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등불/서정 마음쉼터

[주말 사랑의 편지] 초록 풍경 -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요..

초록 등불 2011. 4. 9. 17:32

 

 

 

 

초록 풍경

 

                 丹心 정소월

 

바람 불면

그 소리 은은한

풍경 하나

창가에 두었는데

초록빛 고운 장식이 아름다워

그 소리 없어도

눈에 곱더니,

어느 가을 오후

가만히 잠 깨어보니

새벽처럼 침묵하는 사방의 고요함 위로

풍경이 조용히 울리고 있네.

아! 그 소리

너무도 맑고 맑구나.

그 소리 이끌려 가만히 기울여 듣노라니

괜스레 눈가에 눈물이 어리네

 

(2005년 한울시선10, 하늘빛 풍경 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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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제가 카페에 보이지 않았지요.

평소 몸의 연약함이 다소 있으니

몸살 감기 등을 앓으면

그런 병증들도 다소 증세가 깊어져서

심한 피로감 등에 시달리곤 합니다.

 

그런 때면 머리도 몹시 무겁고 맑지 않아

기도를 하여도 주님과의 교통도 쉽지 않고

기도를 하려고 하여도

가눌 수 없는 피로감에 졸음이 쏟아집니다.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내내 잤네요..

아직 다소 그런 편이지만 그래도 기운을 차려서

주말 편지를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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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다소 추스리며 지내는 지금

어쩌면 이런 시간이 힘들고 힘든 시간은 분명하지만

영적으로나 생의 가치관 등으로나 성숙할 수 있는 좋은 시간,

늘 혼자 지내면서 나름 성경과 이런저런 책들을 읽으며

스스로의 성숙의 시간으로 승화시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어제는 배우지도 못하여 학식이 부족하였지만

오직 주님 사랑, 당신을 통하여 주님만이 증거되기를 바라며

많은 기적과 표적을 행하며, 기록에 의하면 죽은 사람도 이십여명 이상이나 살렸던,

믿음의 사도라고 불리웠던, 스미스 위글스워스 목사님에 대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위글스워스 목사님은 질병의 완전한 치유를 믿었고

믿음대로 수 많은 병자들은 치료하며 주님을 증거하였지만,

정작 당신의 삶에선 죽음의 병고를 치루기도 하고, 신장 결석 등으로 무척 고생도 하시고,

사랑하는 그의 아내와 아들은 병으로 잃고, 또 그분의 딸은 평생을 귀머거리로 살았다고 하더군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도서 3장 11절)

 

하나님의 아시는 일의 시종을 누가 측량할 수 있겠습니까?

진정으로 그가 랑했던 아내 폴리의 죽음,

그 주검의 무덤 위에서 "하나님, 나도 죽여주십시요.."라고 통곡하였다는 위글스워스 목사님,

 

그러나 "아내를 내게서 뺐어가셨으니 아내의 영감을 더하여 갑절의 영감을 달라고 기도하시고,

남은 생, 오직 자신이 아닌 자신을 통해서 그리스도만을 나타나기를 진정으로 갈구하며 사셨던 분이셨더군요.

 

말년에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서 나타나는 이적과 기사를 보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자신을 자꾸 찾자, "아! 내 사역은 실패하였구나. 그리스도가 아닌 나만 드러내었구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가끔은 그러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의 부족함도 있겠지만, 가끔은 내가 무슨 연유로 이다지도 많은 아픔과 연단의 세월을 사는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조차도 납득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직 주님 사랑, 오직 주님만을 높이기를 진정으로 바라며 아름답고 거룩하기까지 한 믿음의 삶을 살다가,

당신의 바람대로, 85세, 육체의 아픔도 없이 친구와 담소를 나누다가 그냥 주님께로 조용히 부름을 받았던

믿음의 사도, 스미스 위글스워스 목사님의 아름다운 신앙의 여정이 저와 여러분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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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은 몸살감기로 제대로 섬기지 못한 시간 같습니다.

주말에 온전히 감기몸살 온전히 회복시켜 주셔서, 다음 주간엔 열심히 섬길 수 있도록

주님 허락해 주시길 믿음으로 기도 드려 봅니다.

 

영적인 감각이나 신호도 결국 우리는 육을 통하여 전달을 받는데,

머리가 무겁고 맑지 않아 다소 주님과의 교통이 어려웠지만,

주말 편지를 위해서, 누운채로 기도하니, 늘 이르시는 말씀들이지만

들을 때마다 마음에 빛을 주는 말씀 몇마디를 하였습니다.

 

* 하나님께서 너희를 사랑하심을 잊지 말아라

  (우리는 삶의 어려움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도 쉬 잊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 더욱 깨어 기도와 말씀에 애쓰는 삶을 살아가라. 기도 없이 능력이 없고, 말씀 없이 마음에 빛이 없으니 기도와 말씀에 애쓰라.

* 각자의 소명, 각 사람을 향하신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며 충성된 삶을 살아가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 서로 사랑하라.. 하나님은 사랑이시니라,

이르셨습니다.

 

그리고 주일 설교를 간구하여 그 말씀은 요약해 두었었습니다.

주일 설교는 다음 주간에 시간을 내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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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평강의 하나님께서 지체님들의 마음 속에 하늘의 평강과 은혜로 가득 채워주시길 기도 드립니다.

주말 주님 안에서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 안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은혜롭고 복된 주일 보내십시요..

 

언제나 강하고 담대하십시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언제나 기도와 말씀의 시간을 잃지 마십시요.

성실한 경건생활만이 우리 자신과 세상, 그리고 원수 사단을 이기고

우리 자신을 쳐서 그리스도 안에 복종 시키고,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이루어 드리며

훗날 부끄럽지 않은 구원, 생명과 충성의 면류관을 받는 길일 것입니다.

언제나 기도로! 언제나 말씀으로! 승리하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면 좋겠습니다. 샬롬!

 

우리의 삶이 어떠하던지, 우리의 길이 어떠하던지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감사 드립니다. 아멘..!!

 

작고 무익한 종, 초록 등불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