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12월 성탄절, 피난길에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한 겨울에 만삭이 된 이 여인, 이 여인은 더 이상 걷지를 못하고 다리 밑에서 웅크리어 산통을 겪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울음소리도 잠시, 매서운 추위에 아기는 얼어가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겉옷을 벗어서 아기를 덮습니다. 아기의 체온이 낮아질 때 마다 여인은 자기의 옷을 하나하나 벗어 아기를 덮습니다. 마침내 여인은 속옷만 남겨놓고 옷을 다 벗어 아기를 덮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맨살이 다 된 온 몸으로 식어가는 아기를 덮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리 위를 지나가던 선교사 부부가 다리 밑에서 울부짖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다리 밑에는 한 여인이 혹독한 추위 속에서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죽어있습니다. 알몸이 된 여인의 품속에 있는 아기는 건강하였습니다. 그 여인의 이름은 ‘어머니’였습니다.
그 후 15년이 지난 어느 성탄절에 아들과 선교사 가정이 그 무덤을 찾았습니다. 소년은 사춘기에다 유색인종의 편견 속에서 많은 갈등을 겪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는 무덤 앞에서 15년 전의 성탄절에 있었던 소년의 출생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기막힌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소년의 두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습니다. 소년은 자기를 살리려 죽으신 어머니가 묻힌 무덤에 자기의 옷을 하나 하나 벗어 덮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자기의 맨살로 무덤을 안고 통곡을 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그 때 어머니는 지금 나보다 훨씬 더 추우셨지요?’ 소년의 방황은 끝이 났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소년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은 ‘어머니’입니다.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