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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글] 팔일의 안식

초록 등불 2013. 9. 16. 02:40

 [영성의 글] 팔일의 안식

 

2기 제 14차 집회에서는 특별하게 집회를 시작하는 시간, 곧 함께 찬양하는 시간에 영의 하늘로부터 천사가 날아와 꽃다발을 안겨 주었습니다. 간간 천사들의 무리가 집회 시간의 끝자락에 꽃다발을 안고 날아와 집회에 온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보았지만, 집회 시작에 제게 꽃다발을 전해 준 것은 처음인 듯싶습니다.


왜 그랬을까 가만 생각해보니 사실상 이번 집회는 몸살감기 등으로 육체적으로 나름 곤한 상태에서 인도한 집회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몸의 상태에는 별로 개의하지 않고 움직일 힘이 있으면 일을 합니다. 많이 좋지 않아 몸의 거동마저 힘겨우면 모를까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일을 합니다.


그렇게 된 까닭은 긴긴 세월 육체의 연약함이라는 것을 안고 살아가다보니, 생사의 귀로에도 서보는 등의 숱한 일들을 겪고 보니 이제는 세상과 삶의 어려움에 대하여 담담해져 가고 의연해져 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연약함 속에서 도리어 강해져 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때때로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거닐게 하시는 것은 여러 가지 영적 섭리를 가지고 행하시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를 강하고 담대하게 하시려는 뜻이 계심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을 믿는 믿음 안에서 강하고 담대한 독수리가 되기를 원하시지 약한 병아리가 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신32:11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신32:12 여호와께서 홀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함께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또한 비록 힘겹기는 하지만 육체의 이런저런 상태에 별로 개의치 않는 것은, 그런 숱한 세월을 살아오다 보니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일반이요, 믿음 안에서 보면 도리어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것이 더욱 복락이니, 삶과 죽음에 대하여 조금은 초연해져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초연해져 가다보니 인간의 육정 안에서 육체의 고통과 죽음이라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다면 거짓이겠지만, 나름 영 안에서는 백성과 민족을 위하여“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을 가졌던 에스더와 같은 강한 의지와 믿음이 생김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면면을 살펴볼 때 우리의 삶에 시련과 고통이 있음도 나름 하나님의 깊은 섭리요, 사랑입니다. 덧없이 사라지고 쇠할 땅의 삶 안에서 두려워 떨며 초라하게 사는 자가 아닌 영원한 하늘나라를 위하여 웅비하는 독수리 같은 영적 장수로 우리를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의 섭리입니다.


그런 섭리로 우리를 인도하시지만, 그래도 몸살감기로 나름 평소보다 조금은 힘겨운 상태에서 편안함과 고통, 삶과 죽음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고 집회를 인도하는 제게 주님은 먼저 사랑과 위로를 전하고 싶지 않으셨나 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집회를 시작하는 그 시간에 천사를 통하여 사랑과 위로가 담긴 꽃다발을 전해 주지 않으셨나 싶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독수리처럼 강하게 연단하시지만 한편 눈동자처럼 사랑하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이시지요.


신32:9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 택하신 기업이로다

신32:10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늘 그런 연약함 속에서 집회를 인도하다 보니 때로는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면서 졸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오신 분들께 인사를 전하곤 곧잘 잠이 들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주의 일을 감당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록 힘겹지만 힘겨운 만큼 주님은 또한 하늘의 행복으로 가슴을 늘 채워주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토요일 밤을 지새우고 주일 오후에 잠시 방에서 쉬고 있노라니 주님이 영으로 오셔서 두 가지, 평강과 축복을 전해 주셨습니다. 평소에는 깊고 그윽한 평강을 보통 전해 주시는데 오늘은 축복의 흐름까지 전해 주셨습니다.


그것을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주일인 오늘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시고 복 주시는 날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주일, 곧 안식일에 복 주시는 그 축복으로 인하여 또 나머지 일주일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창2:2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창2: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이삼일간은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너무도 화창한 날씨의 그림자가 유리창에 비추었습니다. 높고 푸른 가을의 하늘과 환한 가을의 햇살은 너무도 아름다운 유혹으로 다가와 밖으로 나들이를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에 몸을 실고 가을향 가득한 길을 달리며 거룩하고 복되게 하신 주일을 주 안에서 즐겁게 누렸습니다. 햇살 가득한 맑은 날씨 탓인지 선선하고 신선하게 다가오는 가을의 내음 탓인지, 오늘은 하얀 세마포를 입고 늘 발랄한 ‘캔디’라고 이름 지은 천사도 몹시 흥겨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흥겨운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저의 곁을 마치 어린아이들이 신나게 뛰놀듯 내내 흥겹게 춤을 추며 함께 해 주었습니다. ‘캔디’천사도 기쁨의 영 계열로 ‘귀염이’와는 다소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사람으로 비유하면 정말 명랑하고 발랄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밖으로 나서거나 집에 있거나 이런 땅에 두신 천사들 외에 하늘을 나는 천사도 늘 보게 되는데, 적어도 늘 한 천사는 항상 곁에 있음을 때로는 아슴하게 때로는 다소 뚜렷하게 보게 됩니다. 집에서 누워서 쉬면서도 보면 항상 땅에 두신 천사 외에 날개가 달린 하늘의 천사가 적어도 한 천사는 늘 곁에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성경이 전하듯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적어도 한 천사는 항상 섬김을 위하여 보내심을 받고 있음을 눈으로 보며 알게 됩니다.


