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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이야기] 귀염이의 교통정리

초록 등불 2013. 6. 13. 17:58

 [천사 이야기] 귀염이의 교통정리

 

어제 하루는 최근 3여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가장 먼 거리를 다녀왔고 가장 많이 걸은 하루였습니다. 아마도 십여리 가까운 거리는 걸은 것 같습니다. 가장 육체적으로 많이 움직였고 곤한 하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먼 거리를 다녀와야 할 일이 있었는데, 정오쯤에 눈을 뜨니 비가 멈추고 흐릿한 날씨더군요. 더워져 가는 여름철이라 이런 날씨가 다녀오는데 좋을 것 같아서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은 속히 마무리 지어야 제가 사역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미루지 않고 집을 나섰습니다.


경험해보니 주님께서 각 사람마다 다루시고 성장시켜 가시는 영성의 색깔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는 세상에도 다양한 성격의 사람과 직임이 필요하듯 영의 세계에서도 그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를 이끄시는 주님의 영성의 색채는 고요함입니다.


저는 원래 명랑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좋아하는 성격인데, 지금은 많이 바뀌어서 말수도 적어지고 움직임과 행동도 고요해지고, 사람도 필요한 일이 아니면 단순한 만남과 어울림 위한 만남은 거의 갖지 않습니다.


경험해보면 육은 늘 소란하고 마음이든 행동이든 늘 다소 차분하지 못하지만 영은 성령 안에서의 단정함과 고요함인 것 같습니다. 그런 고요함과 조용함 가운데 머물면 마음이 평안하고 참 좋습니다.


그렇게 집을 나설 때는 영 안의 고요함과 차분함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를 타고 전철을 갈아타고 가는 동안에도 찬양이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조용하고 고요하게 갔습니다.


전철을 타고 가면서 혼자 고요하게 있노라니 오늘은 제가 ‘캔디’라고 부르는 최근에 나타난 천사와 그리고 ‘리나’천사가 곁에 보이더군요. 캔디 천사는 저를 보며 자꾸만 웃으며 기쁨을 전해주는 천사인데, 오늘은 제가 다소 차분해서 인지 캔디도 차분하게 저를 바라보며 곁에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천사들이 전해주는 것은 두 가지 하늘의 사랑과 기쁨입니다. 오늘도 캔디와 리나 천사는 제게 그것을 눈빛으로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육의 눈으로는 세상의 사물과 사람들을 보며 가고 있고, 영의 눈으로는 하늘에 속한 영적 존재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육의 세계와 영의 세계의 두 세계 사이를 거니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천사들 주위에는 하늘의 거룩하고 정결한 빛이 어려보이니 캔디와 리나 천사가 보이는 곁에는 하늘빛이 은은히 어린 듯 주위가 밝아보였습니다. 전철 안의 적지 않은 사람들 사이로는 세마포 옷을 입은 귀여운 꼬마천사가 다니며 저를 보며 웃어도 주며 기쁘게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목적지에 도착하여 이리저리 한 참을 걸어 다니며 하러 온 일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모르겠더니 점점 피곤하여지더군요. 한 시간을 조금 넘게 이곳저곳을 다니며 해야 할 일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일을 마무리 하고는 무엇을 조금 먹고 올까 생각도 하였지만, 그냥 조금 참고 와서 집에 와서 무엇을 먹으면 될 것 같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집에도 해야 할 일이 있더군요. 주로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저의 생활 리듬 상 낮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피곤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오늘 마무리 지어야 사역에 전념할 수 있었을 것 같아서, 몹시 피곤하였지만 또 집을 나서서 이리저리 다니며 그 일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피곤하더군요.


너무 피곤하고 더운 탓인지 식욕도 다소 없어서 저녁은 밖으로 나가서 먹었습니다. 배도 몹시 고프고 고단하여 조금은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해야 할 것 같기도 해서 나가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서 집에 돌아오니 이제는 밤이 찾아오고 조금씩 깊어 가는데, 또 집에 개인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또 생기더군요. 정말 피곤한데 간단한 것이라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또 집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몸이 점점 피곤해지고 너무도 피곤하니 제가 조금씩 영 안의 고요함을 잊어버리고 육성으로 돌아와서 다소 상기도 되고, 빨리 처리하고 쉬고 싶은 마음에 생각도 행동도 빨라졌습니다.


