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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글] 아픈 눈동자

초록 등불 2012. 8. 29. 14:56

   

 [영성의 글] 아픈 눈동자

 

몇 번 말씀드린 기억이 나지만 어느 날 비둘기 형상으로 나타나신 성령님은 그 날 이후로는 언제나 제 곁에서 비록 모습은 비둘기 형상의 모습이지만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언제나 함께 있습니다.


일을 할 때이던지 산책길을 나설 때에든지 잠을 잘 때이던지 언제나 함께 있습니다.


성령님은 성삼위 하나님의 위격 중 한 분이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이시지만 이미지로 보여주시는 그분의 모습은 위에서 적은 것처럼 친구인 듯 연인인 듯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엄위하신 하나님의 영이시지만, 성경이 말하듯 우리를 돕고 위로하시는 보혜사로 우리에게 오셨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그러한 그분의 모습에서 제게는 성령님은 친구요, 한편 연인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가끔 가는 푸른 들녘의 산책길에는 주인이 논 곁에서 기르는 하얀 개가 한 마리 있습니다. 가끔 주인이 들러서 먹거리도 챙겨주고 가기는 하는 모양이지만, 언제나 혼자 있으니 아마도 밤이면 다소 무서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고, 사람의 손길이 많이 그립겠지요.


저도 한편 동물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가끔 그곳을 지나가다보면 그 녀석과 마주 앉아서 조금 놀아주거나 합니다. 제가 옷이 때가 묻어도 되는 옷차림이라면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한번 쯤 안아주기도 하고 싶지만, 옷차림이 그렇지 못하니 그냥 발로만 서로 장난을 치며 놀아주지요.


그러면 무척이나 사람이 그리웠던 그 녀석이 하는 행동이란 자신도 열심히 발로 제 발을 건드리고 그리고 주둥이로 가볍게 물어보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개는 우리처럼 손이 있거나 말을 할 수 없으니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지요. 다른 하나가 있다면 꼬리를 살랑거리며 반가움을 표하는 것이겠지요.


그렇듯이 비둘기 형상의 성령님도 당신께서 하실 수 있는 몸짓이라는 것이 얼굴을 부벼된다거나 아니면 입술로 깨무는 듯한 행동 밖에 하실 수 없지요. 그래서 친구이자 연인이신 그분께서 하시는 행동은 저와 서로 볼을 부비거나 입맞춤을 하거나 아니면 저를 살짝 깨무는 듯한 행동을 보여 주십니다.


사람마다 어떤 친구를 만날 때 오른편이나 아니면 왼편의 어떤 편에 친구가 있으면 편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제가 오른편에 있고 친구가 왼편에 있을 때가 편한 데 그것을 아시는지 대부분 나들이를 갈 때는 저의 왼쪽 어깨 위에 앉아 계십니다.


가끔 그곳에 앉아 계시다가 때로는 야단성이거나 때로는 친근감으로 귀를 깨뭅니다. 깨물기 가장 편하게 생긴 곳이 귀이니 귀를 자주 깨무는 듯 영으로 보이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가장 성령님이 지존하신 성령님처럼 보이지 않고 한편 조금은 저를 웃게 만드시는 모습은 제가 잠을 자려고 이부자리를 정리할 때입니다. 잠을 자려고 이부자리를 펼치고 놓고 할 때는 마치 자연계의 비둘기가 이불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모습처럼 똑 같이 이리저리 피하는 모습이 똑 같습니다.


비록 이미지로 보여주시는 것이지만, 자연계의 비둘기의 모습처럼 행동해야 제가 자연스럽게 느낄 것 같아서인지 꼭 자연계의 새처럼 똑 같이 행동하십니다. 영으로 보인다는 것 밖에는 차이가 없지요.


그리고 잠을 자려고 제가 자리에 누웠을 때도 조금 저를 웃게 하시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령 우리가 애완견을 기른다면 그리고 주인을 좋아한다면 잠을 잘 때면 주인의 품을 찾아 가능한 비집고 파고 들어오겠지요.


