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고유자료/천사 이야기

[천사 이야기] 품

초록 등불 2014. 10. 29. 06:18

 

  

  [천사 이야기] 품

 

한 이삼일 가량 혼으로 보는 육의 세계나 영으로 보는 영의 세계나 흐릿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요즘의 육신의 곤고함에 육도 마음도 지쳐 다소 로뎀나무 아래의 엘리야처럼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세상의 창이다보니 그런 마음에 보이는 육의 세계나 영의 세계나 제게는 흐릿한 듯 보였습니다.


주님의 조금은 일상적이지 않은 특별한 다루심을 받으며 소명의 길을 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연약한 심성을 지닌 인간이 주님의 길을 따르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와 위로를 주시기도 하지만 성장하여 가면 갈수록 져야 할 무게의 짐을 더하십니다. 이는 세상에서 육의 성장이나 영의 세계에서의 영의 성장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소망의 빛을 바라보며 마음에 용기를 내고 오롯이 주님을 바라보려 애를 썼습니다. 그렇게 애를 쓰니 흐려졌던 하늘에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비추이듯이 제 마음에도 영의 세계에도 빛과 밝음이 임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루 새벽 (2014년 10월 27일, 1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마치고 쉼을 가지며 찬송을 듣는데 그렇게 맑게 개여 보이는 영의 세계에 영으로 보이시는 주님의 곁에 꼬마 소년 천사가 나타나 귀엽게 찬송을 따라 춤을 추었습니다.


춤을 추다가는 다가와 얼굴과 얼굴, 눈과 눈을 마주하고 바라봅니다. 그리고 눈빛으로 말해줍니다.


“염려하지 않기”

“기뻐하기”

“사랑하기”


그리고 주님께 달려가 안기기도 하고 다시 제 곁에 오기도 하고 또는 제 곁에서 그냥 혼자 놀기도 합니다. 주님은 다른 한 편에도 세마포 옷을 입은 아이를 안고 있습니다.


늘 아이들과 함께 영으로 자주 오시고 보이시기에 언젠가 주님께 “왜, 아이들의 모습과 자주 오십니까?”라고 물어보았더니, “내가 창조하였으니 모두가 내 자녀가 아니냐”라는 음성을 들은 기억이 났습니다.


주님께 달려갔던 꼬마 천사의 영은 또 다시 제게로 다시 와서 얼굴과 얼굴, 눈과 눈을 마주하고 또 말해줍니다.


“염려하지 않기”

“기뻐하기”

“사랑하기”


그런 재롱의 모습에 세상의 수고로움을 잊고 잠시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천사들의 모습을 대하고 있으면 실제로 마음이 밝아집니다.


밤중에 깨어 있으면 두 어 차례 가볍게 음식을 먹습니다. 밤과 낮을 거꾸로 지내니 저녁이 아침식사가 되고 밤중과 새벽에 먹는 음식은 점심과 저녁이 되는 것인데, 중식은 과일 등을 조금 먹고 저녁인 듯 아침에 먹는 음식도 약간의 식사만 합니다. 건강상 많이 먹지 못합니다. 조금 먹어주어야 컨디션이 좋습니다.


그렇게 중식인 듯 조금 먹고 나니 식후 그대로 일하거나 눕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거실 등에서 몸을 조금 가볍게 움직이며 풀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거실에 머무르니 ‘캔디’라고 이름을 지어준 천사의 영이 몸동작을 보여주며 따라 운동을 하라고 합니다.


보여주는 몸짓을 따라 몸을 조금 움직이다가 방에 들어와 앉으니 조금 더 일어나 움직이라며 종용을 합니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 조금 더 움직여 주었습니다.


저는 현실적으로 육체 등의 많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이렇듯 주의 영과 천사들의 위로 속에 있을 때에는 세상이 알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조 묘한 화초향기가 바람에 풍겨오는 하늘 화원에서 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땅이 아닌 하늘 어머니의 품에 안긴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은 이런 하늘의 위로와 평화를 누리지 못하였습니다. 건강 등 마음의 내적으로나 환경의 외적으로나 저의 마음이 다소 지쳐서 오롯이 하늘을 향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하늘과 땅으로 나누이면 하늘 위로의 품도 다소 멀어지고, 땅의 이편에서도 하늘의 저편에서도 평화와 쉼을 누리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늘에서 멀어지면 위로 받을 곳이 없는 하늘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요15: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하지만 비록 힘겹지만 다소 마음을 모듬어 하늘과 주님만을 바라보니 봄동산 꽃동산이 다가오듯 하늘의 어머니 되신 주님의 품이 다시금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사실은 하늘의 품은 여전한데 저와 우리가 멀어졌다 다가섰다 하는 것이지요.


신앙생활을 해 가며 이런 영적인 체험을 통하여 영적인 감각으로 하늘의 가까워짐과 멀어짐을 경험해보면, 죄는 물론이거니와 죄가 아닌 영역에서도 가능한 주님과 더 가까이 친교가운데 살 때에 하늘은 가까이 다가옵니다.


가령 먹는 것이 죄가 아니지만 때로 금식하며 하늘을 바랄 때, 건전한 오락이나 취미생활이 죄가 아니지만 그 보다는 하나님을 찾을 때, 친구들과의 만남이 죄가 아니지만 그 보다는 주님과 더불어 보낼 때 하늘의 품은 저 묘한 화초향기를 품고 포근함과 깊음으로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우리가 세상에 거할 때도 이 곳과 저 곳에 동시에 거하며 누릴 수 없듯이 영과 육의 세계도 그러합니다. 땅의 것을 많이 누리며 하늘의 것을 많이 누릴 수는 없습니다. 죄의 영역이 아니어도 땅의 것을 비우고 그 자리에 하늘을 품어갈 때 땅에 속하지 아니한 사랑과 평화과 쉼이 가득한 하늘의 품을 누리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요일2:15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요일2: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이라


다시금 새벽에 경건 시간을 가지고 있노라니 며칠 만에 모처럼 밝게 개여 보이는 봄 하늘과 같은 영의 세계 안에서 저의 벗 ‘캔디’가 하늘하늘 춤을 춥니다. 힘겨운 삶의 시간들이지만 이 밤도 주님만을 바라보며 동행하려는 저를 품어 주시며 기쁨을 전해 주시려는 하늘의 품, 주님의 사랑의 품의 모습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러한 하늘의 품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바라보지 않고 하늘고 주님을 바라보며 사랑할 때 더욱 포근하고 깊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하늘 위로 속에서 삶의 시련을 이겨날 수 있는 것입니다.


롬8: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 수고로움이 결코 적지 않지만 잠시 후면 썩고 쇠할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세상의 어려운 것들에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며, 길과 진리와 생명 되신 주님을 오롯이 바라보며 더욱 하늘을 가까이 하려 애쓰는 지혜로운 생명의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출처: cafe.daum.net/riverofwater, 초록 등불 목사(기독교 대한 감리회 속)

 

[안내] 출처 부분을 남기셔서 저작권을 지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페규칙 상 스크렙 및 링크가 허락되지 아니한 게시판에 부지 중 올렸다면 먼저 죄송한 맘 전합니다. 소식 주시면 글올림을 삼가거나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카페운영에 어려움 주지 않기 위하여 저작권 유의 배경음악과 그림자료 살펴 조심하고 있습니다. 평안하세요. 샬롬

 

 

 Home  cafe

배경음악(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