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산책길 / 丹心 정소월 저녁 산책길 丹心 정소월 이른 저녁 산책길 격식의 옷을 벗고 편안히 벤치에 누워 하늘을 본다 도심속에서 시골정취를 느끼게 해 주는 언덕배기에 고즈넉히 자리잡은 벤치 가장 즐겨 찾는 자리 곁 청솔의 푸른 가지 위로 잿푸른 하늘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차분함을 안겨주는 옅은 어둠과 생명을 느끼.. 丹心 정소월 2011.05.03
진달래 / 丹心 정소월 진 달 래 丹心 정소월 사랑. 행복하나 아프며 기쁘나 서글픈 사랑 진달래야 분홍빛 진달래야 진홍빛 진달래야 행복하고 아픈 사랑 너 만큼 그려내는 꽃이 또 어디 있을까 네 고운 분홍빛은 첫사랑의 설렘이어라 네 아픈 진홍빛은 피 어린 가슴의 눈물이어라 사랑, 행복하나 아픈 사랑 사랑, 기쁘나 서.. 丹心 정소월 2011.04.14
햇 살 / 단심 정소월 햇 살 丹心 정소월 똑!똑! 창 두드리는 소리 누군가 내어다보니 화안한 봄햇살 햇살 속으로 날 부르네 나붓 봄바람 마주하며 햇살 속으로 가만가만 거닐어보니 어느새 봄은 푸르게 자라났네 난, 때 아닌 몸앓이 아직 두터운 겨울의 껍질을 입고 있구나 봄을 기다리다 부르튼 입술 봄은 왔건만 겨울의 .. 丹心 정소월 2011.04.06
별과 호수 별과 호수 丹心 정소월 바라보는 네 수정빛 눈망울에 사랑이 어려있어 샛별처럼 빛나 바라보는 내 맘의 호수에도 사랑의 물결이 일렁거려 하지만, 왠지 스잔한 눈물도 조용히 아른거려 내가 세상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건 작은 나를 사랑해 주는 너의 눈빛이야 그리고 내 맘 가장 아프게 하는 것도 그.. 丹心 정소월 2011.03.26
들녘 들 녘 丹心 정소월 들녘으로 달려가 봤어 언제나 그리운 네가 꼭 거기 있을 것만 같아서 어쩌면 바람결에 네 향기라로 풍겨올 것만 같아서 아니, 어쩌면 내 가슴 속 이야기를 언제나 묵묵히 들어주는 들녘의 가슴이 그리워서, 아니, 네 가슴이 그리워서. 丹心 정소월 2011.03.20
[스크랩] 사랑 사 랑 丹心 정소월 그대 가슴 어여쁜 꽃 한 송이 맘 담아 안겨주고 평생 나도 간직하는 것 꽃에 담긴 의미와 마음 잃어버리지 않는 것 새기고 새기며 평생 곱게 간직하는 것 丹心 정소월 2011.03.07
[스크랩] 사랑은 / 丹心 정소월 사랑은 丹心 정소월 자, 내 손 잡아봐 사랑은 손을 맞잡는거래 손은 마음이니까 그리고 놓지마!! 죽음 너머 저 영원까지.. 맞잡은 손일 땐 온 세상 무지갯빛 행복이지만 놓는 순간, 온 빛들은 사라지고 모든 잎들은 시든대 남는 건.. 죽음보다 못한 죽음 뿐. 김연아 아리랑 랩소디 아래 음악 정지하고 랩.. 丹心 정소월 2011.03.02
[스크랩] 밧모섬 / 丹心 정소월 밧 모 섬 丹心 정소월 주님, 오늘은 왠지 조금 외롭습니다 오늘도 홀로 늦겨울 소슬 바람이 불어오는 호젖한 벤치에 앉아 깊어가는 저녁 검푸른 하늘을 바라봅니다 상상은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선물, 상상의 나래를 달고 저 하늘로 날아올라 조각달에 홀로 걸터 앉아 봅니다 더 날아올라 은하수 뭇.. 丹心 정소월 2011.02.26
[스크랩] 생 생 / 丹心 정소월 찬비 내리는 어두운 겨울 거리 희뿌연 고양이 한 마리 먹거리를 찾아 쓰레기 더미 부스럭 뒤지다 하얀 눈동자, 도둑의 초라한 몸짓으로 두려운 듯 번뜩 나를 바라본다 丹心 정소월 2011.02.24
[스크랩] 영 불 영 불 丹心 정소월 어둠 속에 누우면 어둠이 되어 사라지고 의식만 영불로 날아올라 소유와 집착의 등 밝힌 채 하냥 떠다닌다 부랑자 된 영혼은 존재의 껍질 속에서 신음한다 탐심과 애욕, 눈물과 웃음 상처 투성이인 그 모든 의식이 스러진 존재의 그 모든 얼을 탈피한 동그란 나를 부르는 빛이 아스.. 丹心 정소월 201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