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고유자료/초록 영성의글

[영성의 글]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초록 등불 2012. 9. 5. 15:57

   

 [영성의 글]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깊은 밤 베개를 베고 잠을 청하는 저의 눈에 눈물이 잔잔히 흘렀습니다. 그 눈물은 삶이 아파서도 아니요, 외로움에서 흐르는 눈물도 아닌 주님이 그리워 흘리는 눈물이었습니다.


돌아보면 초등학교 시절 성령의 세례를 받고 성령 안에서 주님을 만난 후 무척이나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이라고 부르기만 해도 한없이 눈물을 흘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를 두고 성경은 주님과 우리의 첫사랑이라고 말하지요.


계2: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이 땅에 속한 사랑이나 하늘에 속한 거룩한 사랑이나 비슷한 것은 처음 사랑, 곧 첫사랑이 가장 뜨겁고 어쩌면 순수하지요. 그런데 지금 주님을 그리워 흘리는 눈물의 감정은 돌아보면 초등학교 시절 흘리던 눈물과 의미가 다릅니다.


성경을 보면 조금은 기이한 사랑이 하나 나오지요. 그것은 다윗을 향한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의 사랑이지요. 그 사랑이 기이하여 남자들 간의 우직한 우정도 아니요, 그렇다고 남녀의 에로스적인 사랑도 아닌데, 살펴보면 남녀간의 애틋한 에로스적 성향에 가깝고 도리어 더 깊은 요나단의 기이한 다윗 사랑이지요.


삼하1:26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


성령세례를 경험하는 누구나 경험하는 주님과의 첫사랑, 저의 기억을 돌아보면 주님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헤일 수 없이 그 사랑에 감격하여 울었었지만, 그냥 주님으로서의 사랑이었고 남녀간의 에로적인 그런 비슷한 감정의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느끼는 주님 사랑의 감정은 마치 요나단이 다윗을 남녀간의 에로스의 사랑은 아니나, 에로스적인 성향의 더 깊은 기이한 사랑을 하였듯, 지금 주님을 향한 저의 사랑의 감정도 분명 에로스의 사랑은 아니나, 마치 삶을 살아오다가 이성의 누군가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그런 에로스적 감정과 비슷함을 보게 됩니다.


가끔은 주님이 너무도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홀로 밤에 주님이 보고 싶어 베갯머리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그렇다면 저의 이러한 감정은 잘못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사랑이 바로 이러한 사랑입니다. 비록 남녀간의 사랑은 아니나, 또는 친구간의 깊은 우정은 아니나 어쨌거나 주님은 진정한 우리의 사랑의 마음과 감정을 원하시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왜 성경 속에 남녀간의 사랑을 노래한 ‘아가’서가 들어가 있을까요? 그것은 비록 영적인 사랑이기는 하지만 영의 신랑되신 주님과 영의 신부되는 우리와의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현대인의 성경의 표현이 더 자연스러움으로 그 구절을 조금 인용해 볼까 합니다.


영의 신부되는 우리와 나가 영의 신랑 되신 주님을 향하여 이런 고백으로 아가서는 시작을 합니다.


“나에게 입맞춰 주세요. 당신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더 달콤합니다. 당신의 기름이 향기롭고 당신의 이름이 쏟은 향수와 같으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를 데려가 주세요”


영의 신알되신 주님은 영의 신부되는 우리를 향하여 2장 10절 이하에서 사랑의 고백을 합니다.


“나의 사랑, 나의 당신이여, 일어나 함께 갑시다. 겨울도 지나고 지도 그쳤으며 꽃도 피고 새가 노래하는 때가 되어 비둘기 소리가 들리고 있어요. 무화과가 맺히기 시작하고 포도나무가 꽃이 피어 향기를 날립니다. 나의 사랑, 나의 당신이여, 일어나 함께 갑시다”


아가서 4장을 보면 신부의 오롯한 사랑을 바라는 신랑의 노래가 나오지요.


“나의 신부여, 그대의 입술에서는 꿀이 떨어지고 그대의 옷에서는 레바논의 향기가 납니다. 그대는 공개되지 않은 동산이며 나 혼자만이 마실 수 있는 우물이요, 샘이라오”


5장을 보면 자나 깨나 영의 신랑 주님을 그리워하는 신부의 노래가 나오지요.