마18:10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히1:14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


그렇게 자전거를 달려 제가 ‘쿨만의 언덕’이라고 이름 지은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 이르러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시 걷노라니, ‘캔디’천사가 여전히 흥겹게 춤을 추며 춤의 흐름 속으로 저를 이끕니다. 자꾸만 신나게 춤을 추어대니 저도 서서히 흥이 돋아 춤의 여흥 속으로 끌려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길이라 이상하게 바라볼까봐 춤을 추는 듯 몸을 푸는 듯 함께 한동안 어울려주었습니다. 어쨌거나 ‘캔디’천사는 제가 본 모습 중에 오늘 가장 신나고 발랄하고 명랑한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경험해 보니 주님이 우리 곁에 천사를 두시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입니다. 영을 맑고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을 잃지 않도록 하며, 소망과 위로를 전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 우리에게 기쁨을 전해주며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춤인 듯 운동인 듯 함께 어울려 주다가 이름은 ‘쿨만의 언덕’이지만 사실은 강변의 평범한 언덕인 언덕에 앉아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았습니다. 쿨만의 언덕에 왔으니 늘 곁에 보려고 하면 보이는 ‘쿨만의 영’과 잠시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요즘은 주도적인 영으로는 곁에 잘 보이지 않지만, 경건 시간에 홀로 찬양할 때 간간 주도적인 영으로 나타나 함께 찬양하며 하나님을 경배하곤 합니다. 영들과는 눈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가만히 바라보니, “비록 힘겹지만 인내로 승리하고 더욱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힘쓰렴”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체력부족으로 쉬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그렇게 오랜 시간을 밖에서 보내지 못하고 한 시간 반 가량 머물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 씻고 조용히 누워서 조금 쉬며 집으로 돌아오면 곁에 머무는 ‘청이’천사에게 이제 뭐하냐고 물으니 잠을 조금 청하라 눈으로 말해 주었습니다.


비록 ‘청이’를 통해 말하지만 그것은 주님의 마음이므로 그렇게 말해주는 청이를 곁에 함께 하며 잠을 자라 해서 스르르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 시간 무렵에 잠을 깨어 식사를 하고는 잠시 다시 산책 겸 운동을 걸어서 나갔습니다. 밖으로 나가니 밤을 밝히는 가로등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눈빛처럼 예쁘게 밤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위로와 축복, 그리고 천사들을 통하여 기쁨을 전해준 오늘의 주일, 곧 안식일도 아름다운 가로등 불빛 속에서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나름 하나님께서 거룩하고 복되게 하신 주일의 쉼과 평안의 날이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안식일은 장차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안식, 곧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누리게 될 그 날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일곱째 날의 반복되는 안식은 오늘의 하루처럼 저물어 가고 다시금 수고로운 일상이 시작되는 가운데서의 잠시 쉼과 안식과 복을 누리는 잠시의 안식이지요.


그런데 성경은 또 다른 안식, 곧 팔일의 안식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곧 7일간의 장막절이 끝난 다음에 지켜야 했던 제 팔일의 안식이지요.


레23:39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칠월 십오일부터 칠 일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날에도 안식하고 제 팔 일에도 안식할 것이요


성경상의 절기들은 다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7일간의 장막절은 장차 다가오고 누리게 될 천년왕국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제 팔일의 안식은 하나님의 모든 섭리의 시간이 끝나고 잠시의 안식이 아닌 이제는 하나님 안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곧 오늘의 하루처럼 사라지는 반복되는 한시적인 안식이 아닌 영원한 안식을 상징하지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진정한 소망과 행복은 바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이 제팔 일의 안식에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가 일주일 마다 경험하는 주일, 구약시대로 말하면 안식일은 이 영원한 안식이 있음을 우리에게 전해주며 말해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주일날 하나님을 예배하며 육체의 일을 쉬고 누리는 영육간의 쉼과 평안은 장차 누리게 될 영원한 참된 안식의 그림자이지요.


주님은 오늘이 그러한 안식일이기에 제게 영으로 찾아오셔서 평소와는 다르게 평강과 더불어 축복도 전해 주셨습니다. 주님이 오늘 제게 그림자로 전해주신 것처럼 우리의 참된 소망과 행복은 장차 하나님이 열어주실 제 팔일의 안식, 곧 완전한 평강과 축복의 날이 펼쳐지는 영원한 그 날이지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안식의 때와 날이지요.


히4:9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저와 여러분 모두 이 제 팔일의 영원한 안식의 소망과 행복을 가슴에 품고, 우리가 달려가야 하는 일상의 월화수목금토의 수고와 사명의 십자가는 기쁘게 지고 달려가는 모두면 좋겠습니다.


제가 주님께 다루심을 받으며 생을 살아보니 이 땅의 삶과 모든 것들에는 진정한 안식도 행복도 참된 만족도 없습니다. 오직 진정한 안식과 행복과 참된 기쁨과 영원한 미소는 주님이 행하실 제 팔일의 안식에 있으며, 그 날은 반드시 다가오고 이루어질 영원하신 하나님의 신실한 언약입니다.


그러므로 그 소망과 행복을 가슴에 여상히 품고, 평일의 수고로움의 길을 걷은 생의 시간에서도 주 안에서 별빛 소망의 눈빛과 미소를 잃지 않고, 영원한 주님의 품으로 기쁘게 달려가는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이기를 주님 앞에 겸손히 기도 드려 봅니다. 저만치 다가오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지 않습니까. 샬롬!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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