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등불/서정 마음쉼터

[서정쉼터] 햇 살 -- 행복하고 평안한 봄날의 나날 되십시요..

초록 등불 2011. 4. 6. 19:02

 

 

 

 

 

햇 살

 

                  丹心 정소월

 

똑!똑!

창 두드리는 소리

누군가 내어다보니

화안한 봄햇살

햇살 속으로 날 부르네

 

나붓 봄바람 마주하며

햇살 속으로 가만가만 거닐어보니

어느새 봄은 푸르게 자라났네

 

난, 때 아닌 몸앓이

아직 두터운 겨울의 껍질을

입고 있구나

봄을 기다리다 부르튼 입술

봄은 왔건만

겨울의 맘앓이

아직 나는 하고 있구나

 

주님 내 맘에도 종의 삶에도

이제 봄이 오게 하소서

기도하는 맘으로

당신께서 수놓아 가시는

아름다운 봄날 속을

감사하며 거닐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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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전에 두어번 만나 뵌 적이 있는 선교사님 (지금은 목사님으로 활동하심)께서

불쑥 오셔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미리 전화를 주셨으면, 감기몸살 중이니 며칠만 있다 오시라 했을텐데

오셔서 전화주시니 나가서 만나뵈었습니다.

 

봄햇살도 그렇고, 또한 누군가가 찾아주심은 반갑고 감사한 일

계절과 어울리지 않게 마스크를 한 제 모습은 다소 그랬지만,

반갑고 감사한 나들이였습니다.

 

저는 먼저 식사를 하였기에, 다소 미안하지만 혼자 식사를 하시게 하곤

이런저런 담소, 그리고 봄날 벤취에 앉아서 살아가는 얘기들..

 

그렇게 목사님과 시간 반 가량 만남을 가지고 집에 돌아와서

찬양과 기도의 시간을 갖고 싶어, 늘 기도하는 골방에 앉으니,

맘과는 달리, 쏟아지듯 몰려오는 피로감, 그리고 졸음..

저도 몰래 잠이 들었었습니다..

 

작년 처음 아팠을 때보단 너무나도 좋아졌지만,

아직은 잠시의 나들이도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하곤 합니다.

내년 봄날이 올 때면, 온전히 회복해서

봄과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모습의 저는 아니겠지요.

 

그러한 믿음과 바램을 시가로 적어보았습니다.

오늘은 나들이로 인한 피로감에 서정쉼터, 시가로 하루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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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를 적던, 말씀을 적던

언제나 주님 앞에서 지체님들에게 전할 말씀을 주님께 간구하는 저.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주님을 찾는 간구의 소리에

주님은 이러한 말씀으로 저와 여러분에게 들려 주시더군요.

 

"나는 성육신 하였었고, 네가 거닌 땅을 거닐었었고 복음을 전하였고

그리고 십자에서 죽었으며 기록된대로 나는 부활하였다"

 

"모든 그리스도인도 내 안에서 영원한 생명에로의 부활,

참된 봄을 맞게 될 것이다. 그 소망 가운데서 늘 기뻐하라"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이른 성경의 말들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새기며

가슴에 간직하여라. 그리고 지금도 가르치시는 내 음성에 언제나 귀기울여라"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이르실 말씀은 무엇입니까... 매일의 습관처럼 오늘도 물었습니다.

종일 가슴 속에서 "기뻐하라.."만 반복하여 말씀하시던 주님께서

"너를 사랑한다.." 말씀한다, 그 한마디..

몸의 곤함에 맘도 다소 곤하였던지,

그 말씀 한마디에 주님 앞에서 잠시 눈시울을 적시었습니다.

 

애기 신자에게도, 누구에게도 들려지는 초보적인 음성이지만

오늘은 그 음성이 다른 어떠한 주님의 음성보다 가슴 깊이 들려오더군요.

생각해보면 "사랑한다"라는 주님의 음성보다 더 반가운 것도 없지요..

 

전 새김말씀이던 새 말씀이던, 기도하여 주님의 감동하심과 가르치심이 없으면

말씀을 (거의)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위에서 적은 연유로, 오늘은 다소 피로..

서정쉼터로 하루 쉬어갑니다.

 

아름다운 봄날,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반드시 영원한 생명의 봄날,

그 소망 가운데, 더욱 기뻐하고 생동하는 아름다운 봄날의 나날 되십시요..

하루의 남은 시간도,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행복한 순간순간 되십시요.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