“내가 자면서도 마음은 깨어 있으니 내 사랑하는 님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제가 집회를 인도하면서 누누이 강조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진정한 당신 사랑입니다. 어떤 종교적이고 지식적이고 관념적인 사랑이 아닌 영의 신랑과 신부로서의 진정한 개인적이고도 친밀하고 지밀하기까지 한 사랑을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주님의 마음을 알았기에 너희도 할 수 있으면 나처럼 혼자 지내는 것이 좋으나 이는 받을 만한 사람이 따로 있으되, 사람이 시집가고 장가를 가면 마음이 나누일 수 있다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전7:32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꼬 하되

고전7:33 장가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꼬 하여 마음이 나누이며

고전7:34 시집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꼬 하느니라


사람이 영이신 주님을 마치 연인을 연모하듯 거룩하지만 애틋하게 사랑하게 됨이 어쩌면 영적인 성숙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을 믿노라 사랑한다 말하면서 주님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부와 귀와 명예를 구하는 것이 아닌, 진정 주님과 그 품을 사랑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이니까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주님을 향한 거룩한 연정이 저의 마음에 자리를 잡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록 영으로지만 늘 주님과 두어해 가까이 함께 지내서일까요? 아니면 우리네 형들과 언니들이 동생들을 통하여 좋아하는 이성에게 연애편지를 전해주듯, 주님이 천사들을 통해서 끝없이 꽃들과 사랑을 제게 전해준 까닭일까요?


육신을 입고 사는 몸이라 생활의 필요가 있어야겠기에, 생활의 필요에 대한 물질에는 잠언서의 지혜자의 기도가 제게도 있지만,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주님 외에는 원하고 바라는 것들이 없습니다.


잠30: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잠30:8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잠30: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사람의 사랑을 원하거나 그리워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주님의 사랑과 그분이 그리울 뿐입니다. 비록 상징이지만 눈으로 비둘기 형상의 성령님과 입 맞추며 하루하루 그분과의 사랑 속에서 살아갈 뿐입니다.


옷을 차려 입어도 신랑 되신 영의 주님께 예쁘게 보이고 싶은 영의 신부의 마음이요, 머리를 손질하고 몸을 씻어도 영의 신랑 되신 주님께 예쁘게 보이고 싶은 영의 신부의 마음뿐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 꺾어 주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오늘은 기도 시간에 입고 드리는 반바지가 다소 적어서 바람도 쏘일 겸 잠시 쇼핑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싸고 멋진 바지를 고른다고 골랐지만 집에서 입어보니 제 맘에는 다소 들지 않지만, 그래도 신랑 되신 주님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잠시의 햇살이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가을의 황금햇살이더군요. 초록빛 공원의 산책로 벤치에 잠시 앉아 쉬었습니다. 영의 신랑되신 주님과도 하늘의 천사들과도 조용히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햇살이 비추이는 연초록 잎사귀와 조금은 더 짙은 청초록 잎사귀들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하늘과 땅 온 세상에는 생명과 사랑이 가득하였습니다. 그것은 제가 다름 아닌 사랑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주님의 사랑의 먼발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다름 아닌 주님과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요. 하나님과의 진정한 사랑 속에 참된 생명과 참된 행복, 그리고 삶이 어떠하던지 삶을 노래할 수 있는 기쁨이 있습니다.


아2: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2: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아2: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아2: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2: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샬롬] 내용 중 상당한 부분을 인용하시거나 원본을 그대로 게제하실 경우는, 출판을 염두에 둔 글과 말씀들이니 출처 부분을 남기셔서 저작권을 지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카페규칙 상 스크렙 및 링크가 허락되지 아니한 게시판에 부지 중 올렸다면 먼저 죄송한 맘 전합니다. 소식 주시면 글올림을 삼가거나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카페운영에 어려움 주지 않기 위하여 저작권 유의 배경음악과 그림자료 살펴 조심하고 있습니다 / 감사 드립니다. 늘 평안하십시요. 샬롬..

 

 Home  cafe

 

 

배경음악(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