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강 / 단심 정소월 3월의 강 丹心 정소월 3월의 강이 출렁이며 흘러간다 봄은 찾아왔건만 네 맘 속 풀지 못한 응어리는 무엇이던가! 물새 한 마리 낮게 날으며 그 푸른 속내를 보려 하건만 앙 다문 입술, 그 속내를 어이 알리! 봄은 왔건만 내 맘 속 봄은 아직, 말 잃은 벙어리 이 맘 속내 그 누군들 알까! 너인.. 丹心 정소월 2012.03.31
생과 사랑 / 단심 정소월 생과 사랑 丹心 정소월 생이란 게 무엇인가 속칭 잘 먹고 잘 사는 것? 것이라면 사람과 미물이 다를 바 무엇이랴! 사람이 사람인 것은 참 사랑의 빛, 그 빛을 담는 영혼이 있음에랴 주와 내가 사랑하네 너와 내가 사랑하네 사랑 참 사랑 그 고결한 빛 너를 위해 생명을 버리는 오늘도 그 빛 .. 丹心 정소월 2012.03.27
하늘빛 사랑 / 丹心 정소월 하늘빛 사랑 丹心 정소월 내겐 아침이기도 한 깊어가는 저녁 곤하여 누웠으나 기도할 힘도 성경 읽을 기력도 없네 세상 그 무엇도 별스레 흥미 잃어버린 지금 나 무엇할거나 조용히 누워 비둘기 하얀 형상 언제나 곁에 계시는 성령 그분과 말없이 친교를 나누네 조용히 사랑을 나누네 말.. 丹心 정소월 2012.03.23
맑게 진 그늘 아래서 / 丹心 정소월 맑게 진 그늘 아래서 丹心 정소월 잔잔히 어루만지는 햇살의 부드러운 손길 아래 맑게 진 그늘 아래에서 그대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환한 미소로 나를 부르던 그대가 어제 같은데 돌아보면 아득한 추억입니다 저 맑은 공기속으로 어제같이 그대가 올 것만 같아 문고리 잡은 손끝으로 가슴.. 丹心 정소월 2012.03.18
봄맞이 노래 / 丹心 정소월 봄맞이 노래 丹心 정소월 봄, 벤치에 앉아 햇살을 가만 쪼아 먹는다 겨우내 얼었던 강도 얼었던 마음을 풀고 겨울의 슬픔은 바다로 흘려흘려 새르르 봄 시내를 맞는다 천사도 봄맞이 꽃무늬 하얀 옷을 입고 봄공주마냥 뛰노는데 겨울의 고단함이 녹는 탓인가 조용히 잦아드는 졸음 잠시 .. 丹心 정소월 2012.03.06
하나님의 나라 / 丹心 정소월 -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속에 있느니라 하나님의 나라 丹心 정소월 주께서 기이한 영의 눈 열어 당신과 그 나라 보게 하시니 잠든 것이나 깨어있음이 일반이며 땅에 있으나 하늘에 있으나 또한 일반이네 나는 땅에 있네 나는 하늘에 있네 주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주 계시니 삶과 죽음이 하나이며 하늘과 땅이 따로 없네 오직 .. 丹心 정소월 2012.02.26
(신앙시가) 새 계명 / 丹心 정소월 - 주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새 계명 丹心 정소월 만물은 고요히 잠드나 언제나 주님과 함께인 지밀한 시간 주님, 인자하신 모습으로 바라보시며 “사랑하라, 사랑하라” 말씀하시네 가슴 속 그윽 전해오는 주님의 하늘빛 사랑 아픔인 듯 행복인 듯 조용히 눈물이 흐르네 아무런 말없이 가만 마주 뵈오며 주.. 丹心 정소월 2012.02.17
사랑 (120212) / 丹心 정소월 사랑 丹心 정소월 바람더러 아니라 하네 풀잎더러 아니라 하네 하늘과 시내와 별들에게도 아니라 아니라 하네 꽃도 너는 꽃이 아니라 하네 그 어디에도 어린 모습, 숨결, 네 영혼 아니라 아니라 하네 그 모든 것들이 내겐 너일 뿐이네 그 어디에도 어린 너의 모습 이젠.. 나도 너일 .. 丹心 정소월 2012.02.12
월 (月) / 丹心 정소월 월 (月) 丹心 정소월 그리운 맘이런가 부르는 듯 창가에 서니 호젓, 빛 고운 달 달이 뜨면 해가 지고 해가 뜨면 달이 지니 해와 달의 연이 그러하던가 그리그리웁다지만 해와 달은 새벽녘 찰나의 해후라도 가지건만, 이 맘 속의 달은 정녕 하늘의 달이 되고 말았네 가슴도 하나, 사.. 丹心 정소월 2012.02.04
영원 연가(永元 戀歌) / 丹心 정소월 영원 연가(永元 戀歌) 丹心 정소월 사랑은 무(無)조차 있기 전 영원 전부터 영원하던 한 영의 공명인데, 기억을 잃었던들 내 너를 어찌 느끼지 못할까 집(集)의 시간이 이울고 산(散)되고 원(元)되어 흙은 흙이 되고 물은 물이 되고 꽃은 꽃으로 핀다한들, 한 줄 바람에 실린 네 향 내.. 丹心 정소월 201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