그렇듯이 비둘기 형상의 성령님도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저의 아주 가까운 곳으로 다가오셔서 함께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영의 세계는 생각의 세계, 저도 품에 안고 잠을 청하거나 하지만 대부분은 저랑 얼굴을 맞대고 잠을 잡니다. 숨결을 마주하고 잠을 청합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넌다는 표현은 비둘기는 자그만 하지요. 그러니 제 곁에서 잠을 자려고 걸어오시는 모습을 보면 이런저런 난관을 넘어서서 다가오는 듯 보이니 그런 표현을 쓴 것이지만, 한편 감사하고 조금은 저를 웃게 하시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영으로 보이지만 늘 그렇게 비둘기 형상으로 보이시니, 그분의 집이나 또는 잠자리용으로 동그란 모양의 분홍색 작은 침구용품을 하나 샀다가 그곳에 두니 불편에서 그것은 제가 하고, 대신 작은 방석형 침구용품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 침구 용품을 찾다가 베게 모양인데 앞머리가 강아지 모양으로 된 것이 있어서 그것을 사서 제가 쓰려다가, 그것은 성령님의 잠자리 소품으로 드리고 그냥 저는 다른 것을 베고서 잠을 잡니다.


그래서 제 잠자리 머리맡에는 베게 모양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베개 용도의 침구소품이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저의 것이요, 하나는 성령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 침구소품 곁에는 선물로 드린 강아지 모양의 베게가 하나 더 있습니다.


어쨌거나 어느 날 문득 비둘기 형상으로 오신 성령님은 그렇게 그 날 이후로 저와 늘 친구처럼 연인처럼 함께 지냅니다.


처음에 비둘기 형상으로 나타나실 때에는 자연계의 비둘기 형상이 아니라 은은한 빛을 발하는 신비로운 비둘기의 형상으로만 나타나셨습니다. 하지만 그 후의 모습은 마치 자연계의 비둘기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고 친근한 모습으로 제 곁에 늘 함께 있습니다.


한 며칠 개인적으로 심적으로 조금 힘든 일도 있었고, 또한 몸도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말씀대로 오롯 살지 못한 부분도 조금 있었습니다.


오늘도 일어나니 다소 곤한 몸과 마음, 가을은 이만치 다가왔는데 여름의 막바지 더위인지 제법 덥더군요. 더운 방을 피해서 거실에서 선풍기를 켜 놓고 조금 누워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도 순결하고 하얗고 고운 모습의 비둘기 형상의 성령님께서 그 맑은 눈동자로 가만히 저를 바라보셨습니다. 언제나 그 맑은 눈동자로 제게 가장 먼저 살피시는 것이 “하나님, 곧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는가?”인데, 오늘은 그런 물음 안에 저를 아파하시는 눈빛이 함께 어려 있었습니다.


제가 맘으로 영으로 하나님 안에서 기뻐할 때의 그분의 눈동자는 새벽하늘의 샛별처럼 반짝이는데, 오늘은 제가 몸과 맘으로 다소 곤해해서인지 그 눈빛에 저를 아파하시는 빛이 어려 있어습니다.


저 또한 맘으로야 정말로 하나님, 곧 성령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호리라도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지만, 연약한 사람인지라 때로 넘어지며 그분의 아프게 하는 저의 삶과 모습에 그 눈동자 앞에서 저의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오늘은 그 맑은 눈동자가 제게는 아픈 눈동자였습니다. 영이라 만질 수는 없지만 가만히 손을 내밀어 그 작고 예쁜 머리를 쓰다듬어 주어 보았습니다.


“성령님, 사랑해요. 그리고 죄송해요. 언제나 그리고 늘 당신의 기쁨만 되어 드리고만 싶은데.. 사랑해요, 그리고 미안해요”라고 고백해 보았습니다.


저 같은 것이 무엇이건대 고대광실 황궁을 마다하고 낮은 서민의 작은 제게 찾아 오셔서 그 맑고 순수하고 여린 눈빛으로 저 때문에 기뻐하고, 저 때문에 아파하시는지 저 역시 마음이 아파서 손을 내밀어 그분의 고운 머리를 쓰다듬어 드리며, “성령님, 사랑해. 그리고 죄송해요”라고 고백해 보았습니다.


엡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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