 사람이 지팡이를 들고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물줄기를 향하여 “이리로 흐르라, 저리로 흐르라” 명령을 하며 엄청난 양의 물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환상이 보입니다. 누군가가 책을 이리저리 펼쳐 읽으며 다시 돌아가서 읽고 또 어떤 한 부분을 자세하게 살펴보고 연구를 합니다. 책은 닳고 달은 모습입니다. 주님께 이것들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 의미를 알지만 그냥 개인적인 것이라 침묵하렵니다. 마지막 책을 보는 환상은 주님께서 “성경책 안에 생명이 있다. 온갖 영적 보화가 있다. 열심히 읽고 궁구하여라” 설명해주시더군요. 마지막으로 제가 서 있는데 주님께서 왼손으로 저의 어깨를 두르시고 오른편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무엇을 말씀하시려 이런 것을 보여주시나 물어보니, “너는 내 것이라”라고 말씀하실 때처럼 비슷한 말씀을 하십니다. “사랑한다.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그 말 속에 담긴 수많은 의미를 너는 알잖니?”..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성령 안에서의 그분과의 사귐은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며 개인적이며 친밀한 것입니다. 그리고 연인의 사랑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깊어지면 때로 아무런 말이 필요 없듯이, 오히려 말이 그 교감을 흩어버리듯이, 주님과의 깊고 깊은 친밀함의 세계에도 때로 말이 필요 없습니다. 주님도 없고 나도 없고 그냥 우리라는 생명과 행복만이 흐르는 세계가 열립니다. 그런 구체적이고 개인적이고 친밀한 깊은 주님과의 관계 속으로 날마다 더욱 들어가는 저와 여러분이면 싶습니다. 아2: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2: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아2: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아2: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2: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아2: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니라 아2:16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아2:17 나의 사랑하는 자야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에서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아여라 | |
<글쓴이: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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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혹 말씀을 가져가신다면 불편하시면 아래링크는 삭제하시더라도 글쓴이는 남겨주셔서 저작권은 지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네이버 카페원을 위해서 배경음악을 위로 올렸습니다. 네이버 카페원님들은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고 읽으시면 더욱 은혜가 되실 것입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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