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좋겠네 / 단심 정소월 너는 좋겠네 丹心 정소월 너는 좋겠네 너는 좋겠네 그토록 바라 기다리 기다리 생명 아픔 아파 이슬, 눈물 차라리 차라리 대신 죽으리 더니 더니 터니 그 아픈 가슴 차라리 시원한 비수, 마침내! 사랑 얻었구나 너는 좋겠네 너는 좋겠네 내 님은 어이해 수없이 꽂힌 비수를 보지 못.. 丹心 정소월 2011.11.17
어이할거나 / 단심 정소월 어이할거나! 丹心 정소월 어이할거나! 어이할거나! 너는 아이처럼 태산인 듯 등에 업혀있는데, 나도 아이처럼 갈 곳도, 종다리 갈 힘도 없는데.. 어이할꺼나! 어이할꺼나! 너는 아이처럼 태산처럼 등에 업혀있는데 나도 아이처럼 갈 곳 힘도 없는데.. 맘 숨긴 채 발길따라 바람따라 .. 丹心 정소월 2011.11.17
빼빼로데이 / 단심 정소월 빼빼로데이 丹心 정소월 11년 11월 11일 빼빼로가 나란 여섯 발렌타인 화이트 그리고 빼빼로데이 어제나 별반 다를 것 없는 하루인걸 알지만, 별반의 날에도 아니 비 내리는 날에도 네게 주고만 싶은 맘, 어찌 이런 날들이 너를 알고 의미 없으리 11년 11월 11일 빼빼로가 나란 여섯 다.. 丹心 정소월 2011.11.12
비강 / 단심 정소월 비강 丹心 정소월 만물이 있기 전 어둠 속의 어둠 때부터 억겁의 세월 들려줄 수 없는 수많은 비밀 지각이 깨어지고 축마져 거꾸로 돌던 그 마안한 격동과 잔혹의 시간 속에서 너는 얼마나 많은 것을 홀로 품어야 했으며 아파 울어야 했을까 네가 토록 푸르고 고요함은 절규의 붉.. 丹心 정소월 2011.11.05
해후 / 단심 정소월 해후 丹心 정소월 응축된 그리움 고삐를 담긴 맘 갈퀴가 날린다 가만 가슴으로 바라보면 작은 조각 행복도 곁에 많건만, 이따금 토록 네 푸른 가슴 목마르게 그리운 걸 보면 한편 삶이란 고.단.여.정. 그래도 성긴 얼음 녹내리는 쉼이란 네 사랑의 가슴 그래, 사랑하고 사랑 받는 사.. 丹心 정소월 2011.11.05
단풍편지 / 단심 정소월 단풍 편지 丹心 정소월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바람, 물 어디에도 어린 오색 노오란 잎새엔 가슴 속 따뜻한 정을 담고 초록 잎새엔 희망과 용기, 주황 잎새에는 우리의 추억 이야기 빨강 잎새엔 애틋한 단심의 사랑, 그리고 보랏빛 잎새엔 훗날 들려주고픈 못 다한 가슴 속 비밀 얘.. 丹心 정소월 2011.11.05
격무(激舞) / 丹心 정소월 격무(激舞) 丹心 정소월 시간을 찢어 화폭 속 빨강 까만색 지워 얼기설기 남은 색 엮어 보건만 이는 내가 아니네 생엔 것도 필요턴가! 그래도 가슴에 피는 선혈 꽃 빨강 날이면 까만 밤이면 생사를 넘어들고 넘고들고 날퍼런 격 쌍검무! 나를 베고 너를 베고 솟쳐 올라 달빛을 베고 .. 丹心 정소월 2011.11.03
거울 속의 나 / 丹心 정소월 거울 속의 나 丹心 정소월 하얀 백사장에서 예쁜 조가비를 줍곤 할 땐 무지갯빛 하늘에 언제나 네가 있었지 희미한 기억 아마도 선악과를 따먹을 때 즈음 그 하늘은 사라져 버리고 언제나 거울 앞에서 그리워 바라보면 너도 젖은 눈으로 바라보고 방그레 웃으면 너도 역시 아픈 듯.. 丹心 정소월 2011.11.03
강과 달 / 丹心 정소월 강과 달 丹心 정소월 단풍 눈에 고웁다 내밀어 입 맞추면 이른 봄, 날 위해 꽃을 피울까 세상 일 그렇게 내 맘대로라면 무에 아플까 아둑해져가는 가로등 거리 깊은 가을 속으로 걸어만 간다 속에도 흘러 언제고 그리운 푸른 강 겨울이 오기 전 네 손 한번 더 잡고 싶구나 한번 더 .. 丹心 정소월 2011.10.30
적심(赤心) / 丹心 정소월 적심(赤心) 丹心 정소월 시큼! 문득 가을 품 그리워 단풍 숲길 온 가슴 거닌다 시큼! 붉은 단풍처럼 불타는 맘 행복인가! 아픔인가! 단풍 물감으로 그려지는 지나온 뭇 색채 날들 시큼! 콧등도 시큰하다 무어라 집어 말할 수 없는 우련한 붉은 마음 그 적심(赤心)의 강물이 가슴에서 .. 丹心 정소월 2011.10.29