평소에는 행동이 차분해져 가다보니 걸음도 차분하게 걷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신호등 있는 건널목을 건널 때는 시간 부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조금 서둘러 걷지 않으면 시간제한이 있는 신호등 건널목을 시간 안에 길을 건너기가 아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평소보다 3~4배 가까이는 빨리 걸었던 것 같습니다. 피곤하여 쉬고 싶은 마음 간절, 마음도 바쁘고 생각도 바쁘고 몸도 바빴습니다. 그리고 영 안의 고요하고 평안한 의식이나 생각도 잃어버리고 피곤하니 다소 짜증이 나기도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의식은 혼 안에 머물고, 영 안의 의식으로 곁의 천사들을 바라보며 함께 나누며 걸을 여유도 없었습니다. 영적 존재들은 의식을 영으로 기울여 영의 눈으로 보려고 해야 선명하게 보이고 교감이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아슴아슴 곁에 있는 것만 보일 뿐입니다.


그렇게 바쁘게 가다가 문득 영으로 의식을 기울여 천사들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귀염이’가 가장 선명하게 그 시간은 보이더군요. 그런데 특이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두 손을 들고서 앞 뒤로 흔들며 흥분하는 군중들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려는 모습처럼 저를 향하여 ‘가만히, 가만히’라고 손짓으로 뜻을 전하였습니다.


몸짓과 영으로 전해주는 의미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하고 조금씩 천천히 더 천천히 걸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손을 들고서 앞뒤로 계속 흔들며 저를 진정시켜 주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런 귀염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제가 피곤한 나머지 영 안의 의식과 마음의 고요함과 단정함도 잃어버리고, 혼성과 육성 안에서 마음도 행동도 달뜨고 조금은 상기된 것이 보였습니다. 마음 안에서 피곤함에 실린 짜증스러움도 보였습니다.


귀염이의 그러한 몸짓과 영으로 전해주는 의미를 보고는 저를 조금씩 차분하게 진정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이 일만 마무리하면 쉴 수 있는데 저녁 산책 하듯이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하자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마음도 진정을 시키고 조금씩 차분히 걸으면서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지으려 다녔습니다.


마지막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도 몸도 쉴겸 오고 싶어서 귀염이에게 물었습니다. “조용한 음악을 들을까?”


제가 피곤함에 다소 상기된 상태였기 때문에 조용한 음악이 필요할 것 같아서 그렇게 물었는데, 귀염이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아니, 신나는 걸로!”


귀염이가 그렇게 말하니 조금은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집으로 향해 왔습니다. 그렇게 경쾌한 음악을 들으면서 집으로 오고 있으니 귀염이가 제 앞에서 계속해서 즐거운 모습으로 춤을 추며 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귀염이가 저를 많이 진정시켜 주기는 하였지만 육체의 심한 피로감에서 오는 다소의 상기된 상태의 조절은 쉽지 않았는데, 경쾌한 음악의 리듬 속에서 귀염이가 그렇게 앞에서 즐겁게 춤을 추니, 다소의 상기됨이 경쾌한 즐거움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서 주님이 주시는 거룩한 즐거움으로 승화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집 앞에 도착하여 잠시 쉬면서 귀염이에게 물었습니다.


“귀염아, 오늘 목사님을 진정시켜 주고 혼과 육성의 의식을 영으로 바꾸어 주어서 고마워. 오늘 일과 관련되어서 전해주고 싶은 말을 해 봐!”


귀염이가 눈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하고 해야 할 일이 많아도 언제나 하나님 안에, 성령의 임재 안에서 가능하면 머무세요”


귀염이의 말을 듣고 있노라니 늘 그렇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훈련하고 연습하여 늘 임재 안에 머무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오늘은 귀염이가 늘 제게 웃음을 안겨만 주는 귀염둥이가 아닌 제게 영 안의 행동과 진리를 가르쳐 준 스승이 되었습니다. 하루 다소 많은 일과 피곤함 속에서 이리저리 질서를 잃어버린 저의 마음과 행동의 교통정리를 해 주었습니다.


고마워서 귀염이와 송이와 깜찍이 천사들과 잠시지만 볼도 부비고 안아도 주고 와서는 씻고 하루를 고단함을 달래려 푹 쉬었습니다.


여름이 깊어가고 더워져 가네요. 별스런 일이 없더라도 더워져 가면 우리의 마음이 다소 차분함과 단정함도 잃어버리고 마음과 생각이 다소 요란하여 지기 쉬운 듯 합니다.


하루 저의 그러한 삶 속에서 주님이 귀염이를 통하여 제게 가르친 진리처럼, 우리 모두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또 더워져 가는 여름이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마음의 고요함과 단정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영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육이 아닌 영을 좇아가는 삶이길 바래봅니다.


영의 생각과 행동은 생명과 평안이요, 육의 생각과 행동은 사망이니까요. “귀염아, 고마워” 샬롬 !



딤전2: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딤전2: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롬8:5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롬8: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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