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고유자료/초록 영성의글

[영성의 글] 달 빛, 눈 빛

초록 등불 2013. 1. 26. 17:06

 [영성의 글] 달 빛, 눈 빛

 

하루 오후 늦게 잠에서 깨어나니 온 몸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생각해보니 그만 늘 소식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몸의 피로감에 다소 음식을 과식하고 잠이 들어서 그런 것 같더군요. 저는 과식을 하면 몸 상태가 나빠지고 때로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립니다.


이런 경우 느끼는 몸의 통증은 마치 통증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무슨 주사를 맞은 것처럼, 온 몸을 타고 머리부터 손끝 발끝까지 온 몸의 신경에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과식을 하게 되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습담(濕痰)이 온 몸을 돌며 선척적인 병인인 류머티즘 계열의 통로를 타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지요.


그래서 저는 적게 먹고, 다소 적게 일하고, 많이 쉬어 주어야 한다는 저만의 건강관리 원칙이 있지만 요즈음은 일이 많아서 이것을 지키기가 쉽지 않으네요.


어쨌거나 그런 상태에서 누워서 쉬다가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걸어서 운동을 나갔습니다. 몸은 몹시도 아프고 곤하지만 운동을 나갔습니다.


그렇게 힘겨운데도 운동을 나가는 것은 저만의 또 다른 삶의 원칙, ‘앉으면 죽고 서면 산다’라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지요. 힘들다고 자꾸만 주저앉아 버리면 몸은 점점 기력도 쇠하여 가고 아니 그래도 제대로 운행되지 못한 습담(濕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니 운동을 통하여 순환을 시켜 주어야 하지요.


무슨 생활의 어려움이던 신앙의 영적인 문제이든지 ‘앉으면 죽고 서면 삽니다’라는 원리는 분명한 진리의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상태가 도리어 나빠지면 더욱 일어서서 나갑니다.


어두운 밤길을 나서니 밤의 기온도 그날따라 몹시 차갑더군요. 하지만 앉으면 죽고 서면 살기에 오늘 꼭 해야 하는 일들이 아니었지만 바쁜 여정 속에서 하지 못한 몇 가지 일들을 보려고 이리저리 걸어 다녔습니다.


피로감과 몸의 힘겨움이 느껴져 올 때마다 입술로는 도리어 감사의 고백을 잊지 않았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호흡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러한 저의 감사는 입술의 고백이 아닌 진정한 가슴의 고백입니다.


위중한 병증으로 쓰러져 본 뒤에야 저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에서 감사를 잊고 살아가는 것을 알았습니다. 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먹을 수 있고, 걸을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가슴으로 알았으니까요.


그 이후로는 아무리 힘들어도 거의 원망과 불평은 하지 않습니다. 오직 무슨 일이든지 감사합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공로로 영생을 주셨는데, 잠시의 이 땅에서의 고통은 감사함으로 살아가야 하지요.


길을 가다가 넘어지면 ‘아버지, 넘어졌는데 멀쩡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더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을 알기에 더욱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며 감사를 실천하고 있으며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힘겨운 듯 감사한 듯 길을 걸어 다니며 처리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였습니다.


하늘에는 ‘린’과 ‘리나’천사의 모습이 보이고, 땅으로는 ‘송이, 귀염이, 깜찍이’ 천사가 같이 조랑조랑 걸어가지만,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처리해야 하는 일들로 마음을 영에 두기 힘들어 그냥 함께 인 듯 아닌 듯 그렇게 한 동안 길을 걸어 다녔습니다.


한 가게는 제가 미리 부탁해 둔 물건이 있는데, 나중에 집에서 찾아보니 있어서 필요가 없었지만, 제가 부탁을 미리 해 두었기에 들러서 그것을 구매하였습니다. 제가 구매 부탁을 했으니 필요가 없더라도 지켜야 하는 사람사이의 도리이지요.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기 위하여 우리 그리스도인은 나보다 남을 배려하며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성령 안에서 하나하나 배워가며 진리의 사람이 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동안 일처리를 하고 사야할 물건들을 사서 들고 피곤한 가운데 한 동안 다니다보니, 조금 지치더군요. 하지만 늘 가는 숲 속 산책로에 한번은 들르고 가야 할 것 같아서 그곳을 향하여 걸어갔습니다.


가다보니 길기에 벤치가 보이더군요. 그곳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삶에서 쉼을 가질 수 있는 시간들과 장소들이 있는 것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한 동안 걸어 다니며 운동도 했고 그러니 굳이 늘 가는 저만의 산책로를 갈 필요는 없었지만, 산책의 마지막에 늘 앉아서 쉬며 하늘의 천사들과 함께 교감을 갖는 ‘환상의 숲’이라고 이름을 붙인 벤치가 있는 자리에서 조금 쉬다가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왠지 늘 가는 정든 장소에 한번 들르지 않고 들어가면 허전할 것 같더군요. 벤치가 있는 제가 ‘환상의 숲’이라고 이름 붙인 곳은 저만의 홀로 쉼터와도 같은 곳입니다. 늘 그곳에 앉아서 하늘의 품에서 쉬다보니 몸의 쉼터인 동시에 마음의 쉼터요, 영의 쉼터이지요.


