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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글] 한 말씀 '생 명'

초록 등불 2014. 5. 19. 17:07

   [영성의 글] 한 말씀 '생명'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생활 리듬이 반대이기 때문에 낮 시간에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전날부터 준비를 합니다. 평소보다 조금은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요즘 건강강론을 듣고 배우려 다니는 날은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 아침에 다소 일찍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두어 시간 가량 걸리는 장소를 찾아갑니다. 종일의 여정이기 때문에 나설 때 다소 기력이 있어도 가능한 적게 걷고, 조금은 미안하지만 그렇게 많이 연로하시거나 몸이 불편한 분이 아니면 자리 양보도 하지 않습니다. 겉보기는 젊어 보여도 제가 더 피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장소에 도착하여 몇 시간가량 강의를 듣다보면 마칠 즈음이면 조금 지칩니다.


그러나 정작 힘든 시간은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저녁의 퇴근과 퇴교 시간과 맞물려 가끔의 구간은 지하철이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전동차를 타기도 힘들고 내릴 때도 사람이 많아서 힘이 듭니다. 귀갓길에는 앉아 쉬며 오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먼 나들이는 거의 하지 않는 일상, 이번의 그런 경험은 일반 사회생활을 하시는 사람들도 얼마나 치열한 삶의 수고로움 속에서 살아가는지 느껴보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거의 종일 걸리는 하루의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쯤이면 많이 피곤합니다.


그렇게 하루 귀갓길의 도착지인 역에 내리니 사람들이 수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리고 무엇이 그리 바쁜지 대부분 남들보다 조금 더 앞서 가려고 서두릅니다. 저는 그런 혼잡스러움이 싫어서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 나갈 때까지 보통 의자에 앉아서 쉽니다. 노래도 가끔 쉼표가 있어야 하듯이 우리의 생도 그러하니까요.


그렇게 앉았다가 다소 한산해진 통로를 따라 역을 빠져 나오니, 집에 거의 도착하였다는 생각에 다소 마음은 편하였습니다. 그런 편안함 때문인지 피곤함 때문인지 도로변에 마련 해 둔 벤치에 앉아서 혼자 조금 쉬었습니다.


그런데 벤치 주위에 하얀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저는 종일 나들이에 피로에 다소 지쳐 있는데 꽃은 하얀 모습으로 생기롭게 생글생글 웃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네 사람들은 무슨 웃을 일, 즐거운 일이 있을까 이곳저곳을 구하며 다녀도 대부분 힘겨운 얼굴인데, 꽃은 늘 그 자리에 있는데도 하얀 웃음을 잃지 않고 생글생글 웃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꽃에게 혼잣말로 물어 보았습니다.


“꽃아, 그렇게 늘 생기로울 수 있는 비결이 뭐니?”


그렇게 ‘귀염이’느낌이 풍기는 꽃 곁의 벤치에 앉아 조용히 좀 쉬었습니다. 그렇게 쉬고 있으니 주님께서 주도적인 영으로 나타나 곁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런 말씀도 없지만 쉼과 평강의 그늘을 펼쳐 주셨습니다. 나무 그늘에 앉은 듯 쉼과 평강이 전해져왔습니다.


요즘은 주님께서 침묵의 영성으로 저를 이끄셔서 사람들이나 영들이나 말없이 말을 나눕니다. 침묵으로 유언의 그 무언이 아닌 무언의 그 무엇을 나누곤 합니다.


그렇게 주님이 전해 주시는 쉼과 평강의 그늘 아래, 벤치에 잠시 쉬었다가 다시 귀갓길 마지막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귀가시간대라 버스도 역시 사람들로 몹시 붐빕니다. 그 속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서 차를 타고 오고 있노라니, 영으로 보이시는 주님께서 한 말씀만 하셨습니다.


“나는 생명이라”


세상을 살아보니 성경의 말씀처럼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입니다.


시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오직 영원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생명이요, 그 생명 안의 것들뿐입니다. 하늘을 위해 산 삶뿐입니다.  주님의 한 말씀을 전합니다.


“나는 생명이라”


아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시나이다. 그 생명 안에서 생명을 얻고 그 생명 안에서 하늘의 생을 살아가게 하소서. 샬롬



요14:5 도마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

요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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