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등불/서정 마음쉼터

주말편지 - 들 녘

초록 등불 2011. 3. 20. 16:25

 

 

 

들 녘

 

           丹心 정소월

 

들녘으로 달려가 봤어

 

언제나 그리운 네가

꼭 거기 있을 것만 같아서

어쩌면 바람결에

네 향기라로 풍겨올 것만 같아서

 

아니, 어쩌면

내 가슴 속 이야기를

언제나 묵묵히 들어주는

들녘의 가슴이 그리워서,

 

아니, 네 가슴이 그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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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여년 동안 외출은 거의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외출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믿음으로 "치유"를 주장하지만

아직은 늘 느껴지는 피로감과 통증,

누굴 만나도 저도 별스레 재미도 없거니와

밝고 건강한 사람 만나야 상대방도 기분이 좋은 법,

괜스레 부담이 될까..

 

공적모임에 2번, 개인적으로 친한 목사님과의 만남 2번

꼭 4번의 간단한 만남자리 외엔 거의 외출을 삼가하고

혼자 잠시 나들이 하거나

주님 앞에서만 지내왔고 지냅니다.

 

매일 눈 뜨면 때로 힘들고, 때로 외롭고, 때로 아프지만

늘 주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루하루 승리해 갑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사람,

가끔은 인간적인 외로움이 가슴에 잦아들곤 합니다.

봄도 오고 해서

겨우내 세워두었던 자전거를 꺼내

먼지를 털어내곤 곧잘 가던 들녘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봄햇살을 받으며 들녘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올 때 마다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들녘,

불어오는 바람 속, 시감이 와서

외로움의 시간을

시가로 승화시켜 스스로 달래보았습니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은 맘 한 구석에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지요.

그래서 군중 속의 고독이란 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존재가 된다면

세상은 조금은 더 따뜻해지고 조금은 더 행복이 깃들겠지요.

 

"서로 사랑하라"하신 말씀을 좇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용기가 되어주고 위로와 용기를 주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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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주말편지를 위해서 기도하니,

주님께서 말씀과 함께 마음의 심상으로 네 가지를 말씀하시더군요.

 

첫째는,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심상 속에서 "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들이 진리의 길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젊은 날, 신앙의 지적회의로 세상적인 삶을 살아갈 때

주님께서 비몽사몽 환상 속에서 주님께서 저를 다시 당신께로 부르실 때,

너무도 선명한 환상 속에서 한치의 틈도 없이 빽빽하게,

여름날 해변가의 수많은 사람들처럼,

그렇게 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들이, 넓고 평탄한 길, 곧 멸망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 저도 있었구요.

그 속에서 주님께서 저를 불러내어 건져내셨지요.

 

어제 보여주신 심상이나 젊은 날 보여주신 환상에서나

정말 이 세상의 수없는 사람들은 길을 잃고, 빛도 잃고, 의미와 목적도 없이 살아가며

사는 이유는 돈과 쾌락과 명예일 뿐, 멸망의 길을 가고만 있습니다.

 

두번째 보여주신 심상은, 손에 손마이크를 들고 외쳐대는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심상 속에서 주님은,

저 길을 잃고 헤메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우리가 깨우치고 진리와 빛으로 인도해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천국과 지옥도 존재하는데..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불을 향해 달려가는 불나방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번째 보여주신 심상은, 곧고 곧은 레일 위를 달려가는 기차였습니다.

그 심상 안에서 주님께서 가르치신 주님의 감동하심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도 않고,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묵묵히 가야 할 길을 걸어갔던 사도바울과 같이,

말씀의 레일, 곧 말씀의 정도를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결코 쉽지 않으나, 생명과 면류관을 얻게 하는 길, 그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수1:7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수1: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수1:9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네번째 보여주신 심상은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이었습니다. 꽃의 심상 속에서 향기가 물씬하게 풍겨왔습니다.

그 심상 속에서 주님은, 우리가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

진정 그리스도의 향기, 생명의 향기를 풍기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일 설교를 위해서 기도하니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주시고,

일사천리로 감동하셔서 5분여 만에 설교를 다 받아 적었습니다.

주님의 음성과 감동하심을 대부분 경험하셔서 아시겠지만, 쓰는 것보다 말씀이 빨라서 (대부분)

가끔은 '속기'라도 익혀둘 걸..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주님이 감동하신 설교말씀은 특별한 일 없으면 내일 정리하여 보내 드리겠습니다.

 

저는 거꾸로, 주일은 예배 드리며 조금은 휴식을 갖고..

평일에 일을 더합니다. 아시죠?

 

시가에서 마음의 감성 잠시 쉼을 누리시고,

심상으로 가르치신 주님의 교훈 속에서 영혼을 향한 주의 빛을 발견하시기 바래봅니다.

남은 주일의 시간도 평안과 행복 누리세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초록 등불 = 단심 정소월 드림)

 

 [노래 : 테너 팽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