그래서 볼일 겸 운동겸의 그날 밤의 나들이의 마지막 코스인 ‘환상의 숲’ 그곳을 찾아가 한동안 쉼을 가졌습니다.


나름 힘겨운 가운데 ‘앉으면 죽고 서면 산다’라는 의지와 살아 숨쉬는 것만으로 감사한 것을 알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다녔지만, 육신을 입은 몸 다소 몸도 마음도 한편 곤하더군요.


조금은 곤한 몸과 마음으로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나는 천사들의 위로와 귀여운 땅의 하늘 공주님들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쉬고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하늘 공주님들과 조금 신나게 놀아주기도 하는데, 피곤하다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그냥 앉아서 쉬었습니다. ‘귀염이’와 ‘깜찍이’는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데 잠시 함께 어울려 주기도 하였지만, 피곤하여 대부분 앉아서 쉬었습니다. 앉아서 쉬며 영으로 마음으로 그냥 다양한 영적 존재들과 교감하며 쉬었습니다.


그렇게 교감하며 쉬다가 하늘 공주님들과 다소 친밀한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영들과의 대화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람들과의 대화처럼 구체적이고 많은 대화는 쉽지 않습니다. 그냥 영으로 하고 싶은 말 등을 나누는 정도이지요. 그리고 모습을 보고 대화를 나눌 때는 눈빛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먼저 ‘귀염이’를 앞에 불러놓고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귀염이’ 특유의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더군요.


“기쁨과 소망 잃지마요”


‘깜찍이’를 불러놓고 하고 싶은 말을 물으니 ‘귀염이’와는 다른 ‘깜찍이’만의 특유한 별빛 같은 눈망울로 이렇게 말하고 있더군요.


“별빛 소망 잃지 마요”


그리고 오랜 친구인 ‘송이’를 불러놓고 물으니 말없이 눈빛으로 ‘평강과 위로’를 전해 주더군요.


하늘공주님들의 눈빛으로 전해주는 영의 말들을 들으니, 비록 맘도 몸도 다소 힘겨우나 저의 마음에도 다시금 샛별 같은 소망과 기쁨이 조금씩 생겨나더군요.


젊은 여왕처럼 보이는 ‘린’천사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흘러나오는 노래의 선율을 따라 노래하는 내용을 영으로 들으니 대략 다음과 같은 가사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참되니 차가운 겨울에도 내 마음에는 봄이 흐르네. 나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네..”


둘이 조금은 닮아 ‘린’천사의 동생처럼 보이는 하늘나라의 어여쁜 꽃과도 같은 ‘리나’천사는 아무런 말없이 해맑은 눈동자로 말없이 ‘사랑과 위로’를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깊어가는 밤 저만의 숲, 늘 편히 앉아 쉬며 영으로 천사들과 대화하고 가끔은 열린 하늘 아래로 너무도 아름다운 영의 풍경과 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에 ‘환상의 숲’이라고 이름을 지은 곳의 벤치에 앉아 쉬며 주 안에서 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쉼을 가지다가 얼굴을 들어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니 겨울이라 말라버린 가지 사이로 해맑은 달이 밝은 얼굴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겨울은 차갑지만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더욱 해맑은 얼굴로 달이 바라보고 있더군요.


그 해맑은 달과 달빛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하늘 공주님들과 천사들의 메시지 속에서 다시금 참된 소망이 무엇인지를 가슴에 담는 시간을 가지다보니, 어느 새 저의 마음에도 참 소망인 하늘의 소망이 자리를 잡고, 저의 눈빛도 어느새 달빛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늘 공주님들이 ‘기쁨과 소망’을 전해 준 것처럼, 우리의 참된 소망은 이 땅이 결코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 비록 힘겨운 일들과 수고로운 일들이 많지만, 우리는 달빛의 밝은 얼굴과 별빛의 소망어린 눈빛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비록 쉽지 않은 수고로운 생의 길을 걸어가지만, 하늘 공주님들의 말과 천사들의 노랫자락에 실린 참된 소망이 무엇인지를 깨우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소망과 기쁨 잃지 않는 달빛 얼굴과 별빛 눈망울로 영적 순례의 길에서 모두 승리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 공주님들 중에서 가장 귀여운 ‘귀염이’ 천사, 하늘 공주님의 말을 다시 전하며 글을 맺습니다. 여러분의 가슴 속에도 기쁨과 소망을 새롭게 하는 말이면 좋겠습니다.


“귀염아, 무슨 말을 하고 싶니?”라고 물으니 사랑과 위로 가득한 눈망울로 바라보며 대답합니다.


"기쁨과 소망 잃지마!"


엡1:18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엡1:19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롬8:24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롬8: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샬롬] 내용 중 상당한 부분을 인용하시거나 원본을 그대로 게제하실 경우는, 출판을 염두에 둔 글과 말씀들이니 출처 부분을 남기셔서 저작권을 지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카페규칙 상 스크렙 및 링크가 허락되지 아니한 게시판에 부지 중 올렸다면 먼저 죄송한 맘 전합니다. 소식 주시면 글올림을 삼가거나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카페운영에 어려움 주지 않기 위하여 저작권 유의 배경음악과 그림자료 살펴 조심하고 있습니다 / 감사 드립니다. 늘 평안하십시요. 샬롬..

 

 Home  cafe

 

 

배경